리뷰

심심한 매력, 기아 뉴 K5

김상준 입력 2018.06.15 08:53 수정 2018.06.15 08: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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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중형 세단으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기아 K5를 시승했다. 2세대 K5는 올해 초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나 기존의 젊고 경쾌한 이미지를 탈피해 중후하고 점잖은 모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상위 차종인 K7에게 물려받은 수직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로형 LED 안개등, 새로운 패턴의 헤드램프 등으로 전면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과 후면의 변화는 크지 않다. 차체와 잘 어울리는 무광 휠이 장착됐고, LED 리어램프의 그래픽 변경과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범퍼 하단 리어 디퓨저 등 부분적인 디테일만 달라졌다.

실내 또한 기본적인 인테리어 구성의 변화는 없다. 대시보드와 센터 터널을 감싼 소재의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스티어링 휠 모양이 달라진 정도다. 1열 시트는 쿠션감이 적당하고 몸을 편안하게 지지해주지만, 가죽의 질감이 뻣뻣해서 그리 고급스럽진 않다.

2열 공간의 넉넉함은 K5의 강점 중 하나다. 성인 3명이 탑승해도 불편하지 않은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2열 시트 폴딩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경쟁차종 대비 단점이지만, 입구가 상당히 넓은 스키스루 기능을 활용하면 길이가 긴 짐도 적재할 수 있다.

시승차는 K5 라인업에서 가장 대중적인 모델로, 2.0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0.0kg.m를 발휘한다. 대중성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답게 주행 감각은 지극히 무난하고 평범한 전형적인 중형 세단의 그것이다.

달리는 느낌은 전반적으로 현대 쏘나타와 쌍둥이처럼 흡사한데, K5의 스티어링 감각이 좀 더 묵직하기 때문에 남성 운전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MDPS 시스템은 일부 개선되어 일상적인 주행 시 무난한 피드백을 전달하지만, 코너에서의 정교한 컨트롤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쉽다.

서스펜션 감각 역시 부드러움에 초점이 맞춰져 승차감은 안락한 편이다. 하지만 타이어도 승차감을 우선시하는 성격이어서 노면을 움켜쥐는 접지력은 다소 부족하다. 출력을 감안하면 제동력은 무난하고 일관성 있는 반응을 보인다. 다만 브레이크를 혹사시키면 쉽게 지치기 때문에 가혹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변속충격이 거의 없는 6단 자동변속기는 거슬리는 부분 없이 평범한 변속 속도를 제공한다. 18인치 휠을 장착한 시승차의 복합연비는 11.6km/L이며, 도심과 고속화도로를 고르게 달린 실제 평균연비는 9.5km/L의 수치를 나타냈다. 에어컨을 작동시킨 탓에 연비 효율이 떨어진 점은 있겠으나, 공인연비와의 실연비의 차이가 적다고는 할 수 없다.

기아 K5는 평범하고 무난하며 거슬리는 부분 없는 지극히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중형 세단이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심심하게 맛을 낸 된장국처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법한 매력을 갖고 있다. 동급 최강인 쏘나타의 성적을 넘어서진 못하겠지만, 전혀 다른 디자인과 무난한 성격을 내세워 쏘나타의 대안으로 어필하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기사 / 김상준 기자

편집 / 김정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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