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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시론 스포트' 공개..1,500마력에 날개를!

이광환 입력 2018.03.07 08:17

[카랩=이광환] 부가티가 ‘시론 스포트’를 공개했다. 도대체 시론 뒤에 다른 무엇을 붙이는 일이 가능할지 의심스러웠지만, 제네바모터쇼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다. 배기량, 출력, 가격, 디자인까지 그냥 이름만으로 ‘끝판왕’인 시론이 더 ‘스포티’ 해졌다.


의외로 출력 상승은 없었다. 기존 시론의 8리터 16기통 쿼드터보 엔진을 그대로 얹었고, 1500마력, 163kgm의 힘도 그대로다. 시론 뒤에 ‘스포트’를 붙인 명분은 더 단단한 서스펜션과 가벼워진 몸무게에서 찾을 수 있다.


검은색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

시론 스포트에 새롭게 적용된 다이내믹 핸들링 패키지에는 일반 시론에 비해 10% 더 단단해진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더불어 스티어링 기어비를 보다 민첩하게 손봤다. 이런 변화는 ‘핸들링 모드’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평상시 ‘EB 모드’와 차이가 확연하다.


후륜 디퍼런셜도 손봐 ‘다이내믹 토크 백터링(Dynamic Torque Vectoring)’ 기능을 추가했다. 각 바퀴에 전해지는 토크를 따로 조절할 수 있어, 코너링 성능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시론 스포트는 일반 시론에 비해 몸무게가 18kg 줄었다. 일반 시론도 차 크기와 거대한 엔진을 감안했을 때 꽤 가벼운 1,996kg을 자랑했는데, 거기서 더 살을 뺐다. 가장 많은 무게를 줄인 부분은 ‘코스(Course)’ 경량 휠이다. 이 밖에도 스태빌라이저와 인터쿨러 덮개, 와이퍼 암을 카본으로 만들어 다이어트했다.


양산차 최초의 카본 와이퍼 암

특히 카본 와이퍼 암은 양산차 중 최초 적용이다. 베이론의 와이퍼와 비교하면 77%가 가벼워져 1.4kg을 줄였다. 부가티는 와이퍼도 최고구나! 사다리꼴 모양의 기존 배기구도 4개의 원형으로 변경해 무게를 덜었다.


부가티에 따르면 다이내믹 핸들링 패키지와 경량화 덕분에 시론 스포트의 나로도 서킷 랩타임을 일반 시론에 비해 5초 앞당겼다고 한다. 같은 차를 가지고, 더구나 이런 하이퍼카급에서 랩타임 5초 단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론 스포트의 배기구는 원이 4개
일반 시론의 뒤태

시론은 두 가지 색깔로 차체를 칠할 수 있다. 제네바모터쇼 무대에 오른 시론 스포트는 앞부분(B-컬러)을 ‘이탈리안 레드(Italian Red)’로, 뒷부분(A-컬러)을 ‘건 파우더(Gun Powder)’로 꾸몄다. 카본 패턴이 그대로 드러난 검은색과 붉은색의 대조가 강렬하다.


B-컬러에 쓰인 이탈리안 레드는 시론의 상징인 옆면 C모양 선과 브레이크 캘리퍼, 휠 중앙 허브캡, 리어스포일러 아랫면, 인터쿨러 덮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탈리안 레드 외에도 ‘프렌치 레이싱 블루(French Racing Blue)’와 은색 ‘그리 라팔(Gris Rafle)’, ‘건 파우더(Gun Powder)’도 고를 수 있다.


이 안에 실린더 16개 있다!

실내는 일반 시론이 크롬으로 장식했던 부분을 검은색으로 처리했다. 알칸타라로 감싼 운전대와 천장도 시론 스포트만의 특징. 검정 가죽은 붉은색 실로 박음질해, 밖에서 보았던 빨강과 검정의 대조가 실내에도 이어진다.


시론 스포트의 실내
일반 시론의 실내

시론 스포트의 가격은 미국시장 기준으로 약 35억 원에 달한다. 일반 시론이 약 32억이었으니, 3억 원 정도가 더 비싸다. 하도 ‘억, 억’ 해서 잠시 감을 잃었는데, 내 지갑 꽂힌 3만 원을 보고 정신이 들었다. 고객 인도는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


한편, 부가티는 과거 1,001마력짜리 베이론을 가지고, 출력을 1,200마력으로 높인 ‘베이론 슈퍼스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시론 스포트도 ‘시론 슈퍼스포트’가 되는 날 출력이 1,500마력에서 1,700마력으로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이미지: 부가티


이광환 carguy@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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