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조회수 2018. 4. 13. 19: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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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판매협회가 2017년도(2017년 4월~2018년 3월) 승용차 및 경차 판매 통계를 발표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의 회계년도는 매년 4월에 시작해 이듬해 3월에 끝나기 때문에 매년 4월 초에 관련 자료를 발표한다. 한편, 일본은 경차와 승용차를 분리해 집계한다. 박스형 경차의 판매량이 아주 높다보니 구분하지 않으면 전체 경향을 보기 어려울 정도다. 

먼저 승용차 시장을 보자. 1위는 토요타 프리우스로 14만9,083대를 팔았다. 판매율은 전년 대비 66.2%. 상당히 판매가 줄어들었음에도 1위를 지켰다는 점에서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프리우스 구매층의 상당수가 SUV 열풍을 타고 C-HR을 택해서다. 소형 SUV 인기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2위는 닛산 노트로 13만1,119대를 팔았다. 판매율은 전년 대비 105.8%. e-파워 구동계 덕을 톡톡히 봤다.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해 전기모터를 굴려 달리는 닛산의 e-파워 구동계는 전기차와 같은 주행 감각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닛산만의 색깔을 보여줄 무기다. 국내 출시를 은근 기대하게 된다. 

3위는 토요타 아쿠아다. 올해 3월 국내 출시된 ‘프리우스 C’의 일본 이름이 ‘아쿠아(Aqua)’다. 지난 해 12만8,899대를 팔았다. 엔진배기량을 1.5L로 낮춘 소형 하이브리드 구동계와 만만한 가격 아울러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떤 결과를 거둘지 내심 궁금해진다. 첫 차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내실 좋은 자동차다.

4위는 토요타 C-HR이다. 10만2,465대를 팔아 전년 대비 23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소형 SUV에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었다는 점에서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가장 인기 좋은 세그먼트를 정확히 찌른 결과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란 말도 있다. 한국토요타는 C-HR의 출시를 최대한 서두를 필요가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하이브리드 전용 또는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고를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나머지 순위도 살펴보자. 5위 혼다 피트, 6위 혼다 프리드, 7위 토요타 시엔타, 8위 토요타 복시, 9위 토요타 비츠, 10위 닛산 세레나. 이 중 혼다 프리드나 토요타 시엔타는 소형 미니밴. 작은 차체에 미니밴의 여유로움을 담아낸 모델이다. 축소주의의 일본답다.

경차 시장도 살펴보자. 1위를 차지한 혼다 N-박스(N-Box)는 총 22만3,449대를 팔아 경차‧승용차 시장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혼다는 1위, 9위를, 2위, 4위, 7위는 토요타의 경차 전문 계열사 다이하츠가, 3위는 닛산이, 5위, 6위, 10위는 스즈키가 차지했다. 경차 시장에서 전문 제조사인 다이하츠와 스즈키가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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