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패스파인더의 앞유리를 가리고 운전해봤다

조회수 2018. 3. 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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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스파인더

[카랩=황창식] 황당했다. 한국닛산이 오늘(27일) 그들의 대형 SUV '패스파인더' 한 대를 준비하고 기자들을 초청했는데, 이 차는 유리를 완전히 다 가린 차였다. 겉으로 봤을 때 별 다를 것 없는 영락없는 패스파인더였는데, 이런 차에 타란다. 한국닛산은 왜 이런 차를 준비했던 걸까?


바로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를 시연하기 위해서다.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차를 운전하고, 차에 동력을 공급하고, 차가 사회에 통합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닛산의 기술적 방향성을 의미한다.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세이프티 캠페인 현장

한국닛산은 한국 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 작은 주행 코스를 마련하고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세이프티 캠페인’을 열었다. 초보운전자라도 닛산의 주행 안전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마치 베테랑처럼 안전하고 즐겁게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닛산 360 아케이드’라고 이름 붙인 운전 코스가 설치됐다. 다양한 장애물과 돌발 상황들로 구성된 간이 주행코스로 실제 일반도로의 상황을 비슷하게 연출했다.


패스파인더는 앞유리창만 가린 게 아니었다. 닛산 안전기술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앞, 뒤, 측면까지 모든 유리창을 검은색 시트지로 가렸다. 차 안이 깜깜했다. 게다가 주행은 후진으로 하란다. 편집장이 준비한 몰래카메라인가 의문이 들었다. 과연 이 상태로 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곧 섣부른 걸로 결론이 나긴했지만.


모든 유리창은 검은색 시트지로 가려졌다

솔직히 겁이 많이 났다.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수입차 행사 중 시승차가 사람 덮쳐"라는 헤드라인으로 내가 내일 아침 신문을 장식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창문을 완전히 다 가렸기 때문에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스크린만 봐야 했다. 차 주변을 마치 차 위에서 보듯 비춰주는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만이 유일한 믿을 구석이었다. 지금은 대다수 모델에 적용이 가능한 어라운드 뷰 기능은 2008년 닛산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인피니티에 얹었다.


스크린을 보며 살살 후진을 시작했다. 직접 차 밖을 보지 않아도 의외로 후진이 쉬웠다. 그릴, 사이드 미러 하단, 트렁크 게이트에 달린 여러 대의 카메라가 앞, 뒤 양 옆을 정확하게 보여준 덕분에 좁은 길을 후진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닛산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던 대목.


인텔리전트 어라운드뷰 모니터
주행은 후진으로!

행사 진행 요원들은 직접 돌발 상황을 연출했다. 이들은 몸을 던져 후진하던 패스파인더 뒤로 쇼핑카트를 가장한 장애물을 들이밀었다. 이와 동시에 ‘인텔리전트 후측방 경고 시스템’이 기자에게 경고를 전달했고, 브레이크로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차체 뒤에 달린 초음파 센서는 요즘 차엔 기본이다. 주차할 때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패스파인더에 달린 것은 '후측방'까지 살피는 것으로 내 차 뒤를 가로질러 가는 물체까지 감지한다.


후측방 감지기능은 SUV에는 필수다. 차체가 높기 때문에 후방 아랫쪽을 제대로 살피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뒤로 지나가는 어린이 혹은 키가 작은 물체를 감지하지 못해 안타까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때문에 최근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닛산은 국내에 들여오는 패스파인더에 아예 기본적용했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과 차간 거리 제어 기술도 소개됐다. 사각지대 경고 기능은 차선 변경시 사각지대 안에 있는 차를 감지하고 사이드미러 안쪽의 경고등을 점등해 주는 것으로 최근 고급차를 중심으로 일반화 됐다.


다만, 회사별로 작동 방식은 약간 다르다. 실내에 경고등이 있는 차, 거울상에 경고등이 있는 차 등 다양하다. 패스파인더는 사이드 미러 안쪽 면에 경고등이 있는 방식.


어라운드 뷰 기능은 2008년 닛산이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닛산 패스파인더에는 최근 일반화된 크루즈 컨트롤의 진화형 '차간거리 유지장치' 역시 기본 적용된다. 고속 주행시 일정하게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때문에 크루즈 컨트롤 작동 시 긴장할 필요가 없다. 작동 감각도 부드러워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 동원된 닛산 패스파인더는 국내에서 대형 SUV로 분류되는 모델이다. 5,045mm의 길이, 1,795mm의 높이는 동급 수입 경쟁모델들 중 가장 크다.


최근에는 대형 SUV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부쩍 주목 받았다. 특히, 국내에 판매되는 대형 SUV 중에서는 견인 능력이 가장 우수하고, 광활하면서도 안락한 실내공간이 호평 받으면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매니아 층도 형성돼 있다.


보닛 아래에는 3.5리터 VQ엔진과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무단변속기)’ 변속기를 짝지었다. 2015년경부터 도입된 ‘D-스탭(D-step)’ 변속 패턴을 통해, 자동변속기처럼 작동한다. 사륜구동시스템은 기본.


이 날 행사는 닛산이 추구하는 기술적 방향성과 그들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닛산 허성중 대표는 오늘 행사에서 “앞으로도 닛산의 뛰어난 안전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 닛산, 카랩DB


황창식 i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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