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플래그십 미니, 뉴 미니 클럽맨S

조회수 2016. 10. 10. 16: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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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MINI)가 내놓은 클럽맨은 SUV 모델인 컨트리맨을 압도하는 전장을 지닌 게 특징이다.

작고 개성있는 디자인, 그리고 호 불호가 극명히 갈리던 승차감을 가졌던 ‘그 옛날’ 미니는 언제부턴가 두 개의 문짝을 더하고 덩치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컨트리맨과 5도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아주 긍정적이었다.

R56의 미니 클럽맨은 3도어 미니를 늘려 조수석 측에 비대칭 코치도어를 설계한 형태였다. 2열에 누군가가 보다 더 편하게 탑승할 수 있었음에도 지루한 형태의 5도어가 아닌, 다분히 미니다운 자동차였다. 그러나 뉴 미니 클럽맨은 한 개의 문짝을 더하고, 보다 점잖아진 인상을 제시한다.

외적으로도 보이듯 트렁크 적재공간은 물론, 휠베이스는 2640mm로 길어졌다. 참고로 이 차의 휠베이스는 폭스바겐 골프보다 더 길다.

기존의 전통적인 세로배치 형태를 벗어난 가로배치 형태의 테일램프는 덕분의 기존의 미니들보다 너비감에 있어 더 커보이는 인상을 준다. 면발광 형상도 제법 재미있는 모양새를 만들어 내는데, 사실 제동시에는 하단 제동등의 등화가 점등된다.

리어 해치는 양쪽으로 열리는 스플릿도어의 형태를 그대로 채택하고 있다. 최근의 흐름에 맞게 스마트키를 휴대한 상황에서 뒷범퍼 아래로 발을 넣으면 도어가 열린다. 물론 스마트키를 조작해서 작동시킬 수도 있다. 다만 가스리프트의 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트렁크를 닫을 때에는 사용자가 직접 문을 닫아줘야 한다.

인테리어는 미니 그대로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항공기를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구성의 버튼들과 특유의 동글동글한 감성을 담아낸 인테리어는 여전히 재밌다. BMW를 연상시키는 조그다이얼과 은은하게 빛나는 패널 재질들, 그리고 이 차에서는 참을 수 없이 어색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는 이 차의 성격이 분명히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요소다.

패들 시프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모름지기 플래그십이라고 봐도 손색없을 클럽맨에 특유의 운전재미를 배가시켜줄 수 있는 패들 시프트가 적용되지 않은 점은 강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2열 시트의 거주성은 나쁘지 않다. 차 급을 생각한다면 부족하지 않은 레그룸과 넉넉한 헤드룸이 인상적인데, 다만 미니 특유의 단단하고 가파른 등받이는 2열 탑승자들이 그리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기는 힘들 것 같다.

중앙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엔진을 깨우면 2.0리터의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응답한다. 실내에서는 미니 치고는 제법 정숙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는데, 다만 가속 폐달로 발을 가져간 이후로는 미니 특유의 멋진 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2~3000rpm 인근을 오르내릴때에 터보엔진 특유의 쥐어짜내는 소리가 제법 기분을 좋게 만든다.

192마력(5000rpm) 28.6kg.m(1250rpm)의 출력은 아이신제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게 되는데, 변속기의 움직임도 듀얼클러치 타입의 변속기 못지않게 제법 기민하며, 항속기어가 들어간 상태에서의 주행감은 제법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다단화 되어있는 탓에 시프트다운에서는 두어번 정도 기어를 내려줘야 한다는 어색함은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승차감은 이전 세대의 클럽맨보다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을 지워버리진 않았다. 오히려 미니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많이 편안해졌다고 하는 게 맞을 지 모르겠다. 핸들링 성능은 극찬을 하고 싶다. 일부 전륜구동 차량은 핸들링 시 차량 앞부분 대비 뒤가 다소 늦게 따라오는 이질감이 관찰되는데 역시 BMW 그룹의 일원답게 아주 직관적이고 정확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앞과 뒤가 따로 놀기는커녕 코너링이 반복될때는 차체 크기에 대한 감도 잊어버리게 만든다.

미니 클럽맨의 시장 경쟁력은 분명하다. 생애 전환기에 다가왔으나 미니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가장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보다 커지고 문짝이 두 개 더 늘었을 뿐, 클럽맨은 단지 미니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시승한 미니 클럽맨S의 가격은 47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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