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유 있는 유혹, 캐딜락 ATS 쿠페

메가오토 입력 2016.11.02 23:47 수정 2016.11.03 10: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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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부와 명예, 권력을 거머쥐려 애쓴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자칫 어여쁜 여성의 유혹에 모든 걸 잃는 남자들도 있지만, 자동차에 푹 빠진 남자들은 치명적인 팜므파탈보다 잘빠진 쿠페의 유혹에 더 흔들릴 수도 있다. 쿠페의 C필러는 마력의 이끌림을 갖고 있는데, 자꾸 보게 되고 보다보면 만지고 싶어지기까지 한다.

기자 역시 쿠페 성애자라고 할 만큼 수많은 쿠페들의 C필러 라인을 유심히 지켜봐왔다. 캐딜락 ATS 쿠페의 C필러는 일반적인 쿠페와 다른 모습이다. 차량 전복 사고를 대비해 C필러를 견고하게 만든 탓에 아찔하게 떨어지는 C필러가 아닌 세단에 가까운 라인을 갖고 있어 만지고 싶은 욕구는 줄어든다.

물론 캐딜락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수긍이 된다. 이전의 CTS 쿠페를 봐도 아찔한 C필러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곧게 뻗은 직선들과 과감한 굴곡으로 또 다른 쿠페를 정의했었다. ATS 쿠페 또한 캐딜락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날카로운 선과 굴곡의 조화로 남성다움을 강조하며 눈길이 오랫동안 머물 수밖에 없도록 마법을 부린다.

실내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다. 실내 중앙에 위치한 검정색 고광택 패널의 경우 누구의 지문인지 일일이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묻어나며, 스티어링 휠에 있는 리모콘은 익숙해지기 전까지 눈으로 오랫동안 확인해야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 중 당황스러운 순간이 여러 번 찾아온다.

두툼하고 촉감 좋은 스티어링 휠과 운전자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시트, 각종 안전장비 만큼은 칭찬해주고 싶다. 특히 차선이탈 경보를 햅틱시트로 알려 주는 안전장비는 엉덩이 쪽에 말 못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치명적일 정도의 진동으로 위험을 확실하게 전달해준다.

캐딜락 ATS쿠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7kg.m를 발휘한다. 6단 변속기가 적용됐던 이전 모델과 다르게 새로운 8단 변속기는 동력손실을 최소화했다. 최고출력 272마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모습은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부럽지 않다.

차체에 안성맞춤인 서스펜션과 낮은 차체는 고속영역에서 안정감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준다. 여기에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의 날카로운 조향능력은 와인딩 코스나 고속에서도 막힘없다.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멈추기까지 하는 ATS 쿠페를 타면서 독일차의 향기가 느껴졌을 정도로 주행 내내 안정감과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쿠페는 남자들에게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자동차중 하나다. 여기에 운전의 즐거움까지 갖추고 있는 쿠페라면 동공에 지진이 난다 해도 눈을 떼지 못하는 남자들이 여럿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캐딜락이 ATS를 개발하면서 자주 언급했던 BMW 3시리즈와의 비교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면, 이제는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남성적인 멋이 녹아있는 ATS 쿠페의 유혹에 자신도 모르게 올라가는 입 꼬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캐딜락 ATS 쿠페는 산타모니카 해변을 달리고 있는 듯한 여유로움과 로키산맥의 고속 와인딩 코스를 달리고 있는 듯한 짜릿함이 잘 융합되어 있는 자동차다. 아직 캐딜락 ATS가 BMW 3시리즈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철저하게 벤치마크하며 따라가는 만큼,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미국산 펀드라이빙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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