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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200 쿠페 시승기

글로벌오토뉴스 입력 2016.06.12. 22:34 수정 2016.06.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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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C200 쿠페를 만났다. 2015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C클래스 쿠페는 C클래스 라인업에 좀 더 젊은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세단 베이스의 쿠페 모델임에도 쿠페 스타일이 잘 녹아들어 있다. 184마력의 2.0 직렬 4기통 엔진의 넉넉한 동력성능도 장점이다. 균형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특징이 모호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공개되고 있는 신형 C클래스와 E클래스, S클래스의 디자인은 서로 닮아 있다. 차체의 크기에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한 모양이다. 멀리서 봤을 때 어떤 모델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것보다는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임을 인지시키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만은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BMW도 그렇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디자인은 이전부터 이러한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작은 차량은 저렴하고 클수록 비싸진다’라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어떤 차량을 선택해도 메르세데스-벤츠이므로,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 크기를 정하십시오’라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등장한 'C클래스 쿠페'의 디자인은 크기를 제외한다면 ‘S 클래스 쿠페'와 비슷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차기 'E클래스 쿠페'도 이런 분위기일 것이다. 사진으로 먼저 본 모습보다 C클래스 쿠페는 실제로 직접 만난 모습이 더 예쁘다. 노치백과 패스트백의 중간정도에 위치하는 스타일링과 함께, ’C클래스 세단‘의 리어 도어를 제거하고 위에서 조금 눌러 낮춘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깔끔하고 낭비된 요소가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이다.



시승한 C200 쿠페는 배기량 1,991cc의 직렬 4기통 엔진을 통해 최고 출력 184마력(5,500rpm), 최대 토크30.6kg.m(1,2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7G-트로닉 플러스 변속기가 조합된다. 발끝을 달래며 속도를 높여가면 반응이 직설적이진 않지만, 힘을 더해 터보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시원하게 가속이 시작된다. 제원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시간은 7.3초, 최고 속도는 235km/h. ECO Start/Stop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복합연비 11.2km/l, CO2 배출량 154g/km 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 속도를 높여가면 C클래스 쿠페의 진가가 발휘된다. 노면의 단차나 고르지 못한 부분을 부드럽게 넘어가며 드라이버에 부드럽게 진동을 전달하는 품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위 클래스 세단보다는 좀 더 직설적으로 노면 정보를 전달하는 타입이지만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설정이다.



이러한 자동차의 주행 질감에 운전자도 동화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거칠게 밀어 붙이고 싶다가도 부드럽고 세련된 승차감이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운전이 더 부드러워지고 이것이 다시 승차감 향상에 더해져 더 주행질감이 향상되는 선순환이 반복된다. 전면 225/40R19, 리어 255/35R19의 대구경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드러움은 신기할 정도이다. 쿠페용으로 튜닝된 배기음을 듣고 있는 것 또한 기분을 좋게 한다.

차고는 세단보다 15mm 낮춰 있기 때문에 당연히 차량의 중심 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좌우롤이 억제되어 있으며, 코너링에서의 라인 추종성도 세단모델에 비해 더 끈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승차감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쿠페만의 장점이다.



쿠페라고 해도 메르세데스-벤츠 오너의 연령층은 높다. 로우&와이드 스타일링의 쿠페모델이지만 어느 정도는 편안하게 탑승하고 또 실내공간에 여유로움도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C클래스 쿠페는 빈틈이 없다. 뒷좌석에 앉기 위해서는 앞쪽 시트를 접고 탑승해야 하지만 간격이 넉넉해 큰 불편함은 없다. 시트 포지션이 낮고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으로 키 170cm인 기자의 머리와 루프 사이에 5cm 정도의 간격이 생기는 정도의 공간이다. 하지만, 좌우 어께 공간은 넉넉하고 리어 시트 좌우에는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위치해 단순히 시트 수를 늘리기 위한 구성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랜 시간의 주행은 불편하겠지만 일반적인 동승이라면 쉽게 권할 수 있는 뒷좌석 구조이다. 무릎공간의 깊이나 앞 시트와의 간격도 넉넉하다.



리어 시트는 4:2:4의 3분할 방식으로 접혀 부족할 수 있는 적재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시트는 트렁크에 잇는 레버를 당겨 접을 수 있다. 정확히 가운데 암레스트 부분이 2의 비율은 아니고,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4.5:1:4.5로 분할된다. 승차 정원 4명으로 세단보다 뒷좌석의 좌우 폭이 좁기 때문에 가운데 부분을 암레스트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센스가 보인다. 예를 들어 흔히 볼 수 있는 6:4 분할 방식이라면 길이가 긴 물건을 트렁크를 통해 적재한 경우 뒷좌석엔 1명만 탑승 가능하지만 작은 크기라도 3분할 형식을 시트를 구성하면 길이가 긴 화물을 실어도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굳이 쿠페 모델에 이런 구성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프리미엄의 본질은 가죽도 우드도 아니고, 이런 섬세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C클래스는 쿠페 뿐만 아니라 올해 카브리올레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 가운데 C200 쿠페는 미들 사이즈의 프리미엄 쿠페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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