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AMG GTs..고성능차란 이런 것..

조회수 2016. 11. 18. 10: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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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9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스피드웨이. 아직 슈퍼레이스의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는 듯 타이어 자국이 난자해있는 서킷에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라인업 AMG 모델들이 도열한 채 배기음을 토해내고 있다.

피트를 당장에라도 박차고 나갈 준비가 된 이 야수들은 특유의 8기통 사운드를 내뿜으며 으르렁 대고 있다. 바로 벤츠가 오는 20일까지 개최하는 AMG 퍼포먼스 투어 현장이다. 벤츠는 매년 시승행사를 통해 자사의 고성능 라인업 AMG를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이날 행사를 위해 호주에서 초빙된 세명의 AMG 전문 인스트럭터의 안전교육에 이어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서킷 주행에 이용하게 된 차는 AMG GTs 에디션1. 4.0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파워를 지닌 AMG의 고성능 스포츠카다.

서킷의 흐름과 차량이 움직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본격적인 주행에 임했다. 배기 시스템을 스포츠 플러스로 전환하고, 서스펜션과 엔진 세팅 역시 스포츠모드로 변경하자 8기통 특유의 기분 좋은 엔진 사운드가 고막을 두드린다.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전개해 첫 번째 코너로 달려 나갔고, 포인트 지점에서 풀 브레이킹을 전개했다. 선행하는 세이프티카와의 간격 유지를 위해 차가 경고음을 보냈다. 뒤이어 ABS가 추가적으로 개입한다. 예상 이상의 제동에 몸이 앞으로 쏠려나갈 만 하지만, 녀석은 운전자의 자세를 지지하기 위해 약간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안전벨트를 팽팽하게 잡아당겼고 시트는 자세를 바꾸며 운전자를 압박한다.

코너링은 안정적이다. 전면부가 길기 때문에 코너링 성능이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기자의 예상은 완벽한 오판이었다. 조금씩 액셀러레이터를 전개하려 하면 뒤가 흐를 듯 아슬아슬한 상황이 만들어지지만, 충분히 제어가 가능할 수준까지 DSC가 개입한다. 다소 날카롭고 예민한 상황을 연출하며 운전자를 자극하는 BMW M과는 대비되게 AMG GTs는 운전자가 충분히 제어 가능한 상황의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거칠게 몰아붙인다면 드리프트 주행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마이너스 방향의 패틀시프트를 몇 번 당겨내면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보다 높은 회전영역으로 바늘을 순간이동 시킨다. 배기구를 통해 함포 사격이라도 하는 듯 이내 시원한 V8 사운드를 뱉어내는 AMG GTs는 다시 달려 나갈 준비를 하고, 서서히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줘 가면 더 이상 밟게 되면 위험할 지도 모른다는 듯 운전자를 저 뒤편으로 밀어내는 강력한 토크로 그럴싸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제동 성능은 단연 극찬할 만 하다. 시승한 AMG GTs 에디션1은 세라믹 브레이크를 탑재, 보다 강력한 제동성능을 자랑한다. 마치 주변의 시간이 느려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순식간에 바퀴를 구속하는 브레이크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느 덧 차에 익숙해지고 나니 스피드웨이는 AMG GTs의 완벽한 놀이터로 변했다. 특히, 마지막 코너에서 의도해 뒤를 흘리며 코너를 탈출하는 주행은 우렁찬 배기 사운드와 함께 재미를 더했다.

고성능 시장은 매년 약 20% 규모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벤츠는 고성능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를 통해 전년대비 112%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 엔트리 해치백 A클래스부터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까지 전 모델에 고성능 라인업 구축한 것이 그 이유로분석 된다.

마틴 슐츠 세일즈,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AMG 퍼포먼스 투어는 기존 고객들은 물론 AMG 잠재고객들을 위해 벤츠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라며 “서킷 주행을 위한 9종류의 AMG는 물론, 곧 국내 시장에 선보이게 될 AMG C63쿠페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라고 밝혔다.

한편, 벤츠는 이번 AMG 퍼포먼스 투어에 별도로 마련된 키즈 트랙은 물론, 디자인 클래스, 브랜드 컬렉션, 이벤트 존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존도 함께 마련했다.

데일리카 용인=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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