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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맛깔스러운 스포츠 세단..아우디 뉴 A4

조회수 2016. 8. 21. 10: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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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주행감이 만족스럽다. 여기에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아우디가 내놓은 뉴 A4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다이내믹하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는 A4만의 매력이다. 아우디 A4는 비즈니세 세단으로 불리는 A6 아랫급의 준중형 스포츠 세단에 속하는데, 8년만에 풀체인지된 9세대 모델이다. 차체 사이즈는 더 커졌으면서도 차체 중량은 오히려 8세대에 비해서는 100kg이 더 가벼워진 것도 주목된다. A4는 올해들어 7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TDI 디젤 모델은 742대, TFSI 가솔린 모델은 510대 등 총 1252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79대가 판매됐는데, 배출가스 조작으로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게이트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A4의 국내 소비자 인기는 남다르다. A4의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비롯해 BMW 3시리즈, 재규어 XE,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을 꼽을 수 있다. ■ 간결하면서도 은근히 입체감 표현한 디자인

아우디 뉴 A4는 임의적으로 톡톡 튀는 감각을 지양하면서도 유선형의 간결한 라인이 돋보인다. 여기에 지나침 없는 입체감을 부여해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지닌다는 평가다.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6각형으로 싱글 프레임이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이런 감각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카리스마를 지닌다. 그릴 라인에는 크롬을 살짝 덧대 깔끔한 맛이다. 후드 상단에는 절개 라인을 없앤 대신에 더블 라인 디자인을 채용해 입체적인 느낌이다. 헤드램프는 싱글 프레임과 어울리는 언더컷 감각으로 설계됐다.

측면에서는 숄더 라인에 위치한 사이드 미러와 입체성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 라인으로 생동감을 표현한다. 다이내믹함과 스포티한 감각이 더해졌다. 윈도우 라인에도 크롬을 적용했지만, 과한 느낌은 아니다. 타이어는 17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된 225mm의 한국타이어 브랜드를 사용한다. 편평비는 50%로 세팅됐다. 후면도 깔끔하긴 마찬가지다. 트렁크 리드에는 리어 스포일러를 단 것처럼 끝자락을 살짝 치켜세웠다. 엣지를 통해 고속에서의 주행 안전성을 높이려는 의도다. 리어램프도 헤드램프처럼 언더컷 디자인이 적용됐다. 트윈 머플러와 디퓨저는 수평적으로 길게 늘여놓은 인상인데, 매치감은 떨어진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분위기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적이어서 탑승자에게 부담감을 없애고 편안한 느낌을 제공한다. 12.3인치의 버츄얼 콕핏과 8.3인치 MMI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차량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장점이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실내 공간은 중형차처럼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480ℓ를 수용할 수 있는데, 2열을 폴딩하는 경우에는 최대 965ℓ의 짐을 실을 수도 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절히 감안한 세팅이다.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는 트렁크 용량을 넓히는 추세다. ■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맛깔스러운 주행 감각

시승차는 아우디 뉴 A4 45 TFSI quattro 모델로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52마력(5000~6000rpm)이며, 최대토크는 38.0kg.m(1600~4500rp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지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도 불과 5.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은 32마력, 토크는 2.3kg.m 더 증대된 것도 특징이다. 시동을 걸고난 뒤, 엔진회전수가 800rpm 전후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실내 소음이 51dB을 가리킨다. 조용한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정도인데, 준중형급 가솔린 모델로서는 적당한 수준이다. 주행에 앞서 A4의 MMI 시스템은 전화 연락처나 라디오 주파수, 미디어 파일, 내비게이션 목적지, DMB 채널 등 8가지의 즐겨찾기를 설정해 버튼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은 다이얼 터치 패드 위에 직접 손으로 써서 찾을 수도 있는데, 편의성을 높인다. 벤츠 C클래스나 BMW 3시리즈에 비해서는 사용하기가 더 편하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스포츠 세단으로서 민첩하고 경쾌하다.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탄력적으로 툭 튀어나가는 맛은 깔끔하다. 저속의 엔진회전 영역대에서부터 토크감이 두텁게 반응하기 때문에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질주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중속에서의 승차감과 정숙감은 만족스럽다. 윈드스크린과 윈도우, 차체 하단을 통해서 들어오는 소음을 적절히 차단한다. 윈도우는 이중 접합 실링 방식이 적용됐다. 엔진사운드는 정제된 느낌과 강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트랜스미션은 7단 신형 S-tronic이 적용됐다. 시프트 업다운에서 변속 충격없이 부드럽고 빠르다.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된 A4는 핸들링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여준다. 독립식 토크 백터링 기술이 적용된 것도 장점이다. 민첩하면서도 균형이 잘 잡힌다. 주행라인은 뉴트럴 스티어에 가깝다. 콰트로 시스템은 초보운전자든 프로 레이서든 가리지 않고 운전하기에 편안함을 더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속에서도 주행감은 그야말로 맛깔스럽다. 스포츠카 뺨치는 절제된 주행감각은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하는데, 스포츠 모드 변속뿐 아니라 패들시프트를 통해 드라이빙의 재미를 한껏 높일 수 있다. 부드러운 작동감에 정확하고 빠른 반응은 주행내내 체험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물론 초기 버전에 속하지만, 램프 신호없이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조율돼 주행 레인을 벗어나지 않는다. 고속도로에서는 어느정도는 손을 놓고 주행해도 차가 알아서 달린다. 불안감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이다. A4에는 프리센스시티라는 최첨단 안전시스템도 적용됐다. 카메라를 통해 보행자나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에 이어 브레이크 요동과 함께 속도를 최대로 감속해 추돌 사고를 막는다. 최근 선보이는 신차에는 이 같은 안전 시스템이 대거 탑재되는 추세여서 주행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A4의 공인 연비는 도심 10.2km/ℓ, 고속도로 13.9km/ℓ 등 복합연비는 11.6km/ℓ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오토스톱 기능이 적용된데다, 공기 저항 계수가 불과 0.26Cd인 것도 연비 효율성을 높이는 이유가 된다. ■ 아우디 뉴 A4의 시장 경쟁력은...

아우디의 준중형 세단 A4는 경쟁 모델 대비 창조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감각을 지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아왔던 게 사실이다. 신형 뉴 A4는 아우디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중형차 못잖을 정도로 사이즈를 늘린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강력한 퍼포먼스는 스포츠카를 뺨치는 수준이다. 최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자율주행차의 초기 버전으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도 매력적인 포인트다. 올 뉴 A4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4950만~599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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