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기자기한 피아트 500X..발랄한 소형 SUV

조회수 2016. 4. 29. 15: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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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형 SUV.

피아트 올-뉴 500X의 대한 느낌이다. 이 차를 의인화 한다면 미국의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나 국내 대표 여배우 박보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앙증맞은 느낌이 500X의 전체적인 분위기다.

얼굴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전면부에 동그란 헤드램프가 마치 커다랗고 땡그란 눈, 살짝 튀어나온 전면 중앙부가 동글동글한 기분을 낸다. 피아트 500 특유의 ‘수염과 로고’인 크롬장식의 엠블럼은 유쾌하다. 게다가 흔히 볼 수 없는 컬러감으로 옷까지 잘 입었다.

후면부도 마찬가지로 귀엽다. 사각형의 리어램프가 적용됐는데, 모서리가 살짝 둥근 느낌이어서 전면과 같은 동글동글한 느낌이다. 살짝 오목하게 처리된 트렁크 리드가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준다.

내부는 깔끔하다. 다이얼과 계기판도 모두 둥그렇게 디자인돼 외관과의 통일감을 강조했다. 디스플레이는 6.5인치 크기로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뤘다.

사실 500X는 동그랗고 귀여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덩치가 크다. 소형 SUV로 포지셔닝하는 이 모델은 전장 4270mm, 전폭 1795mm, 전고 1620mm으로, 같은 세그먼트 수입차인 미니 컨트리맨이나 푸조 2008 보다 크다. 귀엽고 작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내공간은 넉넉하다. 듀얼 글러브 박스 등으로 수납공간도 곳곳에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이것저것 깔끔하게 넣어 정리하기 좋다.

시승은 ‘올 뉴 피아트 500X 팝 스타’와 ‘올 뉴 피아트 500X 크로스 플러스’를 번갈아 타봤다. 팝 스타의 경우, 2.4L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전륜구동(FWD) 모델로 최고 출력은 188마력, 최대 토크는 24.2kgm를 발휘한다. 크로스 플러스는 2.0L 멀티젯 디젤 엔진이 탑재된 4륜구동(AWD) 모델로,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kgm다.

도심주행에서 흠잡을 것은 없었다. 소형 SUV여서 아무래도 절대적인 크기는 작은 편이라 복잡한 도로에서 달리기 편했고, 자동차로 가득가득한 주차장에서 자리를 찾는 것도 용이하다.

고속주행에서 500X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 9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부드러운 변속을 보이며, 코너링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뛰어나다. 파워풀한 느낌은 없다. 500X에는 3가지 무드 셀렉터가 기본 적용 되는데, 변경 시 느낌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퍼포먼스가 강조된 모델은 아니여서 주행감은 무난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다. 연비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 모두 각각 공인연비 9.6km/ℓ, 12.2km/ℓ와 비슷한 수준이였다.

SUV가 주로 남성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반면, 500X는 여성스럽고 활동적인 성향이 강하다. 가격의 경우, 팝 스타는 2990만원, 크로스 3580만원, 크로스 플러스는 3980만원으로(개소세 인하 가격) 책정돼 동급 수입차 중 가장 저렴하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또, 크로스 플러스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적용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다만, 소음과 진동이 상당하다. 가솔린 모델인 팝 스타 역시 엔진소음이 상당히 컸으며, 팝 스타의 경우 내비게이션이 기본 제공되지 않았던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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