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새로운 도약의 발판, 아우디 A4

조회수 2016. 7. 21. 19: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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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4가 새롭게 돌아왔다. 여전히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화끈한 달리기 실력을 갖췄으며, 여기에 안락한 승차감까지 챙겼다. 아울러 버추얼 콕핏이라 불리는 아우디만의 새로운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적용되어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커진 차체 크기에도 불구하고 무게 역시 대폭 줄었는데, 덕분에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진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속담처럼, 풀 체인지 모델다운 상품구성이었다.

디테일에 집중한 외관, 앞좌석 중심 실내

9세대로 접어든 A4의 외관은 혁신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이전 세대가 갖고 있던 디자인 요소를 상당 부분 유지하며, 그 안에서 디테일한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대표 디자인이라 볼 수 있는 싱글프레임 그릴은 8세대보다 모서리 끝을 분명히 해 확실한 육각형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그릴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ㄱ자 모양의 헤드램프가 들어가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덕분에 인상도 더욱 선명해졌다.

옆면은 구형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데,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진 캐릭터 라인이 지난 세대의 것과 유사하다. 그 형상이 수수하지만 구수할 만큼 고루하지는 않다. 뒷면의 테일램프 디자인은 외관의 그 어떤 다른 요소보다 확실하게 달라졌다. 수평적인 모습이 강조된 형태지만 바깥쪽 끝을 잡아 올려 힘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된 모양새다. 여기에 LED 사용이 능숙한 아우디답게 세련된 디테일로 마침표를 찍었다.

실내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했으며, 그 중심에는 버추얼 콕핏이라 불리는 아우디만의 새로운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자리했다. 12.3인치 LCD 계기판 안에서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되는 차의 각종 정보가 감탄을 자아냈고,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 잡은 모니터도 뛰어난 해상력을 보여주며 첨단의 분위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 외에도 애플 카플레이 화면은 마치 프린팅된 이미지를 보는 듯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했다. 다만 뒷좌석 에어벤트의 부재나 공조기 다이얼이 하위사양으로 적용된 것은 아쉬웠다.

반전있는 성능, 만족스러운 승차감

첫인상은 평범했다. 특별한 느낌을 찾기는 어려웠다. 예상할 수 있는 수준, 딱 그 정도였다. 하지만 운전대를 잡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A4는 평범함보다는 화끈함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스포츠 세단'이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강력한 엔진과 다양한 주행안전품목을 기반으로 직선과 곡선, 저속과 고속 모두를 구분하지 않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시승차에는 2.0리터 TFSI 엔진과 7단 S-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0kg.m의 힘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인 콰트로가 적용됐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5.8초에 불과하다. 서스펜션 세팅은 전·;후륜 모두 멀티링크로 성능은 물론이고 승차감까지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시시각각 변하는 노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동성능을 드러냈다.

부족함 없는 파워트레인과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하체는 구형에 비해 100kg 가벼워진 섀시를 통해 더욱 향상된 주행질감을 드러냈는데, 이 뼈대가 앞서 언급한 짜릿한 가속력과 민첩한 몸놀림의 근간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체중을 확 줄였던 일이 떠오른다. 가벼운 몸무게로 더 빠르고 멀리 지치지 않으며 달릴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 즉, 차나 사람이나 무게는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분명 새로운 A4도 줄어든 체중만큼 주행성능면에서 이득을 봤다는 얘기다.

기대 이상의 실력, 완전한 신형 A4

화려하게 변신한 실내와 몰면 몰수록 그 진가가 느껴지는 주행성능은 운전에 대한 만족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달리기 능력은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인 자세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묵직한 토크와 발빠른 변속기, 유연한 서스펜션, 견고한 섀시 등 여러 장점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진 결과가 아닐까. 전체적으로 높아진 완성도를 통해 매력을 어필하는 신형 A4가 새로운 도약이 발판이 되길 바라본다.

신종윤 기자 sjy@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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