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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트 입은 독일 신사, 뉴 미니 클럽맨

메가오토 입력 2016.06.23. 23:23 수정 2016.06.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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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태생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담당하는 미니 클럽맨. 2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미니 클럽맨은 운전의 즐거움과 혁신적인 기술, 안락함과 편의성이 한층 더 강화되어 탁월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클럽맨 쿠퍼 S 모델을 시승했다.

외관은 기존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미니라 부르기엔 차체가 커졌지만 고유의 감성을 잘 표현해 미니다운 매력은 여전하다. 동그란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과 일체형으로 이전 세대보다 또렷하고 확실한 인상이며, 오른쪽에만 있던 클럽도어를 보완해 2열 도어를 좌우측에 단 것은 가장 큰 변화다.

후면의 큰 변화는 리어램프 디자인이다. 가로로 길게 뻗어 와이드한 느낌을 주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클럽맨 레터링은 세련된 멋스러움을 완성한다.

실내를 잘 정돈되어 차분한 느낌이다. 특유의 유쾌함이 희석된 것은 아쉽지만 토글스위치 등은 여전히 흥미로운 요소이며, 소재와 조립품질이 훨씬 고급스럽고 치밀해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활용도가 뛰어나고, 비주얼부스트 컨트롤러로 차량 상태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과 시트 등 몸에 닫는 부분의 질감은 만족스럽다. 시트의 착좌감은 나무랄 데 없고, 2열 공간은 괄목할 만큼 넓어져 안락함과 편의성 때문에 구매를 고민하던 예비 미니 오너들에게 확실한 해답을 제시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다른 미니 모델들보다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시승차인 클럽맨 쿠퍼 S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으로 0-100km/h 가속을 7.1초에 끝낸다.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자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즉답식으로 빠르게 반응하는 클럽맨. 주행 모드는 스포트, 노멀, 그린 3가지이며, 스포트 모드로 설정하면 스티어링 휠이 무거워지고 엔진 반응도 기민해진다. 수동변속 모드에서 폭넓은 회전수 사용은 제한적이지만, 다단화된 8단 자동변속기는 보다 향상된 연료 효율을 제공한다.

커진 차체만큼 거동도 점잖아졌다. 미니 특유의 통통 튀는 승차감이 상당히 얌전한 성격으로 변했다. 앞좌석에서는 승차감이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 뒷좌석에서는 그보다 약간은 더 단단함이 전해진다.

명불허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핸들링 실력은 여전하다. 주행 모드마다 감각이 다르지만 어떤 것을 선택해도 흥미롭다. 혹자들은 포르쉐의 주행감각과 가장 비슷한 것이 미니의 그것이라고도 한다. 5명을 넉넉하게 태울 수 있는 공간에 이정도의 운전재미를 주는 차가 또 있을까 싶다.

미니 클럽맨은 세련된 외관과 매력적인 주행 성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치 영국 런던의 새빌로우에서 수트를 맞춰 입은 젠틀한 독일 신사 같다고 해야 할까.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3천만원 중반에서 4천만원 후반대로 형성된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스타일과 운전재미를 중요시한다면 치명적인 유혹을 발산하는 미니 클럽맨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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