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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i30, 기본은 충실 디테일은 글쎄

조회수 2016. 9. 28. 20: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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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신형 i30가 주목받고 있다. 높은 출력으로 도심이든 고속도로든 작지만 강하고 빠르게 달리는 컨셉트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춘천까지 58km를 달린 결과 단순 느낌부터 말하면 빠르게 달리지만 강하다고는 하기 어려웠다. 봤다. 당일치기 시승인 만큼 첫 느낌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고 차에 몰았다.

머릿속 정보는 1.6 가솔린 터보엔진 모델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kg.m이라는 점, 그리고 스포츠 프리미엄 트림 풀옵션 모델의 가격 2790만원 뿐이다.

본능적으로 작지만 강한 폭스바겐이나 푸조의 해치백 모델을 탔던 그 느낌을 살려 비교에 나섰다. 출발은 적당히 단단한 서스펜션과 적당히 좋은 핸들링의 느낌이다. 적당하단 말은 실망스럽지 않지만 아직 훌륭하단 얘긴 아니다.



패들시프트가 장작된 수동기반의 7단 DCT변속기도 민첩하고 부드럽다. 전륜구동(FF) 형식에다 앞뒤 하체를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로 잘 잡아낸 기분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출발, 하지만 비교적 단단한 하체로 적당히 통통 튀면서 "나는 핫해치니까 즐겨"라는 말을 기자에게 하는 듯하다. 단단한 하체가 기분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본격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직진성능이 아주 좋다. 핸들이 약간 헐겁게 느껴지는 것 빼고는 강한 구동능력이 바로 바로 느껴진다. 게다가 1500rpm부터 토크가 느껴져 사실상 출발부터 토크와 마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어떠한 코너링에도 차체 롤링이나 피칭없이 노면을 잘 움켜쥐며 달린다. 저속에서 단단하게 튀던 느낌은 고속이나 코너링에선 살짝 가라앉으면서 안정성 있게 성향을 바꾸는 게 참 좋았다.

5000rpm을 넘어서는 고속에서는 한계점 도달까지 느끼지 못할 만큼 204마력의 쭉쭉 뻗어나가는 힘이 대단했다.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적용도 좋고, 기존 모델보다 전고를 15mm 낮추고 후드를 25mm 늘여 날렵한 부분도 물론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부분이다.

다만, 수입 해치백과 다른 점이 있다면 차체의 강성과 변속기의 미묘한 성능 차이다. 단단하고 독립적인 서스펜션과 수동기반 변속기 등 대부분 기본적인 설계는 동일하지만 무게감은 다르다는 점을 꼽고 싶다.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많이 늘려가고는 있지만 아직 운전자가 느끼는 묵직함은 뒤지는 게 사실이다. 도어를 여닫거나 미처 인지하지 못한 급코너링과 급제동시 차량 무게가 아니라 하체 프레임의 묵직함을 늘려야 하는 게 과제로 보인다.

꾸욱 지속적으로 압력을 주는 브레이킹시 차체의 흔들림이 느껴지기도 했다.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를 전륜 305mm(기존 280mm), 후륜 284mm(기존 262mm)로 늘려 제동력은 좋지만 묵직한 차체가 주는 안정감은 조금 아쉽다고 할까.



실내 인테리어는 젊고 실용적 레이아웃이다. 대시보드 중앙에 장착된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이 눈높이를 맞췄고, 각종 재질도 실망스럽지 않다.

스포츠 프리미엄 트림답게 운전석에 스포츠 버켓시트가 좌우 흔들림에 몸을 잘 잡아주고, 매탈형 패달과 패들시프트, 레드 컬러 스티치가 들어간 스티어링휠 등도 고급 해치백의 기본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아쉬움 보단 만족감이 더 많았던 시승이라 할 수 있다. 수입 해치백들과 비교해 아쉬웠던 부분은 1천만원 가량 저렴한 경제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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