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마을버스용 '중형 저상버스' 선보여

조회수 2017. 11. 28. 12: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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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마을 버스 타실 때,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걸까?


대개, 마을버스 노선에는 현대 카운티 혹은 그보다 살짝 더 큰 중형버스가 투입된다. 출입구에 높은 계단이 있는 고상 버스로 상대적으로 교통약자 비율이 높은 농어촌 및 중소도시 마을버스 이용객들에게는 큰 불편이 아닐 수 없다. 타타대우가 그 틈새 시장을 절묘하게 노렸다.


현재 마을버스로 주로 사용되는 현대 카운티 중형버스

타타대우가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중형 저상버스 표준 모델 ‘LF40’을 공개했다. 길이가 주로 11미터급인 대형 저상버스를 7미터급 중형버스로 축소한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바닥이 낮다는 점. 인도 높이와 비슷하다. 힘들게 높은 계단을 오를 필요가 없다. 그만큼 엔진 공간을 희생했기 때문에 엔진이 차체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덕분에 현대 스타렉스처럼 1.5박스 스타일이 됐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국토교통부 산하 기관)부 중형 저상버스 기본 준수 사항

버스업계에서 이 중형 저상버스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바로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중형 저상버스 기본 준수 사항(RFP)'을 충족한 첫 번째 모델이다. ‘표준 모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에 뒤에 위치했던 엔진을 운전석 앞으로 이동시켜 내부 바닥 전체가 고르게 편평하다. 기존에 버스 가장 뒷좌석이 무릎 높이까지 솟아있던 것과 대비된다. 저상 면적은 전체 실내면적의 48%에 육박한다.


밝은 녹색부분이 저상 면적이다.
엔진을 앞으로 이동시켜 툭 튀어나온 본넷을 가졌다.

어디선가 친환경 냄새가 풀풀 나는 듯 했지만, 기자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타타대우가 비교적 공해가 덜한 CNG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디젤 엔진이 얹혀 있었다.


이 크기의 버스는 주로 중소도시나 농어촌 수요가 적지 않다. 때문에 대도시보다 CNG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이들 지역에서는 디젤 버스가 더 적합하다. LF40의 엔진은 유로 6 배출기준을 충족한다.


여느 저상버스가 그렇듯 교통약자를 위한 기능도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오르내릴 수 있도록 경사판을 장착하고, 비교적 작은 체구에도 휠체어 장애인 공간을 따로 확보했다. 외부 앞 유리 위에는 행선지 표시를 위한 LED 전광판도 장착했다.


타타 대우 연구책임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지자체, 운송회사 등 2개 기관을 선정해 시범운용을 할 계획이며, 양산은 2019년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추후 전기버스, CNG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 : 박람회 현장 촬영, 타타대우, 현대자동차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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