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강력한 SUV, 포르쉐 마칸 GTS

라이드매거진 입력 2016.09.06 16:37 수정 2016.09.06 17: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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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생김새에 한 번, 화끈한 동력성능에 또 한 번 매료되었다. 포르쉐 SUV 라인업 막내이자 고성능 버전인 마칸 GTS 얘기다.

과연 SUV의 탈을 쓴 스포츠카였다. 장르가 달라져도 특유의 스포츠 DNA는 성격을 잃지 않았다. 큼직하고 껑충한 모양새 이면에 물리적인 한계를 벗어난 움직임이 존재했다. 거침없이 뛰어나가는 가속력과 노면을 꽉 붙잡고 나아가는 접지력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색다름이 느껴졌다. SUV라면 응당 생겨야 할 롤도 거의 접할 수 없었다.

마칸이란 명칭답게 몰면 몰수록 호랑이 기운을 느껴졌다. 큰 덩치에 맞지 않게 날렵하면서도 위협적인 맹수의 몸놀림이 손 끝과 발 끝에 서렸다. 3.0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이 7단 PDK와 맞물려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넘치는 퍼포먼스를 쉴 새 없이 과시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2초. 최고속도는 시속 256km다.

주행모드는 노멀과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가 마련됐는데, 스포츠 플러스를 향해 모드를 한 단계씩 바꿔 나가면 더욱 맹렬한 성질을 드러낸다. 귓가를 자극하는 배기음도 묵직해지고, 서스펜션의 움직임 역시 여유로움 대신 긴장감을 갖췄다. 아울러 변속을 최대한 늦추며 고회전 영역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모양새가 무서울 정도였다. 자연스레 질주 본능을 자극했다.

넓은 단면폭을 자랑하는 앞, 뒤 타이어 세팅과 탄탄한 하체가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도로를 어루만졌다. 크고 작은 요철에서 전달되는 충격도 재빠르게 넘어섰다. 급격한 코너에서 과감하게 앞 코를 들이밀어도 자세를 쉽게 잃지 않았으며, 불안감은커녕 신뢰감이 쌓여갔다. 덩달아 의도한 대로 움직여주는 시원함에 알 수 없는 쾌감까지 밀려들었다.

잘 닦여진 아스팔트 위, 정통 스포츠카 뺨치는 달리기 실력을 과시한 마칸 GTS는 오프로드에 들어서자 이내 움직임을 달리했다. 기어노브 오른편에 있는 오프로드 주행 버튼을 누르자 지상고가 높아지는가 싶더니 유연하게 험로를 돌파해 갔다. 스포티함을 앞세운 포르쉐라도 SUV다운 특성까지는 놓치지 않았다.

두툼한 도어를 열고 나와 어떤 노면 환경에서도 잘 달려 준 섹시한 포르쉐가 시야에 들어왔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눈을 즐겁게 한다. 강렬한 검붉은 외장 색과 검은색으로 뒤덮인 휠의 조화가 멋스러웠다. 인테리어는 탄소 섬유로 제작된 마감재가 들어가 기본형에서는 보기 힘든 특별함이 엿보였다.

평범함을 찾아 볼 수 없는 마칸 GTS였다. 기대 이상의 재미를 운전자에게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친절은 없었다. 넘치지도 또 모자라지도 않게,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뿐이었다. 가격은 9,940만원. 1억원에 근접한 값이지만, 다재다능한 몸놀림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고려하면 구매 요소가 확실한 모델이다.

문서우 기자 msw@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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