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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여심(女心) 자극하는 콤팩트 SUV..혼다 HR-V

조회수 2016. 7. 26. 16: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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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차량인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혼다가 HR-V를 내놔 주목된다.

2014 파리모터쇼에서도 공개돼 관심을 모았던 HR-V는 혼다의 월드 베스트셀링카인 CR-V의 바로 아랫급에 위치한 콤팩트 모델이다.

HR-V는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지닌 도심형 스타일인데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주행중 정숙한 승차감이 강점이다. 이런 점에서는 여심(女心)을 자극할 수 있는 SUV라는 평가다. 20~30대 젊은층에게는 엔트리카로서의 역할도 지닌다.

멕시코 셀라야 공장에서 생산되는 HR-V는 올해안에 국내 시장에서는 600대가 공급된다. 혼다 측은 월 평균 100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 깜찍하면서도 세련된 도시적 스타일

HR-V는 콤팩트 SUV인만큼 앙증맞으면서도 깜찍한 스타일을 지닌다. 쿠페 스타일을 지녀 세련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은 20~30대 젊은층, 특히 여성들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다.

후드 상단에는 튀지 않는 캐릭터 라인으로 정갈한 맛이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혼다의 콘셉트인 ‘익사이팅 H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릴 중앙에는 크롬을 적용한 혼다 엠블럼이 자리잡았는데, 헤드램프와 어울린다.

측면은 쿠페 형상이다. 벨트라인은 날렵한 모양새다. 2열 도어 핸들은 윈도우 라인에 배치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다. 타이어는 17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된 215mm 사이즈다. 편평비는 55% 세팅돼 승차감을 강조했다.

후면에서는 스톱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리어램프는 차체 사이즈에 비해서는 대형이다. 직선이 강조돼 강렬한 인상이다.

실내는 실용성이 강조됐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이다. 에어벤트 감각은 독창적이다. 여기에 연료탱크를 앞좌석 아래로 설계해 2열의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팁-업 방식의 뒷좌석에는 화분이나 유모차, 캐리어 등을 적재할 수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88ℓ지만 최대 1665ℓ까지 수용할 수 있다.

■ 편안한 주행감각

HR-V는 배기량 1799cc 직렬4기통 SOHC i-VTEC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43마력(6500rpm)이며, 최대토크는 17.5kg.m(43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시동을 건 후,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때문에 조용하다. 엔진회전수 750rpm 전후에서 실내 소음은 51dB 수준이다. 조용한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정도다. 디젤 SUV가 대부분 60dB을 넘기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주행감은 무난하다. 산뜻한 출발이다. 액셀러레이터 페달 반응은 배기량 대비 파워풀한 감각은 아니지만, 가볍고 탄력적이다. 그런만큼 여성이 운전하기에도 부담감은 없는 정도다.

SUV 모델이지만 차체 중량은 불과 1340kg으로 일반 중형세단에 비해서도 가볍기 때문에 빠르고 민첩한 느낌은 상대적으로 더해진다. 엔진 사운드는 묵직한 감각은 아니지만 정제된 느낌이다.

중고속에서 승차감이나 안락함은 세단 못잖게 편안하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도 적절하게 세팅됐다. 트랜스미션은 CVT 무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엔진회전수와 무관하게 변속비를 제어한다. 변속충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경쾌한 주행감각이다.

고속에서는 최고출력이 높지는 않은 까닭에 엔진 힘이 다소 부치는 모습이다. 콤팩트 SUV로서 달리기 성능이 강조된 차량은 아니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시속 80~120km 사이에서의 주행 만족감은 높다.

핸들링 감각은 무난하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 빔이 적용됐는데, 쏠림 현상은 크진 않다. 차체 길이(4295mm)가 작기 때문에 회전 반경도 훨씬 여유롭다.

HR-V의 공인 연비는 도심 12.1km/ℓ, 고속도로 14.6km/ℓ 등 복합연비는 13.1km/ℓ 수준이다. 시승과정에서 실연비는 평균 14.0km/ℓ를 넘겼다.

■ 혼다 HR-V의 시장 경쟁력은...

혼다 HR-V는 콤팩트 SUV에 속하는데, 이 세그먼트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내수시장에서만 8만2000여대가 판매됐는데, 올해에는 최소 10만대 수준은 어렵잖게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HR-V는 지난 2014년 LA오토쇼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했다. 한국 시장에는 비교적 늦게 소개된 케이스이지만,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도시적 디자인 감각을 갖췄다는 건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다.

여기에 가솔린 모델로서 디젤차 대비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점, 콤팩트 SUV여서 여성들도 운전하기에는 부담감이 없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HR-V의 국내 판매 가격은 3190만원으로 비교적 높게 세팅된 건 단점이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종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와 멕시코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은 까닭이다.

혼다코리아 측은 이런 점을 감안, 다양한 장기 할부 금융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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