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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단과 SUV의 장점 살린..푸조 '뉴 508 RXH'

데일리카 입력 2016.01.26 05:40 수정 2016.01.26 06: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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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매력적인 모델이다. SUV의 공간 활용성에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푸조가 최근 국내 시장에 투입한 그랜드 투어러 ‘뉴 푸조 508 RXH’를 두고 하는 말이다.

뉴 508 RXH는 푸조의 플래그십 모델 508의 차체 사이즈를 키우고 왜건의 기능을 더했다. 유럽에서는 에스테이트 모델로 불리는데, 장시간 운전에도 안락한 승차감이 돋보이는 그랜드 투어링카에 속한다.

푸조 브랜드는 작년 한햇동안 국내 시장에서 총 7000대를 판매해 2.8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이중 플래그십 모델인 508은 총 846대가 나갔다. 수치상으로 볼 때, 508은 시장에서 경쟁력이 그리 높은 건 아니지만, 디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뉴 508 RXH는 508 세단과는 성향이 다른 모델이지만, 508을 베이스로 성능과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푸조 브랜드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개성이나 취향을 반영해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셈이다. 일단 긍정적인 신호다.

■ 감성적 스타일에 현대적 감각 더해져

뉴 508 RXH의 스타일은 감성적이면서도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이 동시에 제공된다.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후드 상단에는 3개의 가느다란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을 살짝 더했다. 맵시있는 터치다. 라이에이터 그릴은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한데, 중앙에는 푸조의 대형 엠블럼이 자리잡는다.

헤드램프는 직선이 강조돼 날카로운 모습이다. 범퍼 하단에는 LED가 적용된 3개의 주간주행등이 위치한다.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으로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사자의 발톱자욱을 형상화 시켰다는 게 푸조 측의 설명이다.

측면은 유선형의 곡선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루프 라인은 멋스럽다. 윈도우 라인에는 두텁게 크롬을 적용했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에 크롬으로 가니쉬를 더한 건 포인트를 높이기 위함이다. 휠하우스는 차체 색상과는 달리 무광 블랙 라인 색감으로 차별성을 뒀다. 오프로드 주행을 감안한 까닭이다.

후면에서는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디자인적 요소를 높이면서도 기능적 측면도 고려했다. 고속에서 안전성을 더해준다. 리어램프는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형상이다. 디퓨저는 깔끔하게 정돈됐다.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으로, 시트 등의 촉감이나 재질감은 고급스런 맛이다. 알루미늄과 크롬을 적절히

사용한 것도 부담은 없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센터페시아, 센터 패널에 이르기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트렁크 공간은 423리터에서 2열을 폴딩했을 때에는 1865리터 용량까지 가능하다. 투어링카로서 한층 여유롭다.

■ 편안한 승차감..파워풀한 드라이빙 감각

뉴 508 RXH는 스마트키를 주머니에 소지만하고 있으면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문을 열 수 있다. 겨울철엔 유용하다. 엔진 시동 버튼은 인스트루먼트 패널 좌측 상단에 위치한다. 시동을 건후 80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실내 소음이 59dB을 가르킨다. 약간은 귀에 거슬리는 느낌이지만, 비교적 조용한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정도다.

뉴 508 RXH은 배기량 1997cc의 BlueHDi 엔진이 탑재됐다. 유로 6 기준을 만족한다. 최고출력은 180마력(3750rpm), 최대토크는 40.8kg.m(2000rpm)의 파워를 지닌다. 여기에 EAT(Efficient Automatic Transmission)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EAT는 변속시 마찰을 줄여 내구성이 강화된 것이 장점이다.

출발은 무난하다. 전장이 4830mm로 508에 비해서는 긴데다, 차체 중량이 1710kg이어서 약간은 무거운 반응이지만, 스티어링 휠은 오히려 가벼운 감각인 건 인상적이다.

순간적인 액셀러레이팅에서 엔진회전수 2000rpm 이하에서는 디젤차로서의 부밍음이 전해지지만, 3000rpm을 넘기면서부터는 적절한 엔진사운드와 함께 탄력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시속 80~120km 수준에서는 실내는 정숙해지기

때문에 세단처럼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풍절음은 기존 508보다는 훨씬 개선된 모습이이서 주행중에는 조용한 편이다.

고속주행에서는 맛깔스러운 드라이빙 맛을 전한다. 타이어는 앞과 뒤에 245mm의 광폭사이즈인데, 편평비가 45R 수준으로 세팅됐다. 투어링카로서 달리기 성능도 강조됐는데, 접지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EAT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이 부드럽다. 기어노브를 좌측으로 툭 치면서 주행 속도에 따라 상하로 조절하면 그만큼 스포티한 드라이빙 맛도 즐길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시프트도 빠르게 응답한다. 그러나 패들시프트는 스포츠카의 경우 요긴하게 쓰이지만, 투어링카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핸들링 감각은 빼어난 수준이다. 푸조 차량이 핸들링에서는 원래 강점을 보였는데, 뉴 508 RXH도 별반 다르진 않다. 시트는 일반적인 세미 버킷 타입과는 달리 운전자의 허벅지까지도 감싸쥔다. 그런만큼 주행 상황에 따라 운전자의 몸을 조여준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를 채용했다. 온로드뿐 아니라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뒷바퀴가 통통 튀기는 걸 최소화시켜 준다. 안락한 승차감이다.

뉴 508 RXH는 508보다는 지상고가 높게 세팅됐는데, 고속주행이나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도 운전자의 시야를 충분히 확보해준다. 무려 1.6㎡나 되는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는 운전석뿐 아니라 뒷좌석에 탔을 때에도 개방감을 한껏 높여준다. 요즘 신차에 적용되는 선루프는 대부분 사이즈가 커지는 모습인데, 이는 푸조 브랜드가 기여한 바 적잖다.

뉴 508 RXH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주행중 운전자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제공되는데, 속도뿐 아니라 간단한 방향 등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포함된다. 터널을 지날 때나 좌우로 구불구불한 길에서는 헤드램프의 빛이 상하로 자동 조절되는 것도 안전운전에 도움을 더한다.

고속주행에서는 자칫 놓지기 쉬운 사각지대를 아웃사이드 미러를 통해 신호를 제공한다.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BSMS)이라고 표현하는데, 갑작스럽게 뒷차가 접근해오는 걸 감지한다. 다만, 스티어링 휠이나 운전자 시트 등에도 경고 진동 등으로 연동되는 것도 요구된다.

뉴 508 RXH의 공인 연비는 12.7km/ℓ(고속14.0km/ℓ, 도심 11.8km/ℓ)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 정차시에는 엔진이 멈주는 스톱앤스타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쉽게 믿겨지지는 않지만, 이 시스템 덕택으로 15% 정도의 연료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푸조 측의 주장이다.

■ 뉴 푸조 508 RXH의 시장 경쟁력은...

투어링카는 사실 유럽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얻진 못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BMW가 내논 GT로 유명세를 탔다. 공간 활용성이나 안락한 승차감, 강렬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그랜드 투어링 모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푸조 브랜드에서는 처음으로 뉴 508 RXH라는 투어링카를 국내 시장에 투입한 건 시의적절 하다는 판단이다. 푸조 측에서는 모델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뉴 508 RXH의 국내 판매 가격은 539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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