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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뉴 SM5 플래티넘 시승기..차급 업그레이드 됐나

탑라이더 입력 2012.11.05. 00:14 수정 2012.11.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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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형차 아닌 준대형 세단이 된건가'

르노삼성 뉴SM5플래티넘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한 신차를 보는 것 같이 느껴진다. 얼핏 차급이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형님뻘인 SM7을 팔 생각 따위 잠시 접어둔 것 아닐까. 전장이 길어진건 아닌데 헤드램프, 범퍼, 보닛, 그릴, 테일램프 등 약간씩의 변화로 이렇게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 점이 대단하다.

디자인을 보면, 첫인상은 렉서스를 대놓고 베낀듯한 느낌이 든다. LED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헤드램프의 형상은 현행 렉서스 LS에서 차용한 듯 하고, 테일램프는 신형 ES에서 따온 느낌이 든다. 그런데 꽤 잘어울리고 디자인면에서 오히려 더 진보한 느낌마저 있으니 막연히 비난할 수는 없겠다.

LED 테일램프가 기본 장착되는데 기아 K5 등 경쟁사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에 비해 현명하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차들은 거리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 르노삼성 뉴SM5플래티넘

그릴은 이전 SM5와 달리 헤드램프보다 낮은 곳으로 옮겨졌다. 이같이 그릴을 낮추면 차가 더 스포티하고 차 전체가 낮아진 듯한 느낌으로 바뀐다. BMW나 기아차의 그릴이 계속 조금씩 낮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담하게 변화된 전면부와 달리 실내 들어와보면 시트의 디자인과 소재가 바뀌었고, 몇가지 액센트를 더한 정도의 보수적인 변화 뿐이다. 그런데 시트색과 소재가 바뀌어선지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불편하다고 지적 받았던 시트나 기타 구성도 모두 이전에 비해 향상됐다. 특히 이전의 계기반은 너무 눕혀져 옥의티로 지적됐지만, 이번 계기반은 훨씬 적당한 각도로 바뀌고 디자인도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이전과 비슷한 가운데 고급스러움이 훨씬 더해져 완전히 다른 차로 느껴진다.

 

 
 
▲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의 실내

◆ SM5 주행성능에 놀라게 되다니

SM5의 시동이 걸린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한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르노삼성은 공회전 소음과 진동을 유난스러울만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하기만 하고 잘 달리지 못할 것 같은 차였다.

그런데 이번에 뉴SM5플래티넘을 타보니 의외의 결과를 보여줬다. 현대 쏘나타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가속력부터, 주행성능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대등했기 때문이다.

사실 막연히 엔진 최대 출력 수치만으로 차의 주행 성능을 판단할 수 없다. 170마력의 쏘나타는 6800RPM에서 최고 출력이 나오는 반면, 이 차는 6000RPM에서 최대 출력이 나온다. 쏘나타의 엔진은 고회전 영역 위주의 세팅이, 이 차는 중저속 위주 세팅이 돼 있어서다. 실제 엔진 회전수는 5000RPM을 넘는 경우도 거의 없으니 실용영역에서 두 차의 출력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게 당연하다. 더구나 이 차의 토크는 19.8kg.m로 쏘나타의 20.4kg.m와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어 초기 응답성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더구나 SM5는 서스펜션의 세팅이나 코너링 느낌은 경쟁모델들보다 훨씬 세련됐다. 딱딱하지 않게 노면의 충격을 잘 받아주면서도 코너에서의 기울어짐은 극도로 적다.

 
 
▲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의 주행모습

이렇게 세련된 서스펜션과 핸들링은 국산차 중 찾아보기 힘들다. 타보기 전까지는 이렇게 우수한 서스펜션을 갖고 있을거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그도 그럴것이 아빠는 스포츠카를 만드는 닛산이고, 엄마는 F1 자동차와 엔진을 만드는 르노인 셈이니 SM5도 참 대단한 핏줄을 타고난 차다.

이 차에 장착된 자동변속기인 CVT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변속충격이 없고 연비도 좋아지지만 차가 실제보다 잘 안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동생격인 SM3는 기어비 영역을 늘린 2단 CVT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 차는 아직 거기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물론 시속 80km 이내의 도심에서는 큰 아쉬움은 없고, 수동변속모드를 이용하면 고속도로에서도 달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일반인들이 소유해서는 아무 아쉬움이 없을지 모르지만 혈기 넘치는 시승을 즐기는 입장에선 우리나라 중형차들도 출력이 조금 더 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남는다.

 
 
▲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의 주행모습


◆ 상품성도 향상

첨단 옵션으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W)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사이드미러에 나타나지 않는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있다면 불을 켜서 알려주는 기능이다. 4바퀴의 타이어 공기압이 자동으로 감지돼 현재 공기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동급 최상급인 BOSE 오디오와 연계된 멀티미디어 사양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과의 연계도 더 적극적이다.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는 스마트폰의 음악과 비디오를 자동차 모니터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 ECO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과 통신하면서 ECO 현황 모니터링 및 차량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이 차는 가솔린 동급 차량 중 최고 연비인 14.1km/l를 낸다. 경쟁사도 14.1km/l라는 연비를 내는 차를 만들었다고 홍보하긴 했지만, 실제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

SM5의 가격은 옵션에 따라 PE 2180 만원, SE 2307 만원, SE Plus 2465 만원, LE 2612 만원, RE 2759 만원 등 총 5개 트림으로 나뉘어진다. 이전 모델에 비해 가격 인상은 1.4% 수준으로 사실 그대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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