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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추돌 위기에서 스스로 서버리는..쌍용차 티볼리

데일리카 입력 2016.09.20 15:03 수정 2016.09.20 15: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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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에 속하는 티볼리(Tivoli)는 쌍용차에게 있어서는 보배와도 같은 존재다.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 모델이기 때문이다. 티볼리는 내수시장에서 작년에만 4만5021대, 올해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3만6735대가 판매됐다. 불과 1년8개월만에 총 8만1756대가 팔렸는데, 이는 쌍용차 전체 판매 대수의 45%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효자 모델인 셈이다. 쌍용차는 이런 가운데, 안전성을 대폭 올려 상품성을 강화한 2017년형 티볼리를 선보였다. 2017년형 티볼리에는 스마트 하이빔을 비롯, 주행중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고, 추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스스로 알아서 서버리는 시스템도 갖췄다. 티볼리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를 제외하는 경우, 7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60만원 정도에서 가격을 인상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 도시적 디자인 감각

티볼리의 스타일은 경쾌한 느낌이다. 도시적 디자인 감각을 지향하는데, 차체는 크진 않지만 다이내믹한 요소가 더해졌다. 후드 상단에는 캐릭터 라인으로 입체적이며, 헤드램프는 LED가 적용돼 시인성을 높이면서도 깔금한 모양새다. 그릴 중앙에 쌍용 엠블럼이 자리잡았고, 티볼리 에어는 바벨 타입으로 마무리된 범퍼도 눈길을 모은다. 측면은 간결한 라인에 다이내믹한 스타일이다. 타이어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이 적용된 215mm의 사이즈다. 편평비는 45%로 세팅돼 주행감을 배려한 모습이다. 후면은 스톱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고속 주행시 안전성에 무게를 뒀으며, 면발광 타입의 리어램프는 시인성을 높인다. 범퍼 하단의 리플렉터나 몰딩 처리도 맵시를 더한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대시보드에서 도어패널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새가 날개를 편 모습을 연상시킨다. 계기판은 운전자의 감성이나 취향에 따라 6가지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D-컷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을 높이면서도 무릎 공간도 확보해준다. 트렁크는 4230ℓ 용량인이다. 티볼리 에어는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140ℓ 까지도 짐을 적재할 수 있다. ■ 고급차 뺨치는 안전 기술 ‘눈길’

2017년형 티볼리는 e-XDi160 디젤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15마력(4000rpm), 최대토크 30.6kg.m(1500~2500rpm)를 파워를 지닌다.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천안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연구소를 되돌아오는 약 2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2017년형 티볼리에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을 비롯해 차선이탈경보시스템과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이 같은 첨단 안전 시스템은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고급차에서나 봐왔던 사양인데, 소형 SUV에 속하는 티볼리에도 적용됐다는 건 눈길을 모으는 대목이다. 먼저, 승차감과 주행감각은 부드럽고 탄력적이다. 편안한 느낌이다. 페달 담력도 적당하다. 저중속 주행에서는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엔진회전 영역대에서 토크감이 두텁게 반응한다는 건 장점이다. 주행중 풍절음은 살짝 귀에 거슬리는 정도지만 크게 불편한 건 아니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조작감을 높이는데다, 대형 SUV와는 달리 차체가 작기 때문에 운전하기에는 부담감이 없다. 초보 또는 여성 운전자도 어렵잖게 운전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는 시속 110km 전후에서 신호등을 켜지 않고 의도적으로 차선을 이탈하려고 하면 경고음과 함께 조향이 제어돼 차선을 유지하도록 한다. 일직선 도로에서는 아예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어놔도 차선을 유지한다. 완만한 커브에서도 마찬가지인데, 10초 정도 손을 떼고 있으면 다시 경고음이 울린다. 주행중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렸지만, 이 시스템의 완성도는 높았다. 졸음 운전시 미연의 사고를 크게 줄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안전 시스템은 자율주행차를 연상시키는 정도인데, 완전 자율주행차를 4단계로 구분해 본다면, 티볼리에 적용된 수준은 2단계에 속한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자동차부품연구소내 서킷에서는 티볼리에 적용된 긴급제동보조시스템과 전방추돌방지시스템을 경험해 봤다. 이 두 시스템은 고급차를 제외한 일반 대중차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편의사양이기도 하다.

인체 모형을 한 더미를 중앙에 세워놓고,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에서는 손과 발을 떼어놓고 시속 30~60km 정도로 달려봤다. 약 50m 거리에서 속도감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티볼리는 모형과 부딪히기 직전에 경고음과 함께 스스로 알아서 멈춰섰다. 주행 중 전방 충돌이 예상되면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를 집중케 하고, 그래도 차가 달리면 스스로 제동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보행자나 앞 차량과의 추돌을 방지한다는 얘기다. 주행중 속도를 자동으로 제동하지만, 부득이하게도 추돌하게 되더라도 상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긴급한 상황에서 속도를 최대한 줄여주기 때문이다. ■ 2017년형 티볼리의 시장 경쟁력은...

쌍용차가 소형 SUV에 속하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에 최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한 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적지않다. 그동안 안전을 중시하는 브랜드로는 볼보와 사브, 벤츠 등을 꼽아왔지만, 티볼리를 통해 쌍용차 역시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가감없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대형 고급차와는 달리 처음으로 차를 구입하는 엔트리급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이나 차선이탈경보시스템,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스마트하이빔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했음에도 60만원 수준에서 가격 인상폭을 자제한 것도 티볼리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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