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성공, 인피니티 Q50S

조회수 2016. 8. 12. 11: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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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올해의 프리미엄 수입 세단 타이틀을 거머쥔 인피니티 Q50. 완성도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이며, 의미있는 성과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Q50S는 2016년도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맞이했다.

상황에 따라 성격을 알맞게 바꾼다. 그 변화의 폭이 너무나 크고 완벽해 샘이 날 지경이다.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녔다. 부드러움과 강렬함, 그리고 패밀리와 스포츠를 동시에 품었다. 욕심이 너무 과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인피니티 기술진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게 된다. 탄탄한 기술력에서 비롯된 치밀한 움직임이다. 운전자는 스노우와 에코, 스탠다드, 스포츠, 퍼스널 등 총 다섯 가지 각기 다른 성격을 경험할 수 있다. 에코 모드에서는 힘을 쫙 뺀다. 즉각적인 움직임 대신 여유로움을 한 움큼 품었다. 꽤 편안하다. 스탠다드는 가속 페달의 민감도나 스티어링 휠의 압력을 한층 높여 조금 더 스포츠 세단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딸각. 드라이브 모드 셀렉트 버튼을 위로 한 번 더 올리면, 이 차의 또 다른 진가가 고개를 든다. 엔진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오른발과 양손도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치솟는 엔진 회전수 바늘은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은 엔진음을 만들어내고, 어느새 정확도를 높여가는 눈의 초점과 증폭되는 맥박이 온 정신을 지배한다. 하나의 차가 선보이는 기막힌 크레센도다.

보닛 아래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다이렉트 리스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3.5리터 V6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 시스템 최고출력은 364마력, 최대토크는 56.0kg.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 이 같은 아웃풋은 스포츠 서스펜션의 탄력있는 상하 운동 안에서 안정적으로 구현된다. 나긋함과 화끈함으로. 여기에 제동력분배장치, 트랙션컨트롤 등 각종 안정 장비와 스티어링 휠의 정밀성과 반응성을 향상한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더해져 안전성이 수준급이다. 급격한 코너에서도 불안감보다 신뢰가 앞선다. 이동이라는 차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모자람 없이 접근했다. Q50S를 체험하며 타이틀을 유지하고 성장의 꼬리를 잡은 일련의 상황이 감정이 아닌 이성적으로 다가왔다. 확실한 정답을 보는 듯하다.

주목할 만한 부분

엔진룸. Q50S의 다양한 주행질감이 발휘되는 곳. 구성은 깔끔하다. 엔진룸 커버가 인피니티 특유의 유려한 라인으로 디자인된 것이 인상적이다. 하이브리드라고 양각으로 새겨진 부분도 눈길을 끈다. 참고로 이 차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6km로 3등급이다.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것을 고려하면 우수한 효율성을 갖춘 격. 고속도로연비는 리터당 14.1km에 달한다. 전기 모터의 적극적인 개입이 신의 한 수. 배터리 충전 상태만 좋으면, 시속 100km까지 EV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석. 수많은 라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스티어링 휠부터 계기반, 센터페시아까지 이질감 없이 한 덩어리를 드러낸다. 여기에 질 좋은 가죽과 균일한 스티치, 결이 살아 있는 우드 패널까지 더해 프리미엄 세단의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스티어링 휠 뒤로 날이 선 패들시프트는 차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한다. 시트는 몸을 보드랍게 감싸준다. 덕분에 심리적 안정감이 상당하다.

변속기. 닛산의 자회사이자 자동 및 CVT 변속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자트코의 7단 자동변속기다. 그래서인지 궁합이 잘 맞는다. 엔진의 강한 힘을 변속기가 적절히 조율해 뒷바퀴로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다. 기어노브를 매뉴얼로 옮기고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변속할 때 반응도 매우 빠르고 정확하다. 다운시프트 레브 매칭도 적용, 주행 중 왼쪽 패들시프트를 당겨 기어를 내리면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높여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고 신속, 정확한 변속을 선사한다.

Q50S를 비롯한 Q50 패밀리

현재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Q50의 가짓수는 다섯 가지다.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하이브리드 두 종으로 구성되며, 디젤 유닛을 탑재한 트림이 3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2개다. 가격은 디젤이 3,990~4,980만 원, 하이브리드가 5,690~6,190만 원이다. 프리미엄 수입 세단 가격이 3,00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힘과 효율을 챙긴 파워트레인이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트림이 세분화 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품 구성이 나쁘지 않다. 최대한 많은 소비자에게 Q50의 매력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대목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배경삼아 부족함 없는 상품 경쟁력을 다양한 트림으로 드러내는 자신감이 내재되어 있기도 하다.

Q50S의 경쟁 모델은

사실 이렇다 할 경쟁 모델이 없다. Q50이면 모르겠는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D세그먼트는 Q50S가 독보적이다. 모든 경쟁자가 디젤 아니면 가솔린 엔진을 채택하고 있어서다. 그만큼 가치있고 의미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가격 대비 성능적인 측면으로 접근해도 6,190만 원의 가격표로 최고출력 36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차종은 찾아볼 수 없다. 독일 삼사의 경우 최소 8,700만 원의 가격을 지불해야 최고출력 367마력의 C450 AMG를 살 수 있다. 무엇이 비교의 기준이 되든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차다.

문서우 기자 msw@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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