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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C200 쿠페..'시선강탈' 부잣집 도련님

모터그래프 입력 2016.07.15. 11:51 수정 2016.07.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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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쿠페는 최근 가장 '핫'한 자동차 중 하나다.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첫째 아들 브루클린에게 사준 첫 차가 C클래스 쿠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아들이 초보운전자여서 비교적 저렴한(?) C클래스 쿠페를 사준 것으로 전해졌는데 '패셔니스타' 베컴이 고른 모델인 만큼 C클래스 쿠페는 나름대로 스타일을 인정받은 셈이다.

때마침 모터그래프에 C클래스 쿠페 시승차가 도착했다. 국내 판매 모델은 C200 쿠페로 AMG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이다. 가격은 5740만원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최근 출시된 동급 모델들과는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베컴이 아들의 첫 차로 선택한 C클래스 쿠페를 타봤다.

'폼생폼사' 시선 사로잡는 외관…우아한 '뒷태'

흰색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멀리서 다가왔다. 지나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봤다. 매끈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낮은 루프와 완만하게 떨어지는 C필러 라인, 테일램프 모양은 C클래스 쿠페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차의 전체 분위기를 우아하게 만들었다. 전면 모습은 세단과 비슷하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장식이 더해졌다는 점이 약간 다를 뿐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700mm, 1810mm, 휠베이스 2840mm로 세단과 완전히 동일하다. 전고만 25mm 가량 낮아졌는데 좁아진 뒷좌석 창문과 둥글게 다듬어진 루프라인으로 인해 뒷휀더가 부각되면서 차폭이 넓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세단에 비해 작게 느껴지지만 보다 안정감 있는 비율이라 주행성능이 더욱 기대된다.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 잡은 실내…뒷좌석·트렁크 "쓸만해"

실내는 아이보리색 가죽 시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보기에는 화려하고 좋지만, 때가 잘 탈 것 같아 염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시보드 상단과 필러 및 천장은 블랙으로 처리해 오염이 쉽게 눈에 띄지 않도록 하면서 시트 컬러와도 어울려 세련된 모습이다.

대시보드와 계기반, 센터페시아, 스티어링 휠 등은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구성을 따른다.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가죽으로 꾸몄는데 질감이 우수해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진다. 또, AMG 인테리어 패키지로 D컷 스티어링 휠과 알루미늄 페달이 장착돼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뒷좌석의 경우, 성인 두 명이 앉을 공간이 마련됐는데 쿠페 특성상 무릎공간과 머리공간이 비좁아 보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앉아보니 예상보다 쾌적했다. 엉덩이 부분이 꽤 깊숙이 패여 있고, 등받이 각도도 알맞게 기울어져 있어 충분히 앉아있을만 했다. 다만, 장거리 탑승 시에는 낮은 천장과 작은 윈도우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고, 승하차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공간만 보면 혼자 사는 사람이나 신혼부부들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크기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미혼 남녀나 신혼부부들은 뒷자리를 가방이나 간단한 소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하지만, C클래스 쿠페는 꽤 의미있는 뒷좌석이 마련됐다.

트렁크 공간도 넓어 마트에 가서 장을 보거나 다양한 물건을 수납하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다. 부족할 경우엔 뒷좌석을 접어 공간을 더 넓게 쓸 수도 있다.

엔트리 모델의 한계…초반 가속감은 아쉬워

국내 판매 모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엔트리 모델 뿐이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치만 보면 아쉬운 면이 있다. 일부 국산 세단이 비슷한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250마력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는 사실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물론 수치가 차의 실제 성능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스포티한 디자인의 쿠페가 평범한 국산 중형 세단보다 출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런 '허세'스런 생각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일단 저속에서 밀고 나가는 힘은 만족스러웠다.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였으며 페달의 묵직한 느낌도 좋았다.

다만,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의 가속 반응은 반 박자 느린 느낌이다. 페달을 밟으면 바로 반응하지 않고 약간의 지연이 느껴졌다. 때문에 종종 가속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몸이 앞으로 쏠리기도 했다. 물론 운동성능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빠릿빠릿’하고 날쌘 이미지의 외관으로 인해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

든든한 주행감각…일상 속 스포츠카 느낌

핸들 조향 감각과 단단한 하체는 과격한 운전을 부추겼다. 정밀한 스티어링 휠은 차와 하나가 된 듯 앞머리를 즉각 반응시켰고, 서스펜션은 컴포트 주행 모드에서도 다소 딱딱하게 세팅됐다. 둔탁하거나 과하지 않고 경쾌하기 때문에 운전의 재미를 더해주지만 국산 중형차나 준대형차의 승차감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등 총 5가지를 지원한다. 특히,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C200 쿠페가 비록 엔트리 모델이지만 다이내믹 드라이빙을 염두에 둔 차임을 증명한다. 특히,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빵빵’ 터지는 배기음도 들을 수 있었다. 일부 고성능 모델이나 배기가 튜닝된 ‘양카’에서 나는 사운드를 일반 모델에서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소리를 더 듣고 싶어서 자꾸 가속 페달을 밟게 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에 두면 노면 상태를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하면서 핸들은 보다 묵직해진다. 도로에 낮게 달라붙어 달리는 감각은 고속 주행 시에도 든든한 느낌이 들게 해준다. 또, 폭발적이진 않지만 일상 주행에서 스포츠 주행을 즐기기에 충분한 힘을 갖췄다. 미세하게 잡소리가 올라왔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다.

코너에서의 안정감도 우수했다. 시속 140km의 속도로 코너에 진입했지만, 쏠림이 심하지 않았고, 도로를 꽉 움켜쥔채 부드럽게 돌아나갔다. 덕분에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다양한 안전장치…'급'을 넘어선 안전 철학

안전사양으로는 레이더 센서 기반의 충돌방지 어시스트가 탑재됐다. 전방 차량의 거리를 측정해 사고 위험을 감지하면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이 개입해 제동을 돕는 기능이다. 실제로 주행 중 앞차와의 거리가 짧아질 때마다 계기반의 경고등이 수시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이밖에, 사이드 미러를 통해 경고 표시를 보여주는 사각지대 어시스트를 비롯해 장거리 주행 시 집중력이 저하된 운전자에게 경고메세지를 전달하는 주의 어시스트, 조향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디스트로닉 플러스, 7 에어백 시스템, 프리-세이프 등 상위 차종에 적용된 다양한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김민범기자 mb.kim@motorgraph.com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http://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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