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국내 최초 시승기, 포르쉐 마칸 GTS

모토야 입력 2016.06.01 14:26 수정 2016.06.01 15: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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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서 주니어(junior)의 뜻은 체급 경기에서, 같은 체급을 다시 둘로 나눌 때 가벼운 쪽을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마칸은 주니어란 단어가 적합하게 어울리는 모델이다. 카이엔을 둘로 쪼개, 쪼개진 한쪽을 작고 가볍게 만든 모델로 개발 코드 네임을 카이엔(Cayenne)과 주니어(Junior)를 합성한 단어 케이준(Cajun)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2월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하는 마칸(Macan)을 최종적으로 모델명으로 삼았다. 아우디 Q5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외관과 실내를 비롯한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튜닝 등은 마칸만의 독특한 구성으로 차별화했다. 아우디 Q5보다 차체의 길이는 46mm 길고, 너비는 25mm 넓고, 높이는 27mm가 낮아 쿠페형 SUV의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강조했다.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2013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와 도쿄 모터쇼에서였다. 유럽에서는 2014년 봄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국내에는 2014년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국내에서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전형적인 포르쉐의 실루엣이 반영된 멋진 외형을 가진 마칸의 등장은 포르쉐 모델들의 판매 순위를 단번에 뒤집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판매 모델은 기본형 모델인 2리터 터보 모델(252마력)을 제외한 마칸 S 디젤(258마력), 마칸 S(340마력), 마칸 터보(400마력) 등으로 나뉘었다. 모든 라인업에 터보 엔진이 적용되었다.

시승기로 소개할 GTS모델은 독일에서는 작년 10월에, 국내에는 지난 5월 13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포르쉐에서 10번째의 GTS모델이며, 마칸 모델 중에서는 2번째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GTS는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의 GT, 스포츠(Sport)의 S를 뜻한다. 컴팩트 SUV이지만 기존의 포르쉐 GTS 모델들이 지닌 스포츠카의 유전자를 잇는 차량이다. 국내 시승기는 모토야가 처음이다.

외관은 도전적이며 공격적이다. 스포츠 디자인 스페셜 패키지가 적용된 몸집은 기존의 모델과는 격을 달리한다. 전면은 더욱 두드러진 차별성을 갖는다. 날렵한 범퍼디자인이 바로 그렇다. 라디에이터그릴과 그 양측으로 자리 잡은 큼지막한 에어인테이크는 큰 근육이 연상될 정도로 입체적이다. 검정과 빨강의 수평 막대가 위와 아래로 위치한 에어인테이크는 다른 모델과의 차별된 디자인이다. 헤드램프에는 블랙 베젤을 입혀 더욱 강인한 인상을 자아낸다. 헤드램프와 에어인테이크, 그리고 안개등은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영역까지 면을 점유해 시각적으로 차량의 너비가 넓게 보이는 효과를 자아내 안정적인 자세를 갖게 했다.

측면은 쿠페형 SUV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면이다. 라인업의 다른 모델에 비해 15mm 낮은 지상고와 D필러를 좀 더 낮게 깎아 만든 날렵한 외형이 그렇다. 더불어 무광 블랙 21인치 휠과 사이드 스커트 위의 블랙 패널 장식, 스포일러, 영역을 측면까지 간섭한 테일 램프, 머플러까지 모두 역동적인 느낌을 배가시키는 요소들로 작용한다.

특징적으로 돌기된 어깨 라인이 두드러지는 후면은 역동적인 움직임을 듬직하게 받아 낼 수 있을 정도로 듬직한 모습이다. 스포일러, 테일 램프, 트윈 듀얼 머플러 등은 듬직한 면에 생동감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차체 전반에 흐르는 전술한 스포츠 스페셜 패키지의 요소들이 날렵한 쿠페 형태의 SUV에 날개를 더한 효과를 준다. 패키지는 모두 검정이 적용되어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느낌이 지배적이다. 공기저항계수도 0.36 Cd로 빼어난 수치를 자랑한다. 제원상 길이 X 너비 X 높이는 4,692 X 1,926 X 1,609mm다. 공차 중량은 1,970kg이다.

실내도 전형적인 포르쉐의 맥이 고스란히 흐른다. 누가 봐도 대번에 포르쉐의 실내임을 간파할 수 있다. 헤드 콘솔과 변속기 주변의 다양한 버튼 구성, 그리고 붉은색 엔진회전계와 아날로그 시계 등이 정체성을 대변하는 요소들이다.

가죽소재의 대시보드와 세련된 센터페시아의 조합은 이상적이다. 대시보드에는 붉은색 박음질로 마감해 차별적인 특징을 부여했고, 센터페시아에는 알루미늄과 카본파이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붉은색 박음질과 카본파이버 패널은 모든 문짝에도 적용되었다.

센터페시아는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이 뛰어난 구성을 가진다. 고해상도의 7인치 디스플레이와 대표적인 메뉴 버튼 조작부를 한 영역에 두고, 그 밑으로는 SD 카드 슬롯 2개와 CD플레이어가 위치시켰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911시리즈를 통해 첫선을 보인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이하, PCM)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블루투스, USB, SD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폰 및 저장 매체와 PCM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네비게이션은 3D로도 이용할 수 있고 음성으로 켤 수도 있다. 또한, 시리 음성 작동을 포함한 애플 카 플레이를 사용하기 위해 아이폰과 PCM을 연결할 수 있다.

가죽 소재의 3 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포르쉐 휘장을 중심에 두고 알루미늄 테두리를 각 스포크에 둘러 존재감이 빼어나다. 지름과 림의 굵기는 역동적인 움직임에 적합한 조건을 충족시킨다. 패들시프트는 좀 더 편안한 기어 변속을 돕는다.

시트는 스포츠 버킷 시트다. 18방향 전동 조정 가능하며, 옆구리와 허벅지 지지대의 조정도 가능하다. 시트에는 붉은색 실로 촘촘히 박음질했고 헤드레스트에는 GTS 전용 시트임을 상징하는 붉은색 GTS 레터링을 새겼다. 질감은 지나치게 푹신하지도,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다. 적당한 푹신함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에 따른 운전자의 자세를 흩트리지 않고 견고하게 잡아줄 정도로 훌륭하다.

실내공간은 비교적 만족할만하다. 뒷좌석은 무릎과 발 공간은 여유롭지만 머리 공간은 상대적으로 비좁은 편이다. D 필러를 낮췄기 때문이다. 쿠페 형상을 얻어내고 속살은 조금 내어준 결과다. 그러나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덕분에 내부는 더욱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트렁크는 기본적으로 500리터가 제공된다. 확장하지 않은 상태로도 제법 많은 양의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바닥 면 밑 공간에도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40:20:40 분할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50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시트는 편안하고 기능 조작에 따른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우수하다. 마감 수준도 뛰어나다. 트렁크 또한 넉넉한 크기여서 실생활과 아웃도어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외관의 성격과 어울리는 적합한 실내다.

파워트레인은 3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에 빠른 변속 속도에 따른 직결감이 뛰어난 포르쉐를 대표하는 7단 듀얼클러치미션인 PDK를 물려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56km/h, 0 - 100 km/h까지의 가속에는 5.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5초)가 소요된다. 제원상 도심연비는 6.2km/l, 고속도로연비는 8.6lm/h다. 복합연비는 7.1km/l다. 구동방식은 상시 4륜 구동방식인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가 적용됐다.

GTS를 포함한 2017년형 마칸에는 옵션으로만 제공되었던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S)이 적용된 바이제논 헤드램프가 라인업 전체에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옵션으로 LED 헤드램프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PCM, 음성제어, 메모리 기능이 포함된 14방향 전동 조정시트, 전 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3존 온도 조절장치,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파크 어시스트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특히 GTS 모델에는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주행 모드에 따라 머플러의 밸브를 자동으로 조절해, 모드 별로 서로 색다른 배기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시동을 위해 키를 삽입하고 우측으로 돌리면, 우렁찬 엔진 시동 음이 적막을 허물고 포르쉐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성질 꽤 부릴 것 같은 까랑까랑한 음색은 운전자를 다그치는 듯하다. 자세를 고쳐 바로 앉고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의 질주 본능을 꺾어 준마로 길들이고자 다짐하고 거침 없이 가속을 시작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변경하고, 배기 사운드도 더욱 강렬하게 조정했다. 야생의 본능이 한 순간에 폭발이라도 하듯, 거친 반응을 보인다. 사방은 순간 멈춤이라도 되듯이 엔진의 울부짖음과 창 넘어 전방으로만 집중된 운전자의 시각만 존재한다. 1,650rpm부터 발현되는 51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는 쉬 지치지 않는다. 가속에 따른 계속되는 보챔에도 움직임은 더뎌지지 않고 원하는 만큼 발 빠른 반응을 보인다. 붉은색의 엔진회전계 바늘은 쉼 없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최고속도까지 몰아 부쳐도 여분의 힘이 남아 있을 정도로 출력은 여유롭다. 시트는 잔뜩 긴장한 운전자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며 주행 감각을 흩트리지 않게 돕는다. 가쁜 숨을 돌리기 위해 100km/h로 정속 주행을 시도하면 엔진회전계의 바늘은 6단에서 2,200rpm, 일반모드로 변경하면 7단에서 1,600rpm을 가리킨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굽이치는 와인딩 구간에 들어서며 다시 고삐를 잡아챘다. 기다렸다는 듯이 반응한다. 그러나 반복되는 와인딩 구간인 만큼 힘만으로는 정복하기 어려운 것을 알아차렸는지 정확하게 배분된 힘의 적용으로 빼어난 움직임을 보인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에 따른 앞머리와 뒤꽁무니가 따로 놀지 않는다. 외줄을 타는 곡예사의 섬세한 발끝의 움직임처럼 지혜롭고 기민하게 반응한다. 힘만 넘치는 것이 아니다. PASM(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 시스템으로 15mm 낮아진 차체 지상고, 4륜 구동방식인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로 섬세하게 제어되는 동력전달 체계 덕분이다. 더불어 좀 더 단단히 조여 견고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시트도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다.

강력한 성능의 파워트레인과 균형감 뛰어난 차체, 그리고 기민하면서 견고한 핸들링 등은 운전자의 의도대로, 때로는 운전자를 자극해 더욱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더욱이 포르쉐만의 매력 넘치는 배기 사운드는 운전자의 주행 감흥을 배가시켜주는 독특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만족감을 크게 한다. 손에 땀이 밸 정도로 잔뜩 긴장된 채 운전하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작지만 야생마처럼 거친 운동능력을 가진 GTS는 온종일 스포트 모드나 스포트 플러스 모드로 타고 싶은 차다.

위기의 포르쉐를 구한 형 카이엔처럼, 동생 마칸은 포르쉐의 중흥기를 견인할 모델로 충분한 자격을 지닌 차다.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9,79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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