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스포츠 세단 '스팅어' 단종되나..그 배경은?

조회수 2021. 10. 25. 10: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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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수출형) </figcation>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기아가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2022년 하반기까지만 생산키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 앞당긴 일정이다. 지속적인 판매부진에 생산라인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2022년 소하리 공장 생산계획을 사내 및 협력업체들과 공유했다. 여기엔 2022년 상반기 카니발 EV(가칭) 등 전동화 차량 양산 준비를 위한 라인 재조정 및 하반기 스팅어 단산 예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직 시일이 남은 만큼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스팅어 단산 자체가 공식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팅어는 2017년 5월 출시된 스포츠 세단이다. 스팅어는 앞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기아 GT 콘셉트’를 계승한 감각적인 디자인, 최고출력 370마력의 3.3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등으로 국산 고성능차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팅어 마이스터 </figcation>

하지만 같은 해 제네시스가 동일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기반의 스포츠세단 G70을 출시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두 차가 출시된 2017년엔 스팅어가 G70보다 많이 판매됐지만, 2018년부터 G70의 우세가 이어졌다.

기아는 2020년 2.5ℓ 터보 엔진을 추가하고 상품성을 다듬은 부분변경차 ‘스팅어 마이스터’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대세를 뒤집진 못했다. 2020년 G70이 7910대 판매되는 동안 스팅어는 3525대 출고에 그쳤다. 올 1~6월 성적은 G70 4437대, 스팅어 1854대 등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국산차의 교체 주기를 고려했을 때 기아가 2024년경 스팅어를 단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판매부진으로 일정을 다소 앞당 긴 것으로 해석된다. 기아는 스팅어 출시 당시 판매목표로 월 1000대를 제시했지만, 최근 2년 간 스팅어의 성적은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아차, 스팅어 마이스터 </figcation>

스팅어 단종으로 생긴 생산여력은 카니발 전동화 차량에 투입될 전망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카니발 전동화 차량의 투입도 업계 관심을 모은다.

카니발은 스팅어. K9, 프라이드 등과 함께 기아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카니발을 제외한 차종들은 판매대수가 많지 않다. 기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성공에 힘입어 카니발 전동화 차량 출시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3년 카니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의 이번 소하리 공장 재편안이 실현될 경우 카니발 전기차 등은 업계 예상대로 2023년경 투입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 GT 콘셉트 </figcation>

기아 관계자는 "(스팅어 단산 등을 포함한) 제품 조정 계획을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건 맞다"라며 "하지만 경영진 입장에서 현재 스팅어 단종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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