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철' 맞은 오픈카.. 'BMW 뉴 420i 컨버터블' [시승기]

조병욱 입력 2021. 9. 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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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의 계절이 왔다.

차의 천장을 열고, 하늘을 만끽하며 달리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은 느껴보지 못한 이에게는 늘 선망의 대상이다.

컨버터블은 천장이 없는 상태에서 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차는 무조건 빠르게 달리기 보다 핸들링의 즐거움과, 하늘을 바로 맞닿을 수 있다는 컨버터블의 장점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운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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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의 계절이 왔다. 차의 천장을 열고, 하늘을 만끽하며 달리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은 느껴보지 못한 이에게는 늘 선망의 대상이다. BMW가 기존 하드탑 대신 소프트탑 기반의 컨버터블을 내놨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BMW 뉴 420i 컨버터블을 시승했다.

수직형 키드니 그릴 디자인을 탑재한 이 차는 최신 소프트탑 설계와 다양한 엔진 라인업, 진보된 섀시 기술, 단단한 바디 강성을 지녔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더 스포티하고 날카로워진 디자인은 3시리즈 세단과는 다른 인상을 풍긴다.

다른 4인승 오픈탑 모델들이 사실상 뒷좌석이 수납공간에 그치는데 반해 성인이 뒷좌석에 탑승하고도 장거리가 아니면 주행에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이 차는 패널 보우 구조 소프트탑을 탑재했다. 여러 겹의 단열재와 패브릭 커버로 구성돼 뒷좌석 창문과 빈틈없이 결합한다. 덕분에 방음력이나 단열 성능이 뛰어나다. 특히 기존 전동식 하드탑보다 40% 더 가벼운 무게로 인해 주행시 움직임이 더 날카로워졌다. 천장은 시속 5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버튼 하나로 열고 닫을 수 있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18초다. 다만 하드탑에 비해 소음 측면에서 조금 아쉬움은 남는다.

실내는 기존 BMW의 계기반, 도어 패널 트림 등 운전자 중심의 설계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뒤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 디플렉터가 수동이라는 점이 조금 불편하지만, 이를 설치하고 창문을 닫으면 주행중 바람은 크게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는 넥 워머를 작동 시키면 목 뒤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며 한 층 더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컨버터블은 천장이 없는 상태에서 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덕분에 와인딩 코스에서도 탄탄한 주행 감각을 보여준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강하게 설계된 차체에 더해 전용 보감 부품, 프론트 엔드 하단에 알루미늄 전단 패널, 비틀림 강성이 높은 사이드 스커트 등이 적용됐다. 덕분에 정적 비틀림 강성이 이전 세대 대비 4% 증가했다. 충돌 안전성도 높였다.

이 차는 2000cc 직렬 4기통 가솔린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 kg.m로 아주 강력한 심장은 아니지만 공차중량이 1740kg에 불과해 주행에서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또 컨버터블 모델 답게 적당한 배기음이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8.2초가 걸린다. 이 차는 무조건 빠르게 달리기 보다 핸들링의 즐거움과, 하늘을 바로 맞닿을 수 있다는 컨버터블의 장점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운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6790만원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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