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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 '모델3', 6개월간 1만km 타보니..장·단점은?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입력 2021. 09. 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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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3월 30일 테슬라 모델3 차량을 인도받고 약 6개월만에 총 1만567km 누적 주행했다. 서울부터 부산까지 무충전 주행도 해봤고, 최근에는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로 드라이브를 가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했다.

직접 인도받은 테슬라 모델3는 롱레인지 트림으로 환경부 공인 최대 주행거리는 496km다. 100% 완전 충전하면 화면에 559km 갈 수 있다고 찍힌다. 현재 생산되는 모델3 롱레인지는 528km다.

6개월 동안 테슬라 모델3를 운행하면서 차량의 장단점과 테슬라코리아 서비스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요악해서 우선 이야기하자면, 테슬라 전기차들은 정말 발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성도가 높지 않은 애프터 서비스를 하나둘씩 풀어나가는 것이 테슬라에게 내려진 숙제 중 하나다.

■ FSD 없이도 이동하는데 큰 지장 없었다

5999만원을 주고 직접 운행하고 있는 기자의 모델3는 904만원짜리 풀-셀프 드라이빙 옵션이 없다.

풀-셀프 드라이빙(FSD) 옵션을 추가하면 기존 오토파일럿 뿐만 아니라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포함된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 자동주차, 자동 호출(서몬) 기능 등이 포함된다. 만약에 풀-셀프 드라이빙 옵션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트래픽 어웨어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중앙 유지를 돕는 오토스티어가 포함된 ‘오토파일럿’ 패키지만 쓸 수 있다.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화려한 풀-셀프 드라이빙 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비싸다. 옵션명을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면 ‘완전 자율주행’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차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북미와 달리 완전 자율주행으로 진행되기 위한 과정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테슬라는 북미의 경우 꾸준히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베타 소프트웨어를 내놓지만, 아직 국내에는 배포되지 않았다.

904만원짜리 풀-셀프 드라이빙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6개월 이상 장거리 주행을 한 결과, 오토파일럿만으로 충분히 안락한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오토파일럿은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주행에 크게 도움이 된다.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차량까지 잘 감지를 시키기 것도 매력이다. 물론 이 기능은 운전자의 주행 피로를 줄어주는 ‘주행 보조’ 기능이기 때문에 너무 믿으면 안된다.

모델3를 6개월 동안 넘게 타면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바로 구독기능이다. 현재 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 커넥티비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풀-셀프 드라이빙 구독 서비스는 마련하지 않았다.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필요할 경우에 풀-셀프 드라이빙 기능을 쓰고 곧바로 해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감은 덜할 수 있다. 언제쯤 이 구독 서비스가 국내에 나올까? 테슬라코리아는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전한 것이 없다.

■ 원페달 드라이빙이 이제 더 편해졌다

전기차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원페달 드라이빙’이다.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차량의 가속, 감속, 정차를 유도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올해부터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는 이전과 달리 회생제동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내리막길 주행 시 울컥거림이 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오토파일럿이 실행중인 테슬라 모델 3

개인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모델3는 회생제동 기능 설정이 따로 없어도 불편하지 않았다. 도심 주행을 할 때 신호 정차 구간이 나오면, 가속페달을 뗀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정차를 할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가 빠르게 감속돼 정차된다. 브레이크를 따로 밟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6개월 동안 테슬라 모델3를 주행하면서 브레이크 조절을 자주 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에 이전에 탔던 쌍용차 티볼리와 비교했을 때 발목 피로가 줄어든 느낌이다.

모델3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다른 시승차를 탈 때 오히려 가속페달을 뗀 채 주행 가능한 탄력 주행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모델3의 원페달 드라이빙은 꼭 필요한 완소 기능이다.

■ 에어컨 틀어도 전비는 7km/kWh 이상 수준

사실 차량을 3월에 받았기 때문에, 주로 따뜻하고 더운 날에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차를 타고 가장 멀리 다녀온 곳은 부산이다. 서울 삼성동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413km를 무충전으로 다녀와본적이 있다. 서울에서 100% 충전하고 부산까지 어떤 충전소를 들리지 않는 조건으로 주행했다. 이 때가 4월이었는데, 비가 어느 정도 와 습기가 많아 에어컨을 작동시켰다. 또 오토파일럿과 수동 주행을 번갈아가면서 썼고 최대한 도로 규정 속도를 지키며 주행했다.

서울 왕십리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 3

서울에서 100% 충전을 했을 때 화면에는 559km 주행할 수 있다고 떴다. 413km 주행 후 부산 해운대 슈퍼차저에서 남은 주행거리를 확인해보니 166km로 떴다. 393km 줄어든 수치다. 운전습관마다 남은 주행거리 표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충전소 찾을 걱정은 없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이 결과는 상대적으로 시원했던 4월 날씨 기준이다. 추운 겨울이 되면 다시 한번 부산까지 무충전 주행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 차는 특히 겨울철 주행에 도움을 주는 히트펌프 시스템이 장착됐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전비는 어떨까. 부산과 강원도 등을 오고 가면서 실시간으로 알아봤는데 1kWh 당 7km 정도 수준이다. 이 차가 72kWh 배터리가 탑재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500km 주행은 가능한 것이다.

■확실하게 아쉽게 느껴지는 조립품질

테슬라 모델3를 6개월간 넘게 타면서 들었던 아쉬운 점은 조립 품질이다.

이 차는 프레임레스 글라스 방식을 채택했다. 일반적인 차량과 다른 구조다. 이 프레임레스 글라스는 디자인적으로 날렵한 인상을 주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을 준다. 현재 타고 있는 기자의 모델3의 경우, 뒷좌석 오른편에 프레임레스 글라스와 고무몰딩이 마찰되는 소리가 요철 구간을 넘을 때 들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차례 이상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지만, 크게 고쳐지지 못했다. 테슬라가 아직까지 다른 완성차 브랜드와 달리 자동차 제조경험이 적다 보니, 이같은 문제점이 난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서비스센터 예약은 아주 간편하다. 테슬라 앱에 자신이 살고 있는 주소를 새주소로 입력하면 가까운 서비스센터가 뜨고, 서비스센터 별 예약 가능한 시간대까지 알려준다. 클릭만 하면 서비스센터로 관련 서비스 요청 데이터가 오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

하지만 서비스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하우가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히트펌프 센서 교체(무상수리 리콜)를 위해 테슬라 문정 서비스센터로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센서를 교체하는데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리콜 처리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는 테슬라가 이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편하고 단시간 내에 정비를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으면 좋겠다.

최근 국내에서 수차례 넘게 지적되고 있는 모델Y 누수 이슈도 테슬라의 아쉬운 조립품질을 말해줄 수 있는 대표 사례다. 테슬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5000만원~7000만원 정도 지불하기 때문에, 테슬라 스스로 고객들의 불만을 완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 정책을 가져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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