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실적인 어드벤처, KTM 390 어드벤처

조회수 2021. 8. 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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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어드벤처

KTM 390 ADVENTURE

KTM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드벤처 시장에 390 어드벤처를 내놓았다. 기존의 390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온로드 기본기가 탄탄하고 상위 모델에서 물려받은 기술이 곳곳에 녹아있다. 390 어드벤처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잡았을까?




듀얼퍼퍼스, 일명 어드벤처 바이크는 이름 그대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들며 모험을 즐기는 장르를 말한다. 그러나 어드벤처 바이크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려보면 예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엔진이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바이크를 다루기 어려울 확률이 높다. 흔히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꿈을 꾸며 오버 리터 어드벤처를 구매했다가 평범한 임도조차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오프로드를 제대로 달려보고 싶은 라이더들은 경량 엔듀로 바이크로 연습하거나 조금 더 가벼운 어드벤처로 도전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대부분의 엔듀로 바이크는 도로 주행이 불가하기 때문에 별도로 싣고 나를 차량이 필요하고 대부분의 소형 어드벤처는 오프로드 룩을 갖췄을 뿐 실제 성능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가장 현실성 있는 모델인 390 어드벤처가 등장했다.



KTM의 패밀리 룩을 따르는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었으며 상위 모델과 비슷한 윙렛이 장착되었다


당당한 패밀리룩

390 어드벤처는 790 어드벤처와 흡사한 구성이다. 오프로드 랠리 머신과 비슷한 구조의 경량 프레임이 적용되었고 서브 프레임은 볼트 온 방식으로 4개의 볼트로 이어졌다. 콤팩트한 차체 사이즈를 유지하면서도 경량화와 강성을 갖춰 적재 능력을 고려했다. 스윙암도 상위 모델과 동일한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길이를 늘려 다양한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WP의 조절식 APEX 서스펜션을 장착해 불규칙한 노면 주행을 대비했다. 좌우측 압축과 신장을 별개로 조절할 수 있어 섬세한 세팅이 가능하다. 이 클래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급사양이다. 


WP APEX 43mm도립식 포크가 장착되고 좌우 압축과 신장을 따로 조절할 수 있다


5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바이크에 대한 각종 정보와 경고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후 19인치, 17인치 캐스트 휠이 장착되었다. 와이어 스포크 휠은 옵션인 파워파츠로 제공된다. 전면 LED헤드라이트와 투명 숏 윈드 스크린의 조합에서 상위 모델이 연상되고 플라스틱 핸드 가드와 사이드 페어링은 과장없이 깔끔한 형상이다. 오프로드 머신에 사용하는 강화 플라스틱 기술을 이용해 경량화와 내구성을 모두 갖췄다. 후미등과 방향지시등도 LED를 사용하고 있다.


전도 시 파손을 고려하여 접이식 기어 레버가 장착되며 파워파츠로 마련된 퀵시프트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클래스를 넘어선 전자장비

390 어드벤처는 기존 390 듀크보다 뛰어난 성능의 전자장치를 갖췄다. 리어 ABS를 해제할 수 있는 2채널 ABS가 적용되었는데 코너링 ABS가 추가되며 안전성이 한층 더 향상되었다. 390 시리즈 최초로 트랙션 컨트롤이 추가되어 리어 휠이 과도하게 슬립하는 것을 방지한다. 모든 전자장비는 핸들 왼쪽의 직관적인 스위치 뭉치를 사용하여 조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자식 스로틀과 휴대폰과 연동이 가능한 KTM MY RIDE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파워파츠로 퀵시프트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시승 차량에 퀵시프트 옵션이 추가되어 있어서 함께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14.5ℓ의 연료 탱크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다리 공간이 편안하고 한 번 주유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시트고는 855mm이며 라이더가 다리 내리는 공간을 날렵하게 디자인해 발착지성을 높였다


부담 없는 포지션

수치상 시트고는 855mm로 생각보다 높다. 1290 슈퍼 어드벤처 S의 시트고가 860mm라는 것을 고려하면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로 앉았을 때는 시트의 앞쪽 형상이 날렵하고 차체가 가볍기 때문에 발착지성의 부담이 적다. 핸들바는 좌우로 넓고 높게 올라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상체가 서는 포지션이 취해진다. 전방의 투명 윈드 스크린은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하여 낮은 위치에 장착되어 있다. 


투명하고 짧은 윈드 스크린으로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했다


순정 상태에서의 개방감이 좋고 필요에 따라한 단계 높게 장착할 수 있다. 연료 탱크는 14.5ℓ로 390 듀크 대비 1.1ℓ 더 크고 한 번 주유로 약 4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커진 연료탱크에 비해 다리 공간은 날렵하게 디자인하여 라이더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라이더에게 작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부담이 없는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어드벤처의 느낌을 살린 움직임

초반 움직임은 익숙하다. 390 듀크에 비해 상체가 조금 더 세워졌다는 느낌이 들 뿐 이질감이 없다. 1단 기어비가 짧아서 더 경쾌한 출발이 가능했다. 엔진은 출발 이후 3,000rpm 부근부터 도톰한 토크가 실리고 7,000rpm 영역에서 한 번 더 밀어주는 세팅이다.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출력이 나오기 때문에 부담 없이 스로틀을 열 수 있고 초반 탄력을 잘 살리면 높은 회전수까지 사용하지 않아도 여유롭게 가속할 수 있다. 특히 옵션으로 추가된 퀵시프트는 변속 시 클러치를 잡을 필요가 없어서 매우 편리하다. 다운시프트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레브 매칭을 해주고 과도한 백 토크가 걸리면 슬리퍼 클러치가 수습한다. 업시프트를 연속으로 하며 가속할 때 기어 레버를 발등에 살짝 걸고 조작하거나 rpm의 한계점에서 변속하는 경우 퀵시프트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조작이 필요했다. 물론 시승차량은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 컨디션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미션도 길이 들면 더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을 것이다.


풋 패그의 고무 패드를 제거한 상태. 브레이크 팁의 위치 전후로 조절할 수 있다


좌우 방향 전환은 경쾌하다. 넓은 핸들 바를 슬쩍 밀면 부드럽게 기울어져 선회한다. 특히 프런트의 19인치 휠이 높은 무게 중심의 어드벤처 감각을 잘 연출한다. 서스펜션의 초반 움직임은 가벼운 느낌인데 일정 이상 눌리지 않고 방향 전환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개인적으로는 서스펜션이 눌리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압축을 조절하는 다이얼을 조였다. 순정으로 장착된 콘티넨탈 TKC 70 타이어는 온로드에서 무난한 마찰력을 발휘하고 작은 요철에 의한 충격을 잘 흡수한다. 브레이크는 전륜에는 320mm디스크에 4피스톤 캘리퍼, 후륜에는 230mm디스크에 싱글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되었는데 제동 성능은 우수하다. 일반적인 제동 상황에서는 프런트 포크가 부드럽게 눌리며 아스팔트를 붙잡다가 타이어의 한계가 닿는 순간 ABS가 빠르게 개입한다. ABS 오프로드 모드로 설정하면 리어 ABS가 해제될 뿐만이 아니라 프런트 ABS의 개입 시기도 늦춰지기 때문에 뒷바퀴가 슬쩍슬쩍 떠오른다.



오프로드 명가의 노하우

어드벤처 장르에 속한 만큼 오프로드 테스트를 빼놓을 수 없었다. 임도 입구부터 미끄럽고 불룩한 요철을 지나가야 하는데 다소 낮은 최저지상고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막상 시도해보니 휠베이스가 짧은 덕에 하부가 닿지 않았다. 걱정하던 마음이 날아가고 제대로 달려봤다.



타이어의 폭이 좁아 노면 추종성이 뛰어나고 마찰력도 우수한 편이다. 어드벤처 포지션에 비해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바이크를 기울일 때 불안감이 적다. 타이어가 살짝 미끄러지더라도 차량의 무게가 가벼워 대처하기 쉬웠다. 1단 기어에서 50km/h의 속도까지 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편안하게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엔진의 저속 토크가 훌륭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탄력이 붙으면 2단 기어로 주행해도 여유롭다. ABS 로드 모드에서는 개입이 빠르기 때문에 제동거리는 늘어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제동을 보장받을 수 있다. 


평범한 배기음을 내는 머플러. 순정 제품의 디자인과 완성도가 다소 아쉽다


주행의 재미를 위해서 오프로드 ABS 모드를 켜면 제동거리가 확실하게 줄어들고 리어 슬라이드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달릴 때 프런트 타이어가 슬쩍슬쩍 잠길 때 까지 ABS 개입이 늦어지는 점이 좋다. 또한 일반적인 다른 모델은 시동을 끄고 켜면 ABS 설정이 초기화되는데 390 어드벤처는 ABS 모드가 변경되지 않아 편리했다. WP APEX 서스펜션은 잔잔한 요철을 가볍게 처리하다가 큰 충격을 받으면 긴 트래블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대응한다. 다만 주행 속도가 올라감에 다소 무른 느낌이 들어서 압축과 신장을 모두 조절하며 달렸다.



REAL ADVENTURE

물론 어드벤처라고 꼭 오프로드를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흙길을 밟지 않더라도 그저 어드벤처의 룩이 좋아서 선택할 수도 있고 어드벤처의 핸들링과 주행감각 때문에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390 어드벤처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들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진짜 어드벤처’다. 라이더가 원한다면 언제든 오프로드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







KTM 390 ADVENTURE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89 × 60mm    배기량 373cc    압축비 12.6 : 1    최고출력 43hp / 미발표    최대토크 37Nm / 미발표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4.5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43mm텔레스코픽 도립 (R)싱글쇽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00/90 19 (R)130/80 17    브레이크 (F)320mm싱글디스크 (R)230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080×805×미발표    휠 베이스 1,430mm    시트높이 855mm    건조중량 158kg    판매가격 890만 원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KTM코리아 ktm.co.kr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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