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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실용성과 미래지향의 균형미..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남현수 입력 2021. 07.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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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선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스타리아가 그렇다. 이름부터 플랫폼, 파워트레인 디자인까지 어느 것 하나 빼먹지 않고 완벽하게 바꿨다. 이제 남은 건 소비자의 선택이다. 스타렉스의 상용 이미지를 완전히 벗진 못했지만 시장의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스타리아는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우주선 셔틀 모양의 외관이 그렇다. 미래지향적이다.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디자인이지만 적어도 노란색 유치원 버스로 쓰지 않는다면 혐오까지는 아닐 듯 싶다.

스타리아는 카니발에 적용된 현대기아의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한다.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변화했다. 기존 사용하던 구형 2.5L 디젤과 2.4L LPG 엔진을 버리고, 2.2L 스마트스트림 디젤과 V6 3.5L LPG 엔진을 새롭게 장착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 잡는 건 독보적인 디자인이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함이 매력이다.

스타리아는 크게 3가지 용도로 구분할 수 있다. 기존 카니발이 꽉 잡고 있는 승용 미니밴을 공략하는 7,9인승 라운지, 9인승과 11인승로 다인승 상용차 특징을 강조한 투어러, 마지막으로 승객석을 걷어내고 짐 칸으로 바꾼(3인승, 5인승)이 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라운지 중에서도 가장 비싼 7인승 인스퍼레이션 모델이다. 무려 4603만원이다.



스타리아는 길거리에서 주목받기 딱 좋다. 그도 그럴 것이 흔치 않은 디자인이다. 공기역학만을 고려한 듯 보이는 전면부는 각을 찾아 볼 수 없다. 범퍼 하단에 붙은 헤드램프는 그릴 중앙에 둥지를 틀었다. 그릴 위로는 한 줄로 쭉 그린 주간주행등이 자리한다. 앞모습만 놓고 보면 마치 SF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측면은 별다른 캐릭터 라인이 없다. 매끈하다. 대신 넓은 면적의 유리가 독특함을 구현한다. 벨트 라인을 낮춰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18인치 알로이 휠의 디자인 역시 독특하다. 사방으로 퍼진 듯한 형태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후면에는 수직으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현대가 아이오닉5에 적용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다. 사진으로만 보면 최상단부터 가장 아래쪽까지 램프가 점등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중간 정도부터 제동등이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미래지향적이다. 디자인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으나, 이 정도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양산했다는 사실만으로 박수를 받기 충분하다.

주차칸에 들어가 있는 스타리아를 보면 생각보다 엄청 크다. 수치를 찾아보니 스타렉스에 비해 모든 면에서 크기를 키웠다.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 모두 105mm, 75mm, 65mm, 75mm씩 길고 넓고 높아졌다. 스타리아는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 휠베이스 3275mm다. 전폭이 거의 2m에 육박해 주차할 때 꽤나 애를 먹는다.


1열에 앉으면 상용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다. 10.25인치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 그리고 터치로 조작하는 공조기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가 두루두루 사용하는 버튼식 기어노브도 그 중 하나다. 스티어링 휠은 쏘나타의 것과 디자인이 유사하다. 직경 역시 작아 큰 차체에 비해 운전이 수월하다. 엄청난 개방감과 높은 시트 덕분에 운전이 부답스럽지 않다. 큼지막한 사이드 미러 역시 좋은 구성이다.

1열 곳곳에 수납공간이 숨어 있다. 대시보드 3곳에 콘솔 박스를 달았다. 계기반 앞, 센터 디스플레이 뒤 그리고 글로브 박스까지 알차게 채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조기 조작부 아래도 꽤 쓸만한 적재공간이 나온다.  무선 충전패드는 최신차의 방증. 센터 콘솔 박스는 슬라이딩 커버를 마련했다. 2L 생수병을 세워서 넣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앞 좌석에만 컵홀더가 무려 4개다. 수납 걱정은 없다. 라운지 모델에는 나파 가죽 시트와 스웨이드로 마감한 헤드라이닝이 적용된다. 시트 착좌감이나 헤드레스트 쿠션감은 상당히 좋다. 다만, 이 외의 대시보드나 도어 패널을 마감한 재질은 역시나 아쉽게 느껴진다.




미니밴의 하이라이트는 2열 공간이다. 전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들어가면 ‘우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공간이 펼쳐진다. 시승 모델은 7인승으로 시트 배열이 2+2+3이다. 공간감은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넘볼 정도다. 2열 무릎 공간이 상당하다. 주먹이 5개 이상 너끈하게 들어간다. 다리를 꼬아도 앞 좌석에 발이 안 닿는다. 7인승 모델의 2열에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된다. 나파 가죽은 물론 헤드레스트 형상도 윙 타입이다. 잠을 잘 때 목을 받쳐 숙면을 돕는다.

시트는 3단계로 조절되는 열선은 물론 통풍(3단계 조절)까지 마련했다. 가장 편안한 자세를 구현했다는 릴렉션 기능을 활성화하고, 다리 받침까지 올리면 내 집 안방이 따로 없다. 2열 시트에 누우면 머리 위로 펼쳐지는 넓은 파노라마 루프도 매력이다. 전동으로 선쉐이드를 열고 닫을 수 있다. 2열 윈도우는 슬라이딩으로 열 수 있다. 다만, 개방되는 면적이 그다지 넓진 않다. 면적이 큰 창문에 비해 소심한 개방성이다. 2열과 3열 유리에는 모두 수동식 측면 선쉐이드를 마련했다. 요즘 같은 폭염 속에 뜨겁게 내리 쬐는 태양 빛을 피할 수 있다. 2열 승객을 위한 2개의 USB 충전 포트와 220V 파워 아울렛, 2개의 컵홀더, 슬라이딩 수납함도 마련했다.



3열 역시 공간은 넉넉하다. 네모 각진 차체 덕분에 헤드룸과 무릎 공간은 두 말 할 것이 없이 충분하다. 3열 승객을 위해 USB 포트(2개), 컵홀더(4개), 수납공간, 송풍구 등을 마련한 점도 좋다.

만약 짐을 싣기 위해서 3열을 쓰지 않는다면 공간을 활용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 3열 시트를 슬라이딩해 앞으로 쭉 밀 수 있다. 이 때 3열 시트의 방석을 위로 들어 올려 슬라이딩 범위를 최대한으로 늘릴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3열 시트를 앞으로 폴딩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선호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3열에 승객이 앉은 상태에서도 골프백 4개 정도는 세워서 가뿐하게 실을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직렬 4기통 2.2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선택하는 파워트레인이다. 만약 디젤의 진동이 싫다면 V6 3.5L LPG 엔진을 선택할 수도 있다. 기존 스타렉스에서 스타리아로 바뀌며 후륜 구동에서 전륜 구동으로 변화했다. 시승 차량에는 200만원의 AWD 옵션까지 추가해 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카니발은 전륜 구동 모델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륜 구동은 스타리아만의 차별점이라고 할만 하다.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4.0kg.m를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초반부터 시원스럽게 나아간다. 가속페달을 꾹 밟아도 쾌감은 없다. 미니밴이라는 장르에 걸맞는 주행감각이다. 에코, 노말, 스포츠, 스마트로 구성된 드라이브 모드를 각각 바꿔도 큰 차이는 없다. 스티어링휠과 가속페달의 민감도만 변화한다. 사륜 구동을 적용한 만큼 바퀴가 빠졌을 때 손 쉽게 탈출 할 수 있는 4WD LOCK 버튼도 마련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은 보통이다. 운전에 방해가 될 만큼 시끄럽진 않다. 디젤 모델을 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할까. 대신 스티어링휠이나 시트 그리고 페달로 올라오는 진동을 잘 억제한 편이다.

스타렉스에 비하면 승차감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스타렉스는 1열에 앉아도 멀미가 날 정도였는데 스타리아는 카니발에 가까운 승차감을 자랑한다. 2열까지는 앉을 만한 수준이다. 다만, 승차감에 민감하다면 후륜 바퀴위에 얹어진 3열에는 앉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3열이 그렇듯 위아래로의 진동이 꽤 느껴진다.

이번 세대의 변화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 적용이다. 기존 유압식 스티어링휠은 전자식으로 바뀌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차선 중앙 유지 장비까지 챙겼다.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활성화되면 곡선로나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똑똑한 기능까지 챙겼다. 장거리 여행이 많은 가족에게 제격이다.

스타리아는 기존 스타렉스 수요를 그대로 계승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스타리아의 절반 이상이 밴 혹은 투어러다.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라운지 판매량은 신통치 않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바꾸며 내실까지 다진 스타리아, 이제는 소비자의 선택만이 남았다.

한 줄 평

장점 : 눈길을 사로잡는 스타일…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두 손 들고 환영

단점 : 시내에서는 두 자리 수 연비를 기록하기 어렵다..무겁고 너무 높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2.2L 디젤 AWD엔진L4 2.2L 디젤변속기8단 자동구동방식AWD전장5255mm전폭1995mm전고1990mm축거3275mm공차중량2390kg최대출력177마력최대토크44.0kg.m복합연비10.3km/L시승차 가격4603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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