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천리길도 길들이기부터

조회수 2021. 11.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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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천리길도 길들이기부터

몬스터를 출고하고 길들이기에 들어갔다. 몬스터의 길들이기 제한사항은 부드럽게 조작하며 6,000rpm을 넘기지 않는 것이다.



보통 길들이기는 인고의 시간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라 걱정했는데 의외로 몬스터는 6,000rpm까지가 여유가 있다. 저회전 토크가 좋고 가볍게 나가는 덕에 회전수를 올리지 않고 달려도 꽤 재밌게 달릴 수 있다. 길들이기를 하며 시승차를 탈 때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우선 회전수를 높이지 않아도 충분히 빠르다는 것이다. 저회전에서 부드럽게 가속해도 속도 붙이는 게 꽤 빠르다. 스로틀을 열면 소리의 변화가 극적이라 가변배기밸브가 장착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흡기소리였다. 흡기사운드를 이용하면 라이더에게는 크게 들리면서도 외부에서는 조용한 장점이 있다. 배기소리 규제 속에서도 엔진의 박력을 전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덕분에 라이딩의 즐거움이 더욱 커진다. 이제 곧 1,000km를 채우기 때문에 미리 정비를 예약해두었다.


GP 커버 키트

신형 몬스터의 연료탱크는 중앙의 금속탱크와 좌우의 플라스틱 커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플라스틱 커버의 분해는 볼트 몇 개만 풀면 분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며 이 커버의 종류를 다양하게 준비해 라이더가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몬스터 로고 데칼과 코르세 데칼 키트가 있고 페인팅으로 마감된 GP커버키트와 픽셀 커버키트가 준비된다. 처음부터 GP커버키트를 장착할 생각이었기에 미리 주문해 두었고 현재 입고되어 1,000km점검 때 함께 교환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GP커버 키트는 모토GP머신에 입혀졌던 페인팅을 모티브로 제작 된 것이다. 컬러는 역시 그레이를 선택했다.


태국으로부터의 전화

갑자기 태국번호로 국제전화가 들어온다. 의심을 품고 조심스레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 피싱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수화기 너머에서 울리는 유창한 한국어의 밝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다름 아닌 두카티 아시아에서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전화였다. 바이크를 구입하게 된 계기와 기존에 타던 바이크, 등등 다양한 내용으로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꼼꼼한 설문조사가 이어졌다. 서비스 향상은 물론 혹시나 발생 될 수 있는 문제들을 챙기는 것이 느껴졌다.


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지난달에 공개하지 못한 이름은 바로 ‘몬스터 슈퍼레제라’다. 이탈리아어로 슈퍼레제라는 초경량을 의미하며 두카티에서는 슈퍼바이크의 경량화와 고성능을 더한 모델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그래서 이 콘셉트를 신형 몬스터에도 적용해볼 예정이다. 경량화되어 더 재밌어진 몬스터에서 무게를 더 빼본다면? 그런데 몬스터는 이미 상당히 다이어트가 된 상태인데 과연 무게를 더 덜어낼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국내 카본 파츠 제작 전문업체인 팩토리엠과 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욱 가볍고 강력해진 몬스터를 만들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메이커와 함께 일하게 되어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다.

물론 가볍게 만드는 것 이외에도 퍼포먼스를 높이는 커스텀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다. 하고 싶은 건 많다. 전후 올린즈 서스펜션, 경량 브레이크 캘리퍼, 리튬이온 배터리, 그리고 카본 혹은 경량 단조 휠 등 무게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높일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쇼에이 Z8

새 바이크에는 새 헬멧을 써야지. 그래서 몬스터에 어울릴 헬멧을 하나 골라봤다. 때마침 새롭게 출시한 쇼에이 Z8의 바솔트(현무암) 그레이 컬러다. 단색이라 저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진한 그레이 컬러의 독특함이 매력이다. Z7에 비교하면 각들이 살아있어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인다. 쉴드는 미러를 선택했다. 또한 좌우 핀락의 너비를 넓혀 시야에 가리지 않는 쉴드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기존의 블랙 X-14과 한눈에 차별을 두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영롱한 자태에 지문 찍히는 것도 싫어 아직 개시하지 못하고 있다.(웃음)





양현용 편집장(월간 모터바이크)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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