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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수첩] XM3 인카페이는 CU 알바 잔혹사?..르노삼성 "100% 편의점 자유"

박홍준 입력 2021. 07. 20. 09:59 수정 2021. 07.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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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때아닌 '편의점 알바생 혹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2022년형 XM3에 새롭게 적용된 신기술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최근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개발해 2022년형 XM3에 탑재했다. CU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주문한 상품을 차 안에서 수령할 수 있게 했다. 주류와 담배 등을 제외하면 삼각김밥과 샐러드, 음료, 생활용품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유행하는 간편결제처럼 편리한 기능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손님이 편한 만큼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에도 '차주를 알바들의 갑으로 만들었다', '알바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너무하다', '매장 안에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교통 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도심 편의점 인근은 주정차할 곳이 넉넉하지 않아서다. 특히, 주택가 등 이면도로에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정차해있는 차량들이 통행 흐름을 방해할 것이라 꼬집었다. 불법 주정차로 괜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다소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인카페이먼트 시스템 적용에 앞서 이미 다양한 사례 분석을 했고, 충분히 실현 가능한 서비스라고 판단한 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일단,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할지 말지는 100% 편의점의 자유로운 선택이다. CU에서 점주에게 가입 신청을 받았고, 하겠다고 나선 편의점에서만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 운영 시간대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바쁘거나 일손이 부족한 시간에는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 판매되는 제품 종류도 편의점 마음이다. 각 매장 상황에 맞춰 판매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한 '알바생 혹사 논란'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픽업 서비스의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계산대에 있는 직원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갑자기 손님이 몰렸다거나, 물품 정리 등 다른 업무를 해야 하는 시간이거나, 배송하기 어려운 제품의 픽업 요청이 들어왔을 때는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가 과도하게 늘어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교통 문제 역시 현장 답사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입장이다. 점주의 동의를 받은 후, 주정차가 가능한 구역을 중심으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이용해 물건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은 전국 CU 1000개소로, 전체 매장(1만5000개)의 6.6% 정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편의점 측에서 원한다면 인카페이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 있고, 판매 시간 및 제품의 종류를 조절하는 등 유동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CU 본사 측에서도 강제성 없이 참여 의사가 있는 점포들만을 선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주문을 하면 편의점 근무자가 이를 최종 승인해야 결제 및 픽업 서비스가 진행되는 구조"라며 "소비자의 일방적인 주문이 아닌, 편의점이 최종 수락해야 서비스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현행 배달 앱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편의점 직원 혹사 이슈는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장, 배달 등 추가적인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별도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XM3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에는 '포장/전달비' 항목이 있다. 배달앱에서 추가 부과되는 '배달비'와 유사하다. 이 추가 수익을 어떻게 정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편의점주들의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겠다.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http://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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