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추워도 주행거리 문제없어..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2WD

조회수 2021. 12. 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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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2WD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는 급속도로 짧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주행해보면 주행 가능 거리가 20~30% 짧아져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히터를 틀면 주행거리는 더 짧아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네시스 GV60의 겨울철 효율성을 실제로 알아보기 위해 장거리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한 모델은 제네시스의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이다. GV60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1회 완전 충전으로 451km 주행이 가능하다. 출발 전 급속 충전기를 이용해 배터리의 80%를 채우고 출발했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2WD

외관 디자인은 기존 중후하고 우아한 이미지의 제네시스에서 젊어진 느낌이 한가득이다. 쿠페형 CUV 스타일을 채택해 작고 귀여운 느낌이 가득하다. 누가 봐도 전기차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짧은 전장과 비교해 휠베이스는 2900mm로 비교적 긴 편이다. 2열에 앉아도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19인치 휠은 오히려 21인치보다 더 잘 어울린다. 아쉬운 부분은 후면 범퍼에 붙어있는 방향지시등이다.

실내에 타보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대 아이오닉5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곳곳에 프리미엄 브랜드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점이 보인다. 특히 ‘크리스탈 스피어’는 볼 때마다 신기하다. 시동을 걸면 부드럽게 돌아가면서 움직인다.

프렁크의 크기는 넉넉한 편이다.

수납공간도 이곳저곳 위치했다. 센터 콘솔 박스의 크기는 작다. 다만 밑에 공간을 모두 뚫어 놓아서 수납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밑에 있는 공간인 만큼 사용도는 떨어질 듯 보인다. 글로브박스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는다. 후륜구동모델이기 때문에 전면부의 프렁크는 넓다. 세차용품, 충전 케이블 등 다양한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정도다.

위치는 괜찮지만 밤이 되면 시인성이 떨어진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지만 금새 적응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 모니터의 위치를 아이오닉5보다 끌어 올려서 일반적인 거울 사이드미러의 위치와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주변 가로등이 없는 밤시간에 나타난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뒤가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다. 뒤에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라이트 빛번짐 현상이 나타난다. 옵션의 가격도 꽤 높아 선택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낸다. 기본 모델이지만 내연기관 차량들과 비교해도 꽤 높은 수치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비슷한 정도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서울방향) e-pit


충전소 위에 있는 정보창은 대기할 때 유용하다

주행코스는 서울 반포 한강공원 주차장을 출발해 낙산해수욕장까지 간다. 오는 길에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 있는 내린천 휴게소 e-pit까지 무충전으로 가는 것이 목표다. 주행모드는 에코모드로 설정하고 히터는 23.0도, 1단으로 맞췄다. 고속도로에서는 HDA2 기능을 비롯한 ADAS를 적절히 사용할 예정이다. 정속 주행을 위주로 극한의 전비를 위한 주행까진 하지 않는다.

출발하자마자 정체가 시작된다. 회생제동력이 가장 강한 i-pedal 모드를 사용해 전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 오르자 정체가 풀리고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전비에 더나할 것 없이 좋은 순간이다. 내리막길에 힘입어 낙산 해수욕장까지의 전비는 1kWh당 5.8km가 나왔다. GV60의 공인복합전비는 5.1km.kWh다. 공인전비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배터리는 처음 출발할 때와 비교해서 딱 절반 떨어진 40%가 남았다. 내일 귀경길도 무충전으로 가능할까 싶지만 내일은 오르막길의 연속이라 쉽지 않다.

다음날 아침, 약 12시간 주차 이후 시동을 걸었다. 추운 겨울 지상 주차장에 주차해 배터리가 떨어졌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대로였다. 주행거리가 1km 줄어든 것이 전부였다. 내린천 휴게소를 향해 출발했다. 오르막길을 계속 달리자 약간의 전비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공인전비는 맞췄다.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배터리는 20%가 남았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2WD

e-pit의 초급속 충전기를 연결했다. 배터리 50kWh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예상시간은 13분으로 나왔다. 날씨가 춥고 충전 중인 차량이 있어 예상보다 속도는 조금 낮았다. 120kW 정도를 유지했다.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기 위해 걸린 시간은 23분이었다. 장거리 주행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 시간이다. 휴게소에서 식사나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 순식간에 지나간다. 너무 빠른 충전속도는 배터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까지 된다. 충전 후 15분 내에 출차를 하지 않을 경우 1분당 1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2WD

고,저 차이가 심한 도로를 왕복했지만 전비는 훌륭했다.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와 히터를 계속 트는 등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230km를 주행하면서 5.1km/kWh의 전비를 기록했다. 완속, 급속 충전기를 위주로 사용하고 장거리 주행 시 초급속 충전을 사용한다면 충전때문에 머리 아플 일은 없다. 문제는 노후되고 고장난 충전기다.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돌아다녀보면 예상치 못한 고장난 충전기에 골머리를 앓기 십상이다. 제네시스 GV60은 여러모로 좋은 전기차다. 호화로운 편의장비와 고급스러운 실내. 거기에 전기차에 최대 약점인 겨울철에도 충분히 좋은 효율성을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완성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같은 서비스만 완벽해진다면 전기차 절대 왕좌에 올라서는 것도 문제 없어 보인다.

장점 : 겨울철에도 문제 없는 주행거리..

단점 : 밤에는 안보이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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