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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은 아닙니다!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유일한 입력 2021. 07. 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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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을 닮은 미니밴현대 스타리아는 편안한 이동을 위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그리고 그 공간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어색한 미래를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현대의 새 미니밴스타리아를 처음 봤을 때 ‘우주선 같은 외형에 꽤 충격을 받았다지금까지 다른 미니밴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인상을 가졌지만시간이 지나면서 금세 익숙해져 버렸다. ‘평소에 디지털 기기를 많이 다루고 있기에 우주선 같은 디자인이 어색하지 않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스타리아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분명히 그 디자인 안에 친밀한 구석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승을 하는 동안 정말 많은 시선과 집중을 받았다길거리를 지나가던 연인들도하루를 마치고 무기력하게 퇴근하는 것 같던 중년의 아저씨도 걸음을 멈추고 스타리아를 쳐다봤다페라리를 시승할 때도 이 정도의 시선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말이다앞에서 스타렉스를 운전하던 어떤 아저씨는 신호로 인해 교차로에서 멈추자 자신의 차에서 내려 스타리아를 한참 동안 쳐다봤다그러니까 ‘손에 넣을 수 있기에 한 번쯤은 바라보게 되는’ 자동차라는 이야기다.
스타리아의 무서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억대의 가격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라면 눈길이 가더라도 ‘손에 닿을 수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쉽게 포기하게 된다허나 스타리아는 사정이 다르다스타렉스의 뒤를 이어야 하기에 승용은 물론 상용으로도 널리 사용될 것이고손에 넣을 수 있는 가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시승차는 스타리아 라인업 중에서는 조금 비싼 라운지 트림이지만그래도 손에 넣을 수 있는 가격임은 틀림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긴 시간 동안 스타리아를 접해보았다왜 스타리아는 넓은 공간을 만들었을까미래지향적이면서 우주선 같은 디자인은 왜 탄생했을까이미 한 번 탑승해 본 7인승 라운지 모델이지만긴 시간 접해보면 또 느낌이 다를 것이다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게 될 9인승 모델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지만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기회를 빌려 짚어보도록 하겠다지금은 7인승 라운지 모델이 집중할 때다.

어쩌면 자율주행 포드?
스타리아를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낀 것이 있다미니밴이라기보다는 원박스카에 더 가깝고원박스카라고 하기에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졌다는 것이다승용은 물론 상용으로 널리 사용될 모델이 파격에 가까운 디자인을 가졌는데곰곰이 생각해 보니 답은 의외로 빨리 나왔다바로 ‘미래를 생각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특히 자율주행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이 공유하게 될 ‘작은 크기의 자율주행 포드를 떠올리게 한다.

확실히 그럴 것 같다만약 미래에 대한 대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사각형에 가까운 자율주행 포드가 단체로 도로를 점령한다면사람들은 거부감부터 느낄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그 충격을 줄일 수 있을까답은 ‘미래의 일부를 현재로 갖고 오는 것이다자율주행 포드에 들어갈 우주선 같은 디자인을 미리 끌고 와 스타리아에 적용하면앞으로 십 년 정도 흐른 뒤에는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사라질 것이다.

스타리아는 확실히 미래지향적이다보닛 끝부분에 있는 띠를 두른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후면 양 끝에 세로로 긴 형태로 배열된 ‘파라메트릭 픽셀 테일램프’, 아마도 지금까지 국내에서 등장했던 미니밴 모델들 중에서 가장 큰 측면 유리창모든 것이 미래를 바라보도록 만든다시승차는 검정색 차체에 틴티드 브라스 크롬을 조합했는데은은하게 눈에 들어오면서도 ‘일반 모델과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내비친다.

모두에게 휴식을 주는 광활한 공간
사실은 9인승 라운지 모델이 더 궁금하지만준비된 것은 7인승 라운지 모델이니 여기에 집중하자이전에도 잠시 겪어보긴 했지만, 2열과 3열이 정말 광활하다실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탑승객의 자유이고편안한 이동을 위해 조금 등받이를 눕혀도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불편을 느낄 일은 없다. 3열에 앉아 다리를 쭉 뻗어도 될 정도인데진정한 배려는 바로 지붕의 높이에 있다. 3열에 앉았을 때 머리 위로 주먹이 들어가고도 남는 공간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2열은 편안함을 극대화한 공간이다버튼 하나로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와 비슷한 ‘휴식을 취하는 시트를 만들 수 있다게다가 열선과 냉풍까지 지원하니여름이나 겨울에 컨디션 저하를 느낄 일은 없을 것이다. 220V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콘센트도 있고 USB 포트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으니이동하는 동안 전자기기를 마음껏 사용해도 별 탈이 없을 것이다음료수 정도는 얼마든지 실을 공간도 있다.

넓은 측면 유리는 광활한 시야를 보장한다적어도 이동 중 바깥 풍경이 보이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장거리 여행만 떠나면 칭얼대는 아이들도 넓은 창을 통해 흘러가는 바깥 풍경을 본다면 얌전해지지 않을까. 3열은 창이 조그맣게 열리는데아이들이 틈으로 손을 내밀 수는 없기에 안전 면에서 좋을 것 같다. 2열은 슬라이딩 도어에 별도의 창을 마련했는데도어를 여닫는 충격에도 충분히 견딜 것 같다.

2열과 3열에 신경을 많이 썼는지, 1열은 상대적으로 수수한 느낌이다스티어링 휠이 승용차처럼 세워져 있는 형태는 아니다 보니(그렇다고 트럭처럼 누워 있는 것도 아니다승용차 같은 느낌에 다가가려 하고 있다손으로 잡았을 때 잠시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전자식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화면이 있으니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는 느낌이 든다대시보드 상단에 마련한 수납함은 이 차가 상용 모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스타리아는 밤에 꽤 아름다운 불빛을 낸다전체적으로 엠비언트 라이트를 두른 것도 그렇지만센터 콘솔 상단을 두른 라이트가 특히 눈에 띈다색상은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데개인적으로는 파란색을 권하고 싶다밤에 빛나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풍기기 때문이다또 하나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대한 공간에서도 선명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단체로 어딘가로 떠날 때 분위기를 만들기 좋다.

평이한 주행 성능더 바랄 것은 없다
사실은 대배기량 LPG 엔진이 궁금했지만이번에도 디젤 엔진이 마련됐다일단 태생이 태생이니만큼스포츠카의 성능 또는 세단의 성능을 그대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디젤 엔진이라 토크가 있어 출발이 굼뜨거나 하지는 않지만성격이 매우 급한 운전자라면 출발 후 가속에서의 답답함을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특히 고속 영역으로 들어설수록 말이다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를 추월하거나 초고속 영역으로 돌입하는 건 정말 힘들다.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진동이 꽤 잘 억제되어 있다상용차로도 사용된다는 것을 고려하면굉장히 놀라운 일이다대신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음까지는 어찌할 수 없다고속도로 제한속도 내에서 그나마 풍절음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조금 단단하게 조여든 서스펜션은 요철을 만나면 여지없이 튀어 오르지만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만약 가족을 태웠다면성격을 이해하고 요철에서 속력을 조금 줄이는 정도로 극복할 수 있다.

스타리아는 우주선은 아니지만우주선과 많이 닮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자율주행의 시대를 대비하고자동차보다는 ‘모빌리티의 개념을 더 강조하고 있다그래서 그 모습이 어색하냐고 묻는다면전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누군가의 일을 위해 그리고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모빌리티는 그 자체로 축복이기 때문이다어쩌면미래에 등장할지도 모르는 스타리아 연료전지차는 ‘모빌리티에 더 가까워지는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뭐 지금으로도 그 편린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지만 말이다.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SPECIFICATION
HYUNDAI STARIA LOUNGE
길이×너비×높이  5255×1995×1990mm
휠베이스  3275mm  |  엔진형식  I4 터보디젤  |  배기량 ​​​2199cc
최고출력 ​​177ps  |  최대토크  44.0kg·m  |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AWD  |  복합연비  10.3km/ℓ  |  가격  4048만원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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