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를 가장 쉽게 도전하는 방법, 로얄엔필드 히말라얀

조회수 2021. 8. 26. 15: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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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를 가장 쉽게 도전하는 방법


ROYAL ENFIELD HIMALAYAN

어드벤처를 가장 쉽게 도전하는 방법. 가성비 좋은 어드벤처로 인기를 끌었던 히말라얀이 유로 5를 대응하는 엔진을 탑재하고 외관 디테일과 전자장비를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히말라얀은 로얄엔필드가 선보인 첫 번째 어드벤처 모델이다. 2016년에 인도 내수시장을 위한 모델이 등장했고 2018년 유로4 대응 모델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우리나라에는 로얄엔필드 코리아의 출범과 함께 495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과 다루기 쉬운 출력으로 많은 라이더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기존에 없던 클래식한 디자인의 어드벤처 바이크라는 점이 어필되었고, 21인치 휠을 장착해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구성이 매력적이었다. 히말라얀이란 이름은 로얄엔필드 바이크가 수도 없이 넘어다니던 히말라야 산맥을 무대로 태어난 바이크이기 때문이다. 고지대의 희박한 산소에도 문제없이 달려야하고, 낮은 옥탄가의 연료를 사용하기 위해 압축비가 낮게 세팅하고, 작은 신장의 라이더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어드벤처바이크. 그 태생부터 높은 실전성을 갖추고 있는 모델이다.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

이번에 유로5와 함께 업그레이드 된 신형 히말라얀에 대한 가장 큰 이슈는 가격인상이다. 구형 대비 10%가량 가격이 올라 이제 544만 원이 기본 가격으로 책정되었으며 연료탱크 그래픽에 따라 소폭 높은 가격이 적용되었다. 높아진 환경 규제에 맞게 엔진을 재설계했고 제어가 가능한 전자장치, 몇몇 외부 파츠들의 디테일 향상, 다양한 컬러적용 등 가격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 사실 로얄엔필드코리아는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구글맵 기반의 내비게이션과 살짝 넓어진 신형 윈드 스크린을 미적용하여 불필요한 원가 상승을 막았다고 한다. 그만큼 불필요한 원가 상승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50만 원 정도의 상승은 필연적이었다고 이해된다. 굳이 해외와 비교를 하자면 일본에서 히말라얀 가격은 원화 환산 시 약 635만 원이며 영국에서도 720만 원, 미국에서 560만 원(MSRP기준, 주에 따라 세금이 다름)이니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가격 설정에 상당한 공을 들였을 알 수 있다.


차대 안쪽을 가려주는 철제 커버의 형상이 확장되었고 히말라얀 로고가 삽입되었다


실루엣은 그대로, 완성도는 더 높게

히말라얀은 기존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할로겐 원형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철제 연료 탱크, 뭉툭한 시트 형상 등이 옛것을 떠오르게 한다. 최신 모델들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하여 날을 세우고 간결하게 디자인하는 추세다 보니 부드럽고 뭉툭한 외관이 더욱 클래식하게 느껴진다. 시트고는 800mm로 발 착지성이 좋고 최저지상고는 220mm를 확보하여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했다. 게다가 순정으로 장착된 프런트 21인치 스포크 휠과 블록 패턴의 타이어 조합을 보면 괜히 오프로드를 잘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엔진 가드와 스키드 플레이트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전도 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엔진가드와 오프로드 요철을 대비한 스키드 플레이트도 눈에 띈다. 유로 5를 대응하면서 촉매 위치가 변경되어 가늘게만 늘어졌던 배기 라인이 좀 더 입체적으로 변경되었다. 환경 규제에 대응하며 어쩔 수 없이 촉매를 삽입했을 수 있지만 배기 라인 초반에 핫도그처럼 부푼 형상 때문에 고성능처럼 느껴져 재밌다.


벌브 타입의 원형 헤드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헤드라이트 링 커버를 블랙으로 변경해 더욱 깔끔한 인상을 준다


리어 랙을 보강하여 적재 하중을 기존 5kg에서 7kg으로 높였다


헤드라이트 커버, 후미등 커버, 머플러 방열커버 등을 블랙 컬러로 통일시켜 한층 더 깔끔한 느낌을 주며 리어 랙을 보강해 적재 하중을 7kg으로 높여 활용성을 높였다. 히말라얀 로고가 더해진 사이드 커버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좋아진 것도 차량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그대로인데 자세히 볼수록 더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411cc 공랭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며 배기 라인의 촉매 위치가 변경되었다


만만한 어드벤처

처음 올랐을 때부터 뛰어난 발착지성과 상체가 편안하게 서는 업포지션 덕분에 바이크가 만만하게 느껴진다. 기존 과 같은 411cc 공랭 엔진을 탑재했고 제원상 유로 4 모델대비 최고출력 0.2마력이 낮아졌는데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저 저속 영역에서 경쾌함보다 부드러움이 가미되었고 고회전 영역에서는 안정감이 증가했다는 느낌이다. 특히 중속영역을 넘어가면서 느껴지던 자잘한 진동이 줄어들어 비교적 고급스러운 승차감도 준다. 최대토크는 기존과 동일하게 4,000rpm에서 4,500rpm 사이에 32Nm를 발휘하며 가속되는 감각이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 5단 미션을 탑재하기 때문에 요즘 바이크처럼 타이트한 기어비는 아니지만 시속 100km/h 부근까지는 매끄럽게 가속할 수 있어서 도심 주행에 불편함이 적다.


프런트 21인치 스포크 휠과 300mm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이 조합되어 있다


프런트와 리어에 21인치, 17인치 스포크 휠 조합이 적용되었고 타이어는 기존의 피렐리에서 인도의 CEAT사 타이어로 변경되었다. 높이가 낮고 촘촘한 블록 패턴 스타일로 공도와 오프로드 주행을 모두 고려한 세팅이다. 타이어 자체가 무르고 매뉴얼 공기압이 낮은 탓인지 핸들링이 다소 둔감해지고 셀프 스티어가 약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바이크를 좌우로 넘길 때 핸들을 꽤나 꾸준히 밀어줘야 선회 라인이 그려진다. 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바이크가 느긋하게 기울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여유롭고 다양한 자세를 연습하기 좋을 것 같다. 프런트와 리어 모두 ABS가 적용되어 있고 프런트의 경우 브레이크 조작을 서툴게 하더라도 웬만해서 휠이 잠길 정도로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다. 브레이크의 성능은 다소 아쉽지만 타이어가 한계에 잘 달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 놓고 급격한 제동을 할 수 있다. 리어는 프런트에 비해 ABS 개입이 빨라 항상 안정적인 자세를 지켜준다.



오프로드에서 드러나는 진가

히말라얀의 21인치 프런트 휠을 보고 오프로드를 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계기반에 ABS 버튼이 새롭게 추가되어 간편하게 리어 ABS를 해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전후 2채널 ABS를 해제할 수 없어서 별도의 장치를 이용해 해제하거나 일부러 전자장치 에러를 일으켜야 했다. 어드벤처 라이더들의 불편함과 니즈를 파악하여 로얄엔필드가 적극수용한 것이다.


월드 와이드 모델에 새롭게 추가된 구글맵 기반 내비게이션은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제거되었고 기존과 동일한 스타일의 계기반과 윈드스크린이 탑재된다


아스팔트 위에서 느긋하고 살짝 부족하게 느껴지던 서스펜션이 오프로드를 달리니 자잘한 요철들을 부드럽게 처리한다. 불규칙한 노면에 바쁘게 움직이며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충격들을 받았을 때 쉽게 압축되며 흡수해버리는 느낌이다. 서스펜션의 움직임만 고려하면 노면 추종성이 걱정되지만 타이어의 폭이 좁고 매뉴얼 공기압 자체가 낮아 예상보다 오프로드 마찰력이 우수하다. 무게 중심이 낮고 엔진의 출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노면을 잘 붙잡고 달린다. 온로드에서 불편하게 느껴지던 둔한 핸들링은 오프로드에서 안정감으로 돌아온다. 일반적인 임도에서 대략 50km/h 부근까지 넘나드는 것이 편안하고 특히 스로틀만 유지해 주면 21인치 프런트휠이 각종 요철을 쉽게 주파한다.


인도 CEAT 듀얼 타이어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무난한 마찰력을 발휘한다


타이어가 미끄러져 중심을 잃더라도 발착지성이 좋아 불안감이 적다. 제동 성능은 공도에서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오프로드에서는 타이어 마찰력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용하기 좋다. 특히 프런트 브레이크를 잡으면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가라앉으며 안정적으로 속도가 줄고 진흙이나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지면 ABS가 빠르게 개입한다. 엔진은 초반부터 후반까지 꾸준한 토크를 전달하기 때문에 움직임을 예상하기 쉽다. 이는 정확한 자세와 부드러운 조작을 요구하는 오프로드에서 큰 장점이다. 실제로 시승 코스 중 어떤 장애물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강력한 퍼포먼스로 어디든 달리고 넘어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라이더의 주행 실력 안에서는 이곳저곳을 도전하기 좋다. 윌리나 드리프트, 점프 같은 각종 트릭도 충분히 가능했다.


순정 핸드 가드는 주행풍 및 나뭇가지로부터 손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


여전히 비교할 수 없는 매력

사실 신형 히말라얀은 차량 중량이 8kg 가량 증가되어 199kg이 되었다. 주행 중 느꼈던 둔한 움직임이나 제동 성능의 아쉬움은 사실상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결과인 것이다. 그래서 히말라얀의 매력이 떨어졌느냐? 절대 아니다. 히말라얀의 경쾌함이 줄어든 대신 부드러움이 극대화되었고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외관 디테일과 기능이 더해졌다. 여전히 동급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고 다루기 쉽다는 강점은 변하지 않았다. 히말라얀은 클래식을 좋아하거나 어드벤처를 입문하고 싶은 라이더에게 추천하기 좋다. 특히 모터바이크로 오프로드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만큼 가성비 넘치는 선택이 있을까? 도전하기에 늦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도 하루 더 늦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ROYAL ENFIELD HIMALAYAN

엔진 형식 공랭 4스트로크 단기통 OHC    보어×스트로크 78 × 86(mm)    배기량 411cc    압축비 9.5 : 1    최고출력 24.3hp / 6,500rpm    최대토크 32Nm / 4,25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5ℓ    변속기 5단 리턴   서스펜션 F()41mm텔레스코픽 정립 (R)싱글쇽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90/90-21 (R)120/90-17    브레이크 F()300mm싱글디스크 (R)240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184×838×1,362(mm)    휠 베이스 1,473mm    시트높이 800mm    차량중량 199kg    판매가격 544만 원(투톤 컬러 553만5천 원/ 스페셜 그래픽 563만 원)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로얄엔필드코리아 royalenfield.com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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