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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달라졌다, 써론 라이트 비 X

조회수 2021. 12.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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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달라졌다

SUR-RON LIGHT BEE X


생김새는 자전거에 가깝다. 하지만 움직임은 영락없는 오프로드 바이크다. 콤팩트한 차체, 가벼운 무게, 경쾌한 토크로 험준한 오프로드를 가볍게 넘나든다. 예상을 넘어선 퍼포먼스와 배기음 대신 작은 모터음이 매력적인 써론 라이트 비 X가 새로운 세상을 제시한다.



야무진 구성

처음 라이트 비 X를 봤을 때는 ‘이건 뭐지?’ 싶었다. 전체적인 생김새나 파츠의 구성을 보면 자전거 같은데 일반적인 페달 대신 오프로드 풋 패그가 장착되고 굵직한 프레임, 스로틀 방식이 적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전후 모두 203mm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 장착되어 훌륭한 제동 성능을 발휘한다

라이트 비 X는 써론의 E-더트 바이크 개발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한 오프로드 바이크다. 7.8kg 프레임은 단조 경량합금으로 제작되었고 메인 프레임 안에 60V 및 5kW 이상의 피크 파워를 발휘하는 탈착식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이 장착되었다. 배터리 팩은 리튬 배터리 셀로 이루어져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4개의 온도 센서와 485통신프로토콜을 통해 배터리 팩의 고전력 부하 용량 조절 및 내구성 향상을 고려했다. 배터리 팩의 무게는 11kg 남짓이라 성인이라면 비교적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써론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으로 용이한 교체를 위해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고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있다

써론의 독자적인 설계로 개발된 컨트롤러는 스로틀회전 각도, 주행 속도, 모터 토크 및 전류 강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주행 습관에 따른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한다. 또한 라이트 비 X 전용으로 개발된 모터는 효율성과 내구성을 고려했으며 최대 180°C의 고온까지 대응한다. 전후 203mm디스크와 4피스톤 유압 브레이크를 비롯하여 경량19인치 휠, 조절식 서스펜션 등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한 기본기가 탄탄하다.

쉽고 간단하다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모터 구동의 장비를 주행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이질감은 시동이다. 별도로 ‘부르릉’ 소리를 내며 엔진을 깨울 필요 없이 전원만 켜면 달릴 준비가 끝난다. 전반적인 자세는 일반 MTB 자전거와 비슷하다. 다만 발 위치가 페달을 밟을 때처럼 앞뒤로 위치하지 않고 양발이 동일선에 있기 때문에 기존 모터바이크 라이더가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시트고는 840/880mm로 수치상 꽤 높은 편인데 시트 폭과 차체 폭이 매우 좁고 서스펜션이 쉽게 눌리기 때문에 발착지성의 부담이 적다. 

핸들 좌측 스위치 뭉치로 주행모드를 변경하고 주행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프로드 바이크 스타일의 풋패그가 장착되고 기본 위치에서 주행 스타일에 따라 전후로 이동시켜 세팅할 수 있다

풋 패그 앞에 있어야 할 것 같은 기어 레버와 브레이크 레버의 부재가 은근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내 금방 핸드 레버에 적응할 수 있다. 주행 모드는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 2가지가 마련되어 있다. 에코 모드에서는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제한된 출력을 내고 스로틀을 아무리 과격하게 열어도 부드럽게 가속하기 때문에 초심자가 바이크에 적응하기 좋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최고출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본격적인 성능

스포츠 모드는 스로틀 조작만으로 프런트가 들썩거리고 리어 휠이 미끄러진다. 초반 움직임은 부드럽다가 스로틀을 70% 이상 전개했을 때 토크가 왈칵 쏟아지는 느낌이다. 여기에 체중 이동이 더해지면 더욱 극대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엔듀로 바이크에 비해 절반 수준인 차량무게가 빛을 발한다. 프런트나 리어가 미끄러지더라도 땅을 한번만 짚으면 금세 자세를 고쳐잡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가벼운 핸들링과 짧은 휠베이스가 더해져 방향전환이 신속하다. 나무 사이를 지나는 좁은 오솔길에서 빠른 박자로 끌어가기 쉽고 대부분 안정적이다. 

야간 주행을 고려하여 LED 라이트가 장착되고 오프로드 바이크 스타일의 플레이트가 있다

모터바이크처럼 미세한 클러치 조작을 요구하지 않고 스로틀만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원하는 속도, 회전반경을 그리기 쉽다. 일반적인 MTB 타이어가 장착되었는데 50kg이 조금 넘는 차량 중량으로 누르고 있기 때문에 마찰력을 쉽게 잃지 않고 가속과 감속을 이어간다. 차량 무게 중심 특성상 프런트 브레이크는 비교적 부드럽게 작동하고 리어는 꽤나 직관적이라 섬세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서스펜션은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충격을 완화시킨다. 자잘한 노면부터 낙차가 큰 요철까지 생각보다 쉽게 처리한다. 특히 프런트 포크 상단의 다이얼을 돌리면 댐핑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중 라이더의 취향이나 주행 환경에 맞게 변경하면서 세팅할 수 있다. 낙차가 큰 내리막이나 점프 후 착지 상황에서의 충격처리도 우수하다. 특히 단단한 콘크리트 노면에서 점프하고 착지했을 때 서스펜션의 긴 트래블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충격을 흡수해냈다. 점프 시작부터 점프 상태, 착지 상황까지 바이크의 차량 중량 자체가 가볍다는 이점이 상당했다. 

멀티 링크 타입의 리어 쇽이 장착되어 자잘한 노면부터 큰 충격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소기어와 스윙암이 같은 축에 걸리는 동축 스윙암이 적용됐다

점프대에 도달했을 때 라이더의 의도만큼 서스펜션이 압축되었고 점프 중반에 풋 패그를 밀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바이크의 각도를 조정 수 있다. 구동계에는 소기어와 스윙암이 같은 축에 걸리는 동축스윙암이 적용됐다. 리어 휠이 상하 운동할 때 체인의 장력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타이트하게 텐션을 설정할 수 있고 그만큼 동력의 직결감이 우수하다. 또한, 서스펜션 움직임에 따른 부하가 적어 구동계의 높은 내구성도 기대된다.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개인적으로 평소에 엔듀로 바이크를 즐겨왔는데 라이트 비 X로 다양한 스킬을 연습해볼 수 있었다. 가벼운 무게와 우수한 발착지성 덕분에 엔듀로 바이크로 부담스러운 스킬도 쉽게 도전했다.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스로틀 웍에 집중할 수 있고 실수하더라도 파손될 우려가 적다. 실제로 엔듀로 바이크로는 자연스럽게 구사하지 못했던 윌리 턴이나 점프도라이트 비 X를 타고 금방 구사해냈다. 또한, 시끄러운 엔진 배기음이 아닌 바람 소리 수준인 작은 모터 소음만 있기 때문에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덜 받는 것도 강점이다. 집 앞에 공터만 있다면 누구에게도 방해되지 않고, 방해받지 않고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튜닝, 무한한 가능성

라이트 비 X를 오프로드 바이크에 빗대어 테스트했을 때 꽤나 완성도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일단 무게가 엔듀로 바이크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는 점은 오프로드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했고 경쾌한 출력, 브레이크 및 서스펜션의 성능 자체가 우수했기 때문이다.

주행 중 배터리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도 쉽게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주행했을 때 배터리 소모에 따른 출력 감소와 본격적인 라이딩에서 한계를 드러낸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이 아쉬웠다. 사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레이스 상황에 준하는 주행을 시도하면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때 라이트 비 X의 진가가 발휘된다. 일반적인 산악자전거와 많은 파츠가 호환되기 때문에 고성능 파츠 선택의 폭이 넓고 필요한 부분을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미 데이터도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튜닝에 대한 부담이 적고 그 변화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새로운 세상

써론 라이트 비 X는 기존의 엔듀로 라이더와 MTB 라이더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엔듀로 라이더에겐 가벼운 무게와 쉬운 조작성으로 다양한 도전 및 실력 향상이 가능하고 MTB 라이더에겐 자전거와 비슷한 차체 사이즈에 업힐 능력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라이트 비 X는 오프로드 바이크와 산악자전거가 가진 매력을 두루 갖춰 많은 라이더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제시한다. 라이트 비 X를 타고 신나게 달리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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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RON LIGHT BEE X

모터형식 PMSM    작동전압 60V    냉각방식 공랭    최고출력 6kW    최대토크 250Nm    기어비 1:7.6    주행가능거리 30-100km    최고속도 73km/h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도립 (R)싱글쇽 멀티링크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70/100 19 (R)70/100 19    브레이크 (F)203mm디스크 (R)203mm디스크    전장×전폭×전고1,870×780×1,040    휠베이스 1,260mm    시트높이 840/880mm    차량중량 47kg(배터리 제외)    판매가격 515만 원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써론코리아 sur-ron.kr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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