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맛깔스런 핸들링 감각은 매력 포인트..르노삼성 SM6 TCe 260

조회수 2021. 10. 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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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SM6

[남양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삼성이 2022년형 SM6를 내놨다. ‘모델 이어(Model Year)’인 만큼 디자인이나 파워트레인 등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사람과 자동차가 교류하는 커넥티비티한 요소가 더해진데다, 안전사양을 강화하고, 옵션에 따른 라인업을 조율한 건 눈에 띈다.

SM6는 르노삼성이 과거 2000년 초부터 10여년간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주름잡았던 SM5의 후속 모델로 봐도 사실상 무방하다. 당시 SM5는 내수시장에서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기는 등 ‘절대 지존’으로 통했는데, 워낙 품질이 뛰어나다보니 경쟁사에서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이건희의 꿈의 차’로도 불렸던 SM5가 결국 단종되면서, 그 뒤를 이은 SM6는 쏘나타를 비롯해 K5, 말리부 등과 시장 경쟁을 펼친다. SM6는 이 시장에서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으로 무장한 쏘나타나 K5에 비해 밀리는 형국이지만, 불만없는 디자인과 여전히 기본기가 잘 갖춰진 차로 평가 받는다.

■ 도시적 디자인 감각

SM6

SM6의 디자인은 세련스럽다. 도시적 감각이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불만은 없다. 그저 깔끔한 스타일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전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D세그먼트를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차가 바로 SM6인데, 당시 성주완 씨 등 한국인 디자이너 30여명이 총 출동해 디자인을 완료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만의 멋과 프랑스 특유의 디자인 감각이 어울어졌다.

후드 상단의 캐릭터 라인, 입체성이 더해진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이너의 자유성이 돋보이는 헤드램프, 세단으로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 붉은색으로 포인트가 더해진 리어램프 윙 등은 디자인 밸런스가 돋보인다.

22년형 SM6

실내는 중형차로서 2열 공간이 널찍한데다, 계기판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센터터널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일부러 꾸미지 않고 정돈된 모습이다. 군더더기 없이 실용적이다. 대시보드 하단의 라이팅 시스템은 탑승자의 감성도 돋군다.

■ 맛깔스런 핸들링 감각

22년형 SM6

2022년형 SM6 TCe 260 모델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배기량 1332cc의 싱글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차체 사이즈는 중형세단이면서도 배기량은 경쟁사의 2.0리터급에 비해서는 오히려 낮기 때문에 자동차세 등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다운사이징 모델이기 때문이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6.5kg.m의 엔진 힘을 발휘한다. 언뜻 수치만 보면, 파워가 약해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 운전해보면 그런 말은 쏙 들어간다. 독일의 아우토반이 아닌 이상, 국내 도로에서는 펀-투 드라이빙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시트는 나파가죽이 적용돼 부드럽다. 세미 버킷 타입이어서 주행 중 몸을 감싸주는데, 한국인 체형에도 잘 맞는다. 시트 포지셔닝은 현대차나 기아에서 최근 선보이는 신차가 비교적 높게 세팅돼 껑충한 자세를 취하는 것과는 달리 상하 조율이 자유롭다.

출발은 살짝 둔탁하다. 터보 엔진에 듀얼클러치가 적용돼 엔진 소음과 터보랙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정도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엔진음은 속도가 더해지면서 정갈한 사운드로 이내 바뀐다.

출력은 경쟁모델 대비 살짝 낮지만, 데일리카로서 주행감은 적절하게 세팅됐다는 판단이다. 다운사이징을 통해 배기량은 낮추면서도, 공기의 힘으로 구동시키는 터보 엔진을 달아 출력을 높인 이유 때문이다.

22년형 SM6

구불구불한 산기슭 도로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속도를 높였다 낮췄다를 반복하는 와인딩 로드에서는 접지력이 뛰어난데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그런만큼 불안감 없이 드라이빙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핸들링은 쏘나타, K5, 말리부에 비해 부족함이 전혀 없다.

일반 도로에서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에는 차체의 충격도 살짝 느껴진다. 서스펜션은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 뒷쪽엔 토션빔이 적용됐는데, 토션빔을 지금보다 한 단계 정도 더 튠업하는 것도 요구된다.

2022년형 SM6에는 인카 페이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 안에서 비대면으로 주유소나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차 안에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탑승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건 매력이다. 다만, 실제 생활에서 인카 페이먼트 시스템을 어느 정도나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2022년형 SM6에는 에어백이 전개되면 차가 알아서 스스로 차량 위치를 콜센터에 전송한다. 긴급 구조나 사고처리 지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운전석 헤드룸에 적용된 버튼을 눌렀더니, 약 20초가 안돼서 콜센터와 연결됐다.

■ 2022년형 SM6의 시장 경쟁력은...

SM6

2022년형 SM6는 기본기가 잘 갖춰진 중형세단이다. 잘 나갔던 SM5보다는 20% 이상 품질이 향상됐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SM6 TCe 260은 다운사이징 모델로서 차체 사이즈는 중형세단이면서도 배기량은 낮춰 연료비나 세금 등에서 경제성이 높다. 판매 가격이 2386만~2975만원 수준이라는 점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S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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