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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입 대형 SUV 1위의 위엄..쉐보레 트래버스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입력 2021. 09. 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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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북미산 대형차들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그간 북미산 대형 픽업트럭이나 SUV들은 큰 덩치와 아쉬운 연료효율 때문에 국내 도로 사정에 어울리지 않는다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가족단위 이용자들의 넓은 차내 공간에 대한 요청이 많아지고, 차박 등 아웃도어 열풍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북미산 픽업트럭 콜로라도에 이어 대형 SUV 트래버스가 한국GM의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트래버스는 대형 SUV 부문의 강자인 포드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최근 2개월 연속 수입 대형 SUV 부문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SUV 원조’라 자부하는 쉐보레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트래버스 프리미어를 체험했다.

■ 정통 SUV에 걸맞은 당당한 체구와 디자인

쉐보레, 트래버스

트래버스는 국내 판매 중인 SUV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차 크기는 길이 5200㎜, 너비 2000㎜, 높이 1785㎜, 휠베이스 3070㎜다. 큰 차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라면 처음에 차선 유지나 주차에 애를 먹을 수 있겠다.

실외 디자인 구성은 최근 찾아보기 어려운 정통 SUV의 선 굵은 기조를 잘 따르고 있다. 널찍한 실내공간을 자랑하듯 후미를 매끄럽게 빼지 않고 널찍한 어깨선을 그대로 살렸다. 그러면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나 램프 구성 등은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을 반영, 당당하지만 세련된 인상을 잘 살렸다. 듀얼포트 그릴을 비롯, LED D-옵틱 헤드램프 등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마치 세단 말리부를 연상케 하는 절제미가 눈에 들어온다.

시트 구성은 ‘2+2+3’의 7인승이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한 때 수입산 7인승 SUV를 폄하하는 여론이 있었지만, 2열 승차감 및 공간활용성 측면에서 7인승 SUV가 재평가된 지 오래다.

쉐보레, 트래버스

그럼에도 여전히 3열 시트의 효용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성인이 앉지 못할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 ‘무늬만 시트’인 경우들도 적지 않아서다. 트래버스의 경우 3열 시트의 무릎공간도 850㎜에 달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실내 바닥에 터널이 없는 ‘풀 플랫 플로어’ 방식인 점도 반갑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651ℓ, 2~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780ℓ까지 늘어난다. 러기지 플로어 아래엔 90.6ℓ 용량의 언더 스토리지가 별도로 마련됐다. 어지간한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선 공간이 부족할 일이 거의 없을 듯하다.

실내 구성은 수수하지만 품고 있는 요소들은 알차다. 운전자가 설정한 실내 온도 및 외부 기온에 따라 열선 시트나 스티어링휠, 에어컨 등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2열 캡틴시트는 3열과 비교할 수 없는 착좌감을 선사한다. 하차시 뒷좌석 탑승객 유무를 확인토록 돕는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기능,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좁은 길을 지나거나 주차 시 유용한 360도 서라운드 뷰 기능 등도 반갑다.

쉐보레, 트래버스

■ 장거리 여행을 기대케 하는 달리기 질감

트래버스의 파워트레인은 국산차에서 접하기 힘든 V6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f·m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2톤이 넘는 무거운 차체를 산뜻하게 움직이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듯한 세팅이다. 5링크 멀티 서스펜션 세팅은 낭창낭창하진 않지만 차체의 움직임을 기분 좋게 받쳐줘 장시간 주행에도 운전자는 물론 동승객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배려했다. 북미산 SUV의 강점을 제대로 살린 성향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차고가 높은데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적용돼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도 고려해봄직 하다. 운전자는 주행 중 필요에 따라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여기에 노면 상태에 따라 토크 및 접지력 배분을 조절하는 트랙션 모드는 아웃도어 활동에 제격이다.

재미있는 점은, 각 모드에 따라 차의 성향이 달라지는 점을 체감하면서도 다양한 노면에서 운전자가 체감하는 차의 성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온로드든 오프로드든 차의 성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쉐보레가 SUV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점을 반증한다.

차체가 크다보니 움직임의 한계는 분명하다. 급격한 코너링이나 급가속 등에 적합한 차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해서 일상 주행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할 정도는 아니다. 차체와 하부가 분리된 듯한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았고, 제동 성향도 부드럽지만 꽤 정확했다.

쉐보레, 트래버스

■ 큰 차에 기대되는 살뜰한 상품성 돋보여

대형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단순히 짐만 많이 싣고 기름 적게 먹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특히 가족단위 이용자들에겐 승차감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이런 점에서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트래버스의 비교우위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돋보인다 할 수 있겠다.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판매실적으로 이에 호응하고 있다.

‘좋은 차’를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소비자가 필요한 차를 선택할 때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트래버스는 확실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란 생각이 들었다.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판매실적으로 이에 호응하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 프리미어의 가격은 5324만원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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