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인테리어 선호도..1위 벤츠 E클 아니라고?

조회수 2020. 5.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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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신차를 고를 때 유독 실내 인테리어를 중요시 여긴다. 사실상 운전을 하면 차 밖보다는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러서일까. 특히 현대기아 등 국산차 브랜드가 인테리어에 강점이 있어 소비자의 눈과 손을 즐겁게 한다.

자동차 종합 미디어 카가이(carguy.kr)는 지난 19일부터 4일간 8천만원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구독자가 뽑은 실내 인테리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카가이 유튜브 구독자(약 6만 8천명)가 대상이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구매력 있는 만 25~54세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중 남성 비율은 96%다. 4일간 설문에서 2800여 명이 응답했다.

선택지는 2019년 이후 나온 신차 가운데 실 구입가 8천만원 미만 차량이다. 대상은 ‘볼보 XC40’, ‘아우디 A7’, ‘현대 그랜저’, ‘벤츠 E클래스’, ‘제네시스 G80’ 으로 모두 인테리어에서 호평을 받은 모델이다. 응답은 복수 선택이 불가능하다.

제네시스 G80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제네시스’의 G80이 벤츠를 제치고 40%의 압도적인 선택으로 1위를 차지했다. G80을 선택한 구독자는 “가장 최근 출시한 신차라 그런지 G80 실내 디자인이 가장 좋아 보인다. 여백의 미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겠다”는 의견을 냈다. 2줄 램프와 새로운 레이아웃이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듯하다. 지난 4월 제네시스는 1만대 판매를 돌파해 내수 신기록을 작성했다. 북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더 고급스럽다

다음으로는 ‘벤츠의 E클래스’가 20%로 2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디자인을 처음 도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이제는 벤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 구독자는 “E클래스 실내는 자동차라는 것이 생긴 이후 가장 고급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부분변경된 E클래스 외관은 정말 별로지만 다행히 실내는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선택지 중 비교적 오래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지만 럭셔리 인테리어의 정석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아우디 A7 실내

세 번째로 높은 선택은 ‘아우디 A7’(18%)이다. 아우디는 최근 볼보와 비슷하게 대다수 모델의 실내 레이아웃을 공유한다. 약간의 차이를 줘 모델마다의 특성을 강조한다. 가로로 길게 늘여놓은 송풍구는 차를 한껏 넓어 보이게 한다. ‘최근 아우디의 실내가 아주 좋다’며 ‘특히 듀얼 스크린의 반응도 좋고 디자인도 훌륭하다’는 극찬을 남긴 구독자도 있었다.

볼보 XC40 R-디자인의 오렌지색 내장재

다음으로는 15%의 선택을 받은 ‘볼보 XC40’이다. 지난해 마이너 체인지를 거쳐 나왔지만 크게 바뀐 것이 없다.  ‘볼보의 인테리어는 참 좋다. 은은한 느낌인데다 오래 타도 질리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구독자의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볼보는 엔트리부터 플래그십까지 실내 디자인이 동일해 너무 단조롭다’고 지적한 의견도 있었다. '볼보는 실내 디자인이 똑같아 엔트리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좋다'는 친절한(?) 해석까지 곁들였다.

더 뉴 그랜저의 실내

가장 적은 선택지는 예상외로  ‘현대차 그랜저’로 단 6%의 선택 밖에 받지 못했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의 플래그십을 담당한다. 지난해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이후 월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월 1만대를 계속 넘긴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의 어정쩡한 위치의 시계를 삭제하면서 큰 개선을 보였다. 출시 당시 ‘벤츠의 레이아웃이 떠오른다’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소재가 싸구려 티가 나면서 대중 브랜드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실제로 봤더니 피아노 블랙을 쓴 플라스틱 품질이 너무 떨어져서 놀랐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중 브랜드 차량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실내와 비교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외에도 시트로엥의 고급 브랜드인 ‘DS의 DS7’, 렉서스 ES 등 여러 차종이 댓글에 언급됐다.

설문조사 결과 실내 디자인만큼은 이제 현대기아 중대형차는 독일 프리미엄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제네시스 숙제는 딱 한 가지다. '비싼 현대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내는 것이다. 수출에서 인정을 받는 수밖에 없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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