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재주꾼!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조회수 2020. 4. 29. 21: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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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지난 2월에 선보인 선보인 2020년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시승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함께, 가장 작은 엔트리급 랜드로버 SUV 모델로, 랜드로버의 첫 크로스오버 SUV인 프리랜더의 직계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시승하며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가진 SUV로서의 가치를 집중 조명할고자 한다. 시승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D180 SE 모델이다. VAT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6,250만원.

'큰 형님' 디스커버리를 쏙 빼닮은 얼굴
1.5세대에 준하는 변화를 거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큰 변화가 있다. 그 중에서도 프론트 마스크는 큰 형님인 5세대 디스커버리(이하 디스커버리5)를 쏙 빼닮았다. 이는 현재 랜드로버가 내세우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스커버리 라인업에 속한 모델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디스커버리5를 쏙 빼닮은 헤드램프는 날렵한 감각은 물론, 좌우로 시원스럽게 뻗어 있는 스타일로 차체를 더욱 커 보이게 만들어 준다. 굵직한 육각 매시를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큼지막한 범퍼, 그리고 전후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SUV로서의 터프한 이미지를 한껏 강조한다. 그리고 범퍼의 좌우 양 끝단에 위치한 세로형 에어인테이크 또한 디스커버리5의 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 온 느낌이다.

측면과 후면에서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고유의 스타일을 크게 손 대지 않으면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선을 그리는 벨트라인과 두터운 C필러로 역동적인 감각을 강조하는 것은 그대로지만 테일램프와 테일게이트 가니시 등의 디테일을 손보면서 더욱 세련된 감각을 연출하고 있다. 테일램프의 경우, 스모크 처리된 글라스와 더불어 면발광형 LED 조명과 시퀀셜타입 방향지시등을 적용하여 세련된 느낌을 낸다.

체급 대비 만족도 높은 실내공간
2020년형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인테리어 또한 디스커버리5와 거의 유사한 느낌으로 변신했다. 특히 대시보드 둘레는 디스커버리5의 것을 축소재현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아 있다. 고급/온로드 지향 라인업인 레인지로버 라인업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고급스러워진 느낌이 인상적이다. 스티어링 휠 또한 디스커버리5와 동일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센터페시아는 대부분이 터치패드로 되어 있는 데다 물리버튼이 달랑 5개 밖에 없어 매우 깔끔한 느낌을 전달한다. 그리고 오른쪽 공조장치 다이얼 내에는 랜드로버의 자랑, '터레인-리스폰스'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시켰다. 

하지만 SUV의 실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이다. 그렇다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공간은 어떨까?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체급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뒷좌석. 전방위적으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성인에게도 만족스러운 수준의 거주성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리클라이닝 기능도 적용되어 있는데다, 전후 최대 16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필요시 적재공간을 늘리거나, 승객석의 공간을 극대화하는 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등받이를 최대한 눕히고 착좌부를 최대한 뒤쪽으로 밀어내면 중형급 SUV 부럽지 않을 정도의 넉넉한 공간을 영위할 수 있다. 실내공간에 있어서는 '동급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앞좌석은 안락한 착좌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체를 든든히 지지해 주는 느낌이 강해 오랜 시간의 주행에도 피로감이 적게 느껴진다. 여느 고급 SUV가 부럽지 않은, 충실한 완성도의 앞좌석은 큰 만족감을 안겨준다.

앞좌석은 안락한 착좌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체를 든든히 지지해 주는 느낌이 강해 오랜 시간의 주행에도 피로감이 적게 느껴진다. 여느 고급 SUV가 부럽지 않은, 충실한 완성도의 앞좌석은 큰 만족감을 안겨준다.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의 적재공간
실내공간과 마찬가지로, 적재공간 또한 동급 최상의 수준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무려 897리터에 달하는 적재용량을 제공한다. 그리고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794리터까지 확장된다. 이는 중형~준대형급 SUV에 근접한 수준의 용량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트렁크 공간은 돌출부가 적으면서 길이와 깊이, 높이가 모두 넉넉하게 설계되어 있어,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다.

여기에 뒷좌석을 4:2:4 비율로 접을 수 있도록 한 점도 포인트다. 4:2:4 비율로 접히는 뒷좌석은 낚시대, 스키, 스노보드 등의 긴 짐을 실은 상태에서도 뒷좌석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트렁크 바닥 아래에는 근래에는 차종을 불문하고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풀-사이즈 스페어 타이어가 비치되어 있다. 이 덕분에 얄팍한 임시 스페어 타이어나 활용도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타이어 수리키트 보다 펑크 등의 상황에서 더욱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고유의 질감을 잘 살린 주행감각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체급 대비 상당히 정숙한 편이다. 이는 인제니움 디젤엔진의 정숙함과 더불어 N.V.H 대책이 충실하게 이뤄진 덕분이라고 본다. 특히 파워트레인에서부터 넘어 오는 소음과 진동이 동급의 4기통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차종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해, 스티어링 휠과 페달 등으로 전달되는 진동이 크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승차감 또한 랜드로버 고유의 특색을 잘 구현하고 있다. 안락함에 초점을 두면서도 안정감을 쉽게 잃지 않아 든든한 느낌을 주는 덕분에 전반적으로 쾌적한 운행 환경을 제공한다.

180마력 사양의 2.0리터 인제니움 디젤엔진은 디스커버리 스포츠에게 충분한 수준의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가속 초기에는 꽤나 여유를 부리는 스로틀 반응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굼뜨게 느낄 수도 있지만 부스트 압이 올라 엔진이 제 힘을 받기 시작하면 나름대로 활기차게 전진해준다. 이는 차량의 중량과 더불어, 자동9단변속기의 부드러운 변속 반응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너링에서도 나쁘지 않은 솜씨를 보여준다. 몸은 무거울지언정, 쉽게 중심을 잃거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 모두 적당히 느슨한 정도의 응답성을 지니고 있어, 다루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험로주파 성능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오프로더의 명가, 랜드로어의 이름에 걸맞은, 우수한 수준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제공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25도의 접근각과 30.2도의 이탈각, 그리고 20.6도의 램프각을 갖는다. 이는 통상의 크로스오버형 SUV 모델들 가운데서도 최상급의 수치다. 또한 경사도 30% 이상의 오르막 구간에서도 우수한 등판능력을 보여주며, 진화를 거듭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터레인 리스폰스 2’ 지형감응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노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터레인 리스폰스2 지형감응 시스템은 개울과 같이 접지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환경에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대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 각 노면에 알맞은 모드만 설정해 두면, 운전자는 마음 놓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토크 편향 시스템(Torque Vectoring System, 이하 TVS)이 내장되어 있다. TVS는 좌우 구동륜에 걸리는 회전력을 차등 분배해주는 장치로, 급코너가 연속되는 산악도로에서도, 오프로드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특히 오프로드에서는 하나의 구동륜이 접지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에서도 나머지 바퀴에 구동력을 전달시켜 돌파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TVS는 브레이크를 이용한 방식을 사용한다.

역시 랜드로버! - 동급 최고 수준의 견인력
랜드로버의 SUV들, 그 중에서도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시리즈 대대로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의 견인력을 제공해 왔다. 그리고 이 뛰어난 견인력은 디스커버리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디스커버리 스포츠 D180 모델의 최대견인중량은 2,500kg에 달하는데, 이는 동급으로 여겨지는 디젤 SUV들도 통상 2,000kg내외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가히 월등한 수준의 견인능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차량에 최적화된 견인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유럽식을 기준으로 500급 이상의 중형 카라반은 물론, 600급에 해당하는 대형 카라반들 또한 무리 없이 견인이 가능하다. 동급의 SUV들이 통상 500급 중형급 카라반을 견인하는 정도에 그치는 데 반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견인중량의 여유가 충분하며, 자체중량 또한 경쟁차종에 비해 좀 더 무거운 편이므로, 견인주행의 안정성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작지만 알찬 재주꾼!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가장 작은 랜드로버이기는 하지만, 그 내실은 결코 작지 않다. 오히려 체급 대비 얻는 것이 상당히 많다고 느껴지는 쪽에 속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단순히 시장에 내놓기 위한 엔트리급 랜드로버가 아니다. 시승을 진행하면 할수록, 하나부터 열까지 가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크기는 작을지언정 동급에서 가장 넉넉한 공간을 품고 있고, 다양한 노면 환경을 극복할 수 있으며, 견인능력 또한 동급 최고수준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SUV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 아닐까 한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작은 몸집을 가졌지만 누구보다도 알찬 재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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