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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많은 전기차 국내 10만대 돌파..소비자는 현명하다

주진완 입력 2020.05.31 10: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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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를 이용한 전기차의 대표 격인 테슬라 모델3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올해 3월 10만 대를 돌파했다. 대중화의 청신호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성장, 2030년부터는 전 세계 신차 판매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듯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연스레 넘어가며 우리 생활 또한 전기차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현재 더딘 충전 시간이 문제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게 동력원인 전기 충전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급속으로 80%까지 충전한다고 해도 평균 30분 이상 걸린다. 전기차 충전소도 전기차 보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잰 걸음이다. 주유소 대비 충전소 보급률이 약 70%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충전 시간 단축은 난제다다. 주유소는 길어야 5분이면 기름을 가득 넣고 나올 수 있다. 전기차는 앞에 충전 중인 차량까지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최대 40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인지 전기차를 타면 잔여 배터리량 게이지에 자꾸 눈이 간다. 충전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방전되면 견인 이외에는 답이 없다. 보험사 긴급출동으로 기름을 보충할 수 있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하면 여전히 불편하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가능하면 충전기가 있는 곳에서 장을 보고, 식당 주차장에도 전기차 충전기가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장거리 출장 일정이 생기면 당황하게 된다. 이미 차량이 완충 되어있는 상태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다면 내 차를 놓고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대신 내연기관 차량에 없는 매력도 가득하다. 탑승 전 준비하는 시간이 여유롭다. 혹서기나 혹한기에도 앱을 통해 출발 일정에 맞춰 차량내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시켜 실내 온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 그동안 추위에 떨면서 엔진을 예열하는데 보내던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차량 구매 비용 산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초기 비용이 20~30% 비싸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다. 정부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비싸게 느껴진다.

대신 메리트도 확실하다. 동력원인 전기가 기존 화석연료인 가솔린이나 디젤보다 월등히 저렴하다. 장거리 주행일수록  비용이 크게 내려간다. 또다른 매력은 내연기관에서 필수적인 엔진오일 교체 같은 번거로운 유지비 지출이 사라진다. 브레이크 패드 교환 주기도 길어졌다. 운동에너지를 환원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덕분에 기존 사용하던 브레이크 시스템의 역할이 적어졌다. 폐차 때까지 패드를 교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보급 초기라 혜택도 많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배기량이 늘어날수록 납부해야 할 자동차세가 올라간다. 전기차는 크기와 상관없이 연 13만원으로 일율적이다. 미리 납부하면 연 117,000원이다. 민자 고속도로를 제외한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 주차장 주차비도 할인이 된다.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 자동차는 통행료와 주차비를 모두 50% 할인해준다. 일부 전기차 충전기가 있는 주차장은 충전을 위해 주차장을 사용할 시 최초 1시간은 무료다.

결국 전기차를 오래 또 많이 탈수록 내연기관보다 총 구매 비용은 저렴해진다.

머스탱 마하e 전기차..기존 엔진룸 위치에 엔진 대신 트렁크가 있다.

차량 구조도 간단하다. 기존 내연기관은 부수적인 장치가 많아 부품 갯수가 2만~3만개에 달한다. 전기차는 5천~1만개 수준이다. 아울러 동력계통도 간단해 수납공간과 실내 거주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테슬라 차량은 이런 부분에 특화되어 있다. 기존 엔진룸은 사라지고 앞뒤 모두 커다란 짐칸이다. 동력 계통은 보이지 않게 잘 숨겨뒀다.

낮은 무게중심으로 운동성 또한 뛰어나다. 모터와 배터리 등 자동차에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차량 바닥에 낮게 설치해서다. 낮은 무게중심은 차량 전복의 위험성도 낮춘다. 모터는 작동과 동시에 최대 토크가 발생한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중저속 가속력이 뛰어나다. 도심 주행에 최적이다. 시내 주행에서 잦은 가감속을 경쾌하게 할 수 있다. 감속할때는 배터리까지 충전된는 것은 덤이다.

전기차에서 큰 중량을 차지하는 배터리가 하부에 위치한다.

기존 엔진의 소음이나 진동이 없어 조용한 것도 장점이다. 너무 조용해서 보행자에게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일부러 인위적인 모터 소음을 키우기도 한다.

가장 큰 단점은 날씨의 영향이다. 특히 날이 추워져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히터를 전기 열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주행가능 거리가 20% 까지 급격하게 줄어든다. 추운 겨울밤 즐겁게 노래를 감상하며 히터와 열선시트로 따뜻하게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줄어든 주행거리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랄수도 있다. 배터리 성능 저하로 충전 속도마저 느려진다.

사고 시 수리비도 꽤 나온다. 전기차 제조비용의 절반이 배터리 관련 계통이라고 할 만큼 전기차에서 배터리 관련 부품 단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만약 운전자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 배터리가 손상됐다면 수리비는 예상 외로 크게 나온다. 폐차를  고려할 수도 있다.

설치 공간의 제약이 없는 무선충전 기술 (사진 출처. 브랜드 필름 [Kia Future Film, PETERㅣRETURNS])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충전시간 단축과 충전소 확보에 열심이다. 테슬라는 2013년에 ‘스와프 스테이션’이라는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배터리 충전 대신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해버리는 기술이다. 90초 만에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이 가능하다. 다른 제조사는 무선 충전을 해결책으로 생각한 적도 있다. 주차장 바닥에 무선 충전기를 장착해 공간 손실 없이 충전기 설치를 늘리겠다는 방안이다. 무선 충전 기술을 도로에도 적용해 충전소가 필요없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비용과 설치 문제로 개발 단계에 머문다. .

무선충전기술은 아직 유선 급속충전에 비하면 턱없이 느린 속도다. 하지만 핸드폰의 무선 충전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무선 급속충전까지 가능한 것처럼, 전기차의 무선 충전 기술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언젠가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휘발유 냄새가 나는 주유소에서 주유가 귀찮아질 날이 올 수도 있다.

주진완 에디터 jw.j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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