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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전시로 만난 모터사이클쇼

조회수 2020. 5.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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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TUAL MOTORCYCLE SHOW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모터사이클쇼와 같은 대형 전시의 개최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아직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2020 도쿄 모터사이클쇼의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혼다와 스즈키는 가상 전시를 통해 온라인으로 그들이 준비한 전시회 소식을 전했다. 다시 쇼가 시작 될 날을 기대하며 두 브랜드의 가상 모터사이클쇼로 아쉬움을 달래보자.




HONDA

혼다 CB-F 콘셉트와 함께 가상 모터쇼 진행

지난 3월 27일 일본의 혼다 모터사이클은 특별 웹페이지를 통해 준비된 ‘혼다 버츄얼 모터 사이클 쇼’를 열고 새로운 CB-F 콘셉트를 발표했다. CB-F 콘셉트은 혼다의 직렬 4기통 네이키드의 계보를 잇는 콘셉트로 원래 2020 오사카와 도쿄 모터사이클 쇼에 차례대로 공개하려고 준비된 모델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터사이클 쇼가 전면적으로 취소되며 온라인 공개로 바뀐 것이다. 버츄얼 모터사이클쇼는 360도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부스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준비되었다. CB-F 콘셉트 이외에도 2020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CBR1000RR-R 시리즈와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시리즈, 그리고 CT125 헌터커브를 전시하고 있으며 지난 다카르 랠리 우승자인 리키 브라백과 모토GP 영웅인 마르케즈의 머신도 전시했다.

(좌)가상 전시장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있는 혼다 헌터 커브 / (우)혼다의 두 영웅, 리키 브라백과 마르케즈의 머신도 전시된다
렌탈 전용 모델로 준비된 혼다 핑크 커브

HONDAGO

혼다는 버츄얼 모터사이클쇼를 통해 혼다고(HONDAGO) 바이크 렌탈 서비스를 발표했다. 일본 내에서 4월 6일부터 시작되는 차량 대여 서비스로 바이크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다. 2시간부터 55시간까지 다양한 시간 플랜으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차종은 50cc부터 골드윙까지 다양하며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에 등장한 핑크색 커브도 렌탈 전용으로 준비된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가까운 곳과 여행지에서도 렌탈해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6월말 까지 250개의 점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서비스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수 있다면 좋겠다.

CB-F 콘셉트

혼다의 4기통 스포츠 네이키드의 뿌리는 라이더에게 전설로 전해지는 모델이자 ‘일곱 반’이라는 뜻을 가진 ‘나나한’으로 더 유명한 1969년 CB750 FOUR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 계보를 잇는 최신 모델이 현재 판매중인 혼다 CB1100시리즈다. 그리고 초대 모델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1979년에는 CB750F(수출명 CB900F)가 선보이게 된다. 이번에 선보인 CB-F 콘셉트가 바로 이 CB750F를 모티브로 하는 모델이다.

1979년 CB750 F

각 잡힌 연료 탱크 라인과 길게 뻗은 시트 카울에서 그 향수가 진하게 느껴진다. AMA 슈퍼바이크 챔피언쉽에서 활약한 프레디 스펜서의 실버x블루 컬러를 입혔다. 굳이 79년 모델을 들먹일 필요 없이 우리가 CB시리즈에 기대하는 딱 그 모양새를 하고 있다. 매끈한 디자인의 연료탱크와 클래식 혼다 로고의 조합이 멋지다. 콘셉트 모델의 베이스는 다름 아닌 네오스포츠카페 모델인 CB1000R이다. 수랭 직렬4기통 DOHC 4밸브엔진이 장착된다. 형태나 싱글 알루미늄 캔틸레버 스윙암에 모노쇽을 채택하는 점도 CB1000R과 동일하며 심지어 휠도 그대로 가져다 썼다. 콘셉트 모델이지만 여기에 방향지시등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번호판 지지대만 달면 양산해도 좋을 만큼 현실화된 콘셉트다. 특히 4기통 집합관으로 구성된 배기시스템은 중간에 정화통이 달린 것으로 양산 모델에 적용될 것과 거의 동일해 보인다. 스타일은 과거로부터 가져왔지만 LED 헤드라이트와 TFT 컬러 대시보드 등 현대적인 구성으로 네오레트로 분위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UZUKI

SUZUKI WEB MOTORCYCLE SHOW

스즈키 역시 이번 오사카/도쿄 모터사이클에 공개 예정이던 직서 250과 새로운 V스트롬 1050시리즈를 ‘웹 모터사이클쇼’라는 이름의 스페셜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또한 스포츠 모델인 GSX-R125와 GSX-R1000R의 스즈키 100주년 기념 컬러 버전도 눈길을 끈다.

카타나 블랙 & 레드

지난해 새롭게 부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카타나의 새로운 컬러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블랙컬러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광과 유광의 블랙컬러 조합에 선명히 대비되는 금색이 기분 좋은 디테일을 만들어낸다. 시트는 카본패턴으로 제작했으며 시트의 스티치도 금색실을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반면 레드 컬러의 카타나는 지금까지 카타나라고 하면 실버나 블랙과 같이 무채색 계열을 주로 사용했는데 좀 더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자 캔디레드 컬러로 칠해졌다. 한층 화려한 느낌을 주는 바디와 어울리게 휠까지도 다크레드 컬러를 입혔다. 덩어리감에서 오는 존재감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역시 카본패턴으로 시트를 장식했다. 두 모델 모두 이번 도쿄모터사이클쇼를 위해 새로운 컬러 제안 콘셉트로 공개된 것이다. 서로 다른 매력의 두 컬러지만 카타나의 카리스마가 배가 되는 블랙컬러는 꼭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GiX XER 250/SF250

스즈키의 새로운 오일 냉각 시스템 SOCS (Suzuki Oil Cooling System)가 탑재된 스포츠 네이키드와 풀카울 모델인 직서 250이 이번 웹 모터사이클쇼의 중심에 전시되었다. 직서는 스즈키 스포츠바이크에 붙는 GSX-R을 발음 나는 대로 읽는 것에서 유래 된 별명인데 이것이 다시 돌아와 모델명이 되었다. 네이키드 버전인 직서 250과 풀 카울 버전인 직서 SF250으로 출시된다. 지난해 인도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고 2020년에는 일본에서도 판매가 시작된다. 제작 콘셉트는 뛰어난 디자인과 편안함 일상의 편리함과 주행성능을 고차원으로 조화시킨 경량 로드스포츠 바이크를 목표로 한다. 스타일은 유럽의 트랜드를 도입한 최첨단디자인이다 풀카울 버전인 직서 SF250은 프런트를 중심으로 볼륨있는 디자인을 추구했고 네이키드 모델인 직서250은 최근 트렌드인 사다리꼴 형태의 옆모습을 의식해서 디자인 했다. 두 모델 모두 LED헤드라이트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GIX XER 250
GIX XER SF250

신형 SEP엔진

스즈키 개발진은 새로운 쿼터클래스 스포츠바이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엔진 개발에 돌입했다. 공랭으로는 더 이상 요구 성능과 환경규제를 맞추기 힘들었고 수랭은 쿼터클래스에 굳이 필요할까 싶은 과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꺼내든 카드가 유랭이다. 스즈키는 1985년부터 유랭엔진을 선보였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계속해왔다. 여기에 모토지피 머신개발을 하며 얻어진 기술을 접목시켰다. 연소실 주변에 오일재킷을 둘렀다. 특히 이 오일 재킷을 가늘게 만들어 내부유속을 높이면서도 내부돌기로 접촉면적을 늘려 냉각효과를 극대화했다. 덕분에 유랭 시스템 만으로도 냉각효율이 충분해 냉각핀을 삭제할 수 있었고 이는 경량화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공랭에 비하면 열 변형을 억제해 내구성도 향상되었고 수랭과 비교하면 냉각수가 불필요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엔진은 수랭 시스템이 빠지고 DOHC가 아닌 4밸브 SOHC 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상당히 콤팩트한 사이즈가 되었다. 경량화와 고출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양현용 편집장(월간 모터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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