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엔필드 커스텀 프로젝트 - 로켓 카울을 달다
CUSTOM PROJECT CONTINETAL GT
#로켓 카울을 달다
로켓카울은 카페레이서 커스텀의 꽃, 원하던 카페레이서 스타일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크고 아름다운 프런트 페어링이 확실한 존재감을 더한다.
컨티넨탈GT 커스텀을 시작할 때부터 염두에 두던 로켓 카울을 드디어 장착했다. 지난 로얄엔필드 코리아 송년 파티에서 크레이지 개러지의 카페레이서 키트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현장에서 실물을 보고 바로 주문했던 것이 이제야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키트에 포함된 리어컨트롤 세트(일명 백스텝)는 태국 K스피드 제품이었는데 디자인이나 완성도가 아쉬웠고 무엇보다 조작감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크레이지 개러지 김치현 대표도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는지 결국 국내에서 새롭게 제작하기로 했다.
완성도를 높여라
크레이지 개러지에서 제작한 새로운 풋패그 세트는 더 가볍고 세련되게 디자인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풋패그 높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점과 변속레버 스트로크를 2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로켓 카울은 카울 자체보다 카울을 달기 위한 브래킷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 바이크의 진동과 충격을 견뎌야 하고 간섭도 없으면서 차대에 용접 없이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완전한 볼트-온 방식으로 장착되는 브래킷은 상당히 높은 완성도였다. 첫 장착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테스트를 통한 수정 사항을 크레이지 개러지에 전달하고 다시 제품에 반영되는 과정도 유익했다.
완성된 페어링의 재질은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다. 여기에 도색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페인팅 대신 리얼 카본 레이어를 한 겹 올리기로 했다. 사실 카본을 쓰는 이유는 경량화 때문인데 오히려 약간 무게가 늘어난다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카본 레이어가 올라가면서 강성이 보강되어 페어링이 더 견고해진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리얼 카본무늬의 ‘멋’이다.
장착은 문제없이 완료했지만 테스트 주행 후 페어링 탱크 쪽 끝 라인을 조금 잘라내야 했다. 주행할때 무릎에 약간의 간섭이 생겨서다. 원래 연료탱크 옆 라인에 맞춘거라 라인의 연결이 사라지는 것은 아쉬웠지만 훨씬 편안하게 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핸들바는 순정 클립온을 내려서 쓰는 방식을 고집했지만 이번에 페어링을 장착하면서 ZETA 각도 조절식 클립온으로 교체했다. 핸들 둘레의 액세서리 호환 때문에 클립 부분만 교체하고 바 부분은 순정을 그대로 사용했다. 핸들바가 정면에서 볼 때 사선으로 내려오는 형태로 바뀌어 좀 더 예뻐 보이고 잡았을 때 각도도 자연스러워졌다. 로켓카울 키트에 포함된 핸들 스토퍼를 설치해 페어링과 연료탱크에도 간섭이 없다. 최초의 포지션은 핸들바와 시트가 거의 동일한 높이였는데 10분 이상 타기 힘든 포지션이라 바로 핸들바를 25mm이상 높였다. 하마터면 멋을 위해 허리를 포기할 뻔 했다.(웃음)
리어의 올린즈 서스펜션은 높이를 높여주는 25mm 스페이서를 장착했다.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프레임이 리어까지 처짐없이 수평으로 라인을 그리기 위해서다. 리어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스티어링 각도가 서고 핸들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메첼러 레이스텍RR
이 단락을 보기 전에 타이어가 바뀐 것을 눈치챘다면 눈썰미가 상당하다. 한눈에도 엄청난 그립을 보여줄 것 같은 이 타이어는 메첼러 레이스텍RR로 트랙과 로드를 위한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다. 클래식 바이크 레이스를위해 18인치 사이즈도 대응하는 것으로 컨티넨탈GT에 끼울 수 있는 가장 고성능 타이어다. 앞은 90mm인 순정에 비해 두 사이즈 큰 110mm이지만 편평비가 80으로 가장자리가 살짝 말리는 정도로 간섭 없이 장착된다. 리어는 순정과 동일한 사이즈다. 프런트 사이즈가 커지긴 했지만 타이어 프로파일이 공격적이라 핸들링은 훨씬 날렵해졌다. 물론 온도에 민감해서 날씨가 더 따뜻해져야 제대로 달릴 수 있다. 그런데 왠 하이그립 타이어냐고? 카페레이서는 원조 슈퍼스포츠니까!
자! 다음은?
컨티넨탈GT의 커스텀 작업을 직접 진행하면서 모터바이크 세부 구조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그리고 컨티넨탈GT가 상당히 정비성이 좋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만지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다시피 외형은 대략적으로 완성되었고 이제부터 성능에 대한 튜닝이 들어갈 차례다. 점점 더 재밌는 바이크가 되어간다.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크레이지 개러지, 로얄엔필드 코리아 www.royalenfield.com/kr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