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귀염둥이 골목대장, JEEP RENEGADE 1.6TD

조회수 2020. 4. 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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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오로지 한 우물만 판다. SUV로만 밥상을 차리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중에서 가장 작은 레니게이드는 형들과는 달리 귀여운 외모와 골목대장같이 개구진 성격이 매력적이다. 수많은 소형 SUV 가운데 레니게이드가 돋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귀여우면서도 터프한 면모, 그리고 지프 엠블럼이다.



부분변경 레니게이드는 외모에 살짝 변화를 줬다. 동그란 헤드램프를 감싸는 엔젤링 라이트를 적용했고, 테일램프도 입체적으로 변경했다. 지프 가문 훈장인 사다리꼴 휠 하우스와 세븐 슬롯 그릴은 그대로다. 실내에서도 U커넥티드 8.4인치 터치스크린 (론지튜드 트림은 7인치), 내비게이션, 시트 및 스티어링휠 열선, 파노라믹 선루프 같은 선호 기능을 빼먹지 않았다. 어린 시절 즐기던 ‘윌리를 찾아라’ 게임처럼 곳곳에 숨겨진 윌리스 MB 아이콘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변화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사실 처음 레니게이드가 나왔을 때 2.0L 디젤 심장을 품은 모델을 시승한 적이 있다. 사시나무 떨듯 덜덜거리는 엔진 탓에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번 혀를 찼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부분변경 레니게이드 라인업에는 새로운 1.6L 멀티젯Ⅱ 터보 디젤 엔진 모델이 추가됐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는 32.7kg·m. 작은 몸집을 움직이기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힘이다. 바들바들 떨지도 않는다. 여기에 DDCT라 부르는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물렸다. 다른 듀얼클러치 변속기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편은 아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기어를 바꿔 무는 속도가 민첩하고 부드럽다.



레니게이드는 의외로 차분한 달리기 실력을 가졌다. 경쾌하게 치고 나가진 않지만, 뚝심 있게 태코미터 바늘을 치켜세운다. 욕심을 부리면 다소 버거워하기도 한다. 탄탄하게 조인 서스펜션은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고 충격을 적당히 거른다. 배기량을 줄이고 앞바퀴만 굴리는 덕에 연비는 1L에 15.6km나 된다. 신나게 달리지만 않으면 1L에 20km 달리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엔진 스톱&스타트 기능은 작동감이 매끄럽지 않다.



패션카로 손색없는 외모와 개선된 주행성능, 거기에 착한 가격까지. 대단히 만족스러운 변화인 건 확실하다.

허인학 사진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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