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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매거진-MATCH> BMW Z4 M40i VS M340i (1)

유일한 입력 2020.03.25 17: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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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Real M? Yes! Yes! Yes!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진짜 M은 아니었다. M의 성격이나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의 선택일 뿐이었다. 여기를 향한 시선은 ‘M을 타지 못하는 이’. 이젠 M 디비전에 포함되었다. 소속 부서명만 바뀐 것일까? 가장 빠른 방법은 직접 타보는 것이다. 호출한 모델은 BMW 가문에서 가장 스포츠카처럼 생긴 스포츠카 Z4와 M3가 등장하기 전 M3 노릇을 해야 하는 M340i다. 공교롭게 파워트레인이 같다. BMW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파워 유닛이니 더욱 기대된다.




ROAD STAR BMW Z4 M40i

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이게 진짜 Z4다. 인라인 6기통 유닛을 품고 키드니 그릴로 숨을 쉬는 로드스터. 바람과 실키식스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 속 나오는 근사한 주인공들이 한 번씩은 꼭 탔다. 매끈한 차체는 여성을 쉽게 유혹할 수 있고 매콤한 성능은 남성을 홀리게 한다. 작년 여름 4기통 Z4를 시승했다. 공도에서 가지고 놀기 좋은 성능이었지만 뭔가 살짝 아쉬웠다. 출력에 맞춰 서스펜션 세팅도 긴장감이 1도 없었다. 지금 타고 있는 이 녀석은 작년에 만났던 그 녀석과 다르다. 4기통 시승차는 빨강, 지금 타고 있는 차는 파랑. 이 색만큼이나 성격이 다르다. 둘 다 유유자적 다닐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으나 Z4 M40i는 짜릿함을 몇 술 부었다. 놀고 싶을 때 맞장구를 쳐주고 M3만큼이나 빠르다. Z4 엉덩이에 M배지가 붙은 대가다.



BMW가 자랑하는 직렬 6기통 3.0ℓ 엔진에 터빈 두 발을 달아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0.9kg∙m의 힘을 생산하고 이를 뒷바퀴로만 전달한다. 변속기는 ZF 8단 자동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5초다. 스포츠카로 불리기에 충분한 스펙이며 실제로 달려봐도 브로셔에 적혀 있는 수치가 거짓은 아니다. 가속 페달로 명령을 내리면 재빠르게 반응한다. 그렇다고 촐싹거리며 그립을 잃지도 않는다. 원할 때 언제든지 여유롭게 추월 가능할 정도로 파워가 남아돈다. 고속에서 재가속을 해도 펀치력이 죽지 않는다. 변속기는 변속 속도가 빠르고 과감한 다운시프트에도 용감하게 대처한다. 배기 사운드는 음량은 적당하고 음색은 듣기 좋다. 스로틀이 닫힐 때 백프레셔는 박력은 아니고 흥을 돋우는 정도.



앞서 말했듯이 서스펜션이 4기통 모델보다 단단하게 조여져 있다.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범위 마지노선까진 강하게 설정했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놔도 안정적이다. 노면 상태에 대해서도 포용력이 높다. 차체가 노면에 밀착되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또한 시트 포지션이 극단적으로 낮아 더 적극적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재보진 않았지만 i8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듯하다. 시트를 최대한 낮추면 엉덩이가 땅 바로 위에 있다. 헤드룸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어 트랙에서 헬멧을 쓰고 Z4를 날릴 수 있다.

앞머리는 가볍고 스티어링 피드백이 아주 솔직하다. Z시리즈는 예로부터 코너를 잘 돌기로 유명하다. 염화칼슘이 아직 남아 있는 산길에 닿았다. 나와 Z4는 소중하니 무리하진 않았다. 설렁설렁 간만 봤지만 코너링 성능은 장난이 아니다. 참고로 시승차에는 금호 윈터타이어가 끼워져 있다. 와인딩을 타기에 적합하지 않은 그립 조건이다. 출력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코너를 돌아 보면 차가 전체적으로 바깥으로 밀린다. 타이어 때문이다. 허나 이게 재미있다. 천천히, 그리고 예측 가능한 박자로 밀리다 오버스티어가 일어나고 다시 자세를 정돈하는 이 재미가 중독적이다. 프로 드라이버가 아니더라도 흐트러지는 거동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은 차체 밸런스가 좋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99% 장담컨대 날씨 좋은 날 순정 타이어 끼고 돌면 어지간한 경쟁사 스포츠카들은 사이드미러에 점으로 담을 수 있다. 복합 코너에서 섀시가 엉키지도 않는다. 한쪽으로 쏠린 중량을 반대쪽으로 넘기는 리듬도 부드럽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출력과 섀시를 다스리기에 충분하다. 브레이크스티어 혹은 노즈다이브 현상을 잘 억제했고 고속에서 강한 제동이 연거푸 들어가더라도 페이드 없이 잘 견딘다. 또한 코너를 돌면서 브레이킹이 걸려도 차체가 안으로 말리지 않아 마음껏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수 있다. 답력은 보통차 보다 살짝 무겁다. 때문에 미세한 브레이킹 컨트롤을 즐기는 이들은 환영할 것이다.

적응도 했겠다 이제 뚜껑을 열어 본다. 시속 50km 이하에서 10초 안에 개폐 가능하다. 움직이면서 톱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길가에 정차해서 두리번두리번거리며 뚜껑을 열고 있으면 모양이 조금 빠지니까. 스티어링 휠과 시트 열선, 히터를 켜고 달린다. 위에는 차갑고 아래는 따뜻하니 기분이 묘하다. 아쉽게 헤드레스트 아래에서 바람이 나오는 넥워머, 혹은 에어스카프 기능이 빠졌다. 4시리즈 컨버터블에는 달려있었는데∙∙∙. 춥진 않지만 안 먹어 봤으면 모르겠지만 한 번 먹어보니 더 먹고 싶다. 모름지기 오픈톱 모델은 바람이 실내로 휘몰아 치면 안 된다. 다행히 Z4는 머리카락만 살짝 건드리고 지나간다. 공기역학에 신경을 쓴 덕분이다.



로드스터는 감성으로 탄다. 여기에 여기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달렸는데 베이스가 묵직해 록과 힙합을 잘 소화한다. 고음 처리도 깔끔해 보컬의 가사 전달도 선명하다. 톱을 열어도 소리가 밖으로 퍼지지 않고 캐빈룸에 모아 놓는 점도 칭찬한다. 오랜만에 오픈에어링을 제대로 즐겼다. 잘 놀게 생겼는데 잘 놀기까지 한 Z4였다. 날씨가 풀리면 레이싱 글러브와 슈즈를 챙겨 다시 만나고 싶다. 트랙에서∙∙∙. 이 녀석은 M카니까.


BMW Z4 M40i

길이×너비×높이 4325×1865×1310mm

휠베이스 2470mm

엔진형식 I6T, 가솔린 

배기량 2998cc

최고출력 387ps

최대토크 50.9kg·m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RWD

복합연비 10.2km/ℓ

가격 9120만원



(2)편에서는 M340i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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