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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내장재 불만 가득이지만 연비,공간은 만점..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조회수 2020. 6.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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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자동차 구매를 계획할 때 조목조목 따져보는 것 중 하나가 연비(연료 효율성)다. 이는 유가가 상승 할수록 심화하는 법. 요즘 처럼 저유가 시대에는 관심이 조금 덜 가지만 가솔린 가격이 1500원만 넘어가도 연비가 무척 신경 쓰이는게 일반적인 삶이다. 전동화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차에 눈길이 간다. 전기차를 사고 싶지만 높은 가격대의 장벽으로 쉽게 결정 할 수가 없다. 이런 고민을 갖고있는 사람들에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좋은 선택지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명사 토요타 차량을 만났다. 토요타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다. 20,30대 생애 첫 차나 아이가 하나 정도인 부부에게 딱 맞는 크기다. 첫 인상은 익숙했다. 기존에 있던 프리우스 C의 크로스오버 버전이다. 전고가 살짝 높아지고 전폭과 전장도 늘어난다. 최신 하이브리드라기엔 다소 올드해 보이는 느낌의 외관이다. 형광 컬러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티를 낸다.

별다른 감흥이 없는 토요타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디자인


공력학을 중시한 토요타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실내의 마감은 썩 좋지 않다. 현대기아에는 한 참 뒤지고 딱 쉐보레 수준이랄까. 90% 이상이 플라스틱이고 스티어링 휠은 우레탄이다. 피부에 닿는 촉감도 거칠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오디오까지, 허접함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오디오 소리는 양호하다. 6:4 폴딩은 쉽고 간편하다. 완전 플랫하게 된다. 말 그대로 ‘차박’은 어렵겠지만, 해치백의 장점을 살려 후면 도어를 열고 바람을 맞을 수는 있겠다.

1열 공간은 좌우로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앉으면 안쪽 팔이 닿아서 팔걸이를 양보하며 타야 한다. 남녀 사이라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다. 2열의 무릎 공간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다. 바른 자세로 앉으면 주먹이 하나 들어간다. 열선과 통풍 시트는 없다. 직물 소재지만 촉감은 나쁘지 않다. 공간 설계의 대가인 토요타 답게 소형차지만 여유롭고 편안한 시트를 장착한 것은 칭찬할만 하다.

2천만원대 중반 가격인데 가까이서 보면 마감재가 아쉽다.


촉감이 거칠었던 우레탄 소재의 스티어링 휠


연료 효율등급


풀오토 에어컨


시인성이 확실한 야간 실내 조명


야간 실내 조명

2020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는 1.5L I4 가솔린 엔진과 e-CVT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대출력 101ps, 최대토크 11.3kg.m/3,600~4,400rpm이다. 복합연비는 18.6km/L 다. 고속도로 주행보다 시내 주행 연비가 더 좋다. 1.150kg의 가벼운 공차중량은 연료 효율을 높여준다. 실제 서울시내 주행에서 연비는 20km/L 이상을 손쉽게 기록한다.

복잡한 시내에서는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생긴다. 때에 따라 힘을 주어 가속 페달을 밟아야하는 경우 소리만 요란하다. 아담한 사이즈다 보니 시내에서 주변 차에 양보를 기대하긴 어렵다. 주차장이나 좁을 길목을 다닐 때 진가가 나온다. 작은 몸체와 더불어 우수한 기본기가 한몫한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잘도 돌아나간다. 좌·우 시야 확보도 수월하다.  ‘갑툭튀’같은 상황에 좀 더 유리하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2500만원대다. 아반떼 최고급형과 비슷한 가격이다. 내장재는 한참 뒤지지만 공간이나 연비는 '역시나 토요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각기 다른 모양의 과속방지턱을 여러 차례 넘어도 동일하게 부드러운 움직임이다. 소형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승차감이다. 그러나 속도의 가·감이 잦은 시내에서 앞뒤 피칭 현상은 분명 피곤한 요소다.

싸구려 인테리어와 높은 연료 효율성, 요란하기만 한 주행성능과 체급을 능가하는 승차감으로 비교의 폭이 극과 극이다. 아담한 체구와 상큼한 컬러에 어울리지 않게 허접한(?) 인테리어 소재는 정이 쉽게 안 가는 요소다.

이 차는 정말 연비를 중시하고 작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사람사는 모습이 모두 다른 것처럼 사람들의 차에 대한 가치 기준도 각양각색이다. 자동차의 가치를 ‘실속’으로 바라보는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어필을 하는 게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다.

-한줄평

장점 : 역시나 토요타 하이브리드.. 높은 연비와 가벼운 몸놀림, 편안한 시트와 기대이상의 승차감.

단점 : 장점 4가지가 빠지면 시체가 된다. 인테리어 소재는 꼭 이래야 할까


엄휘용 에디터 hy.u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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