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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주행의 와인딩 머신, 트라이엄프 타이거 900 GT PRO

조회수 2020. 3. 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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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이상의 완성도

타이거 900은 미들 클래스에서 가장 화려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우선 기함급에나 장착되는 7인치 대형 TFT계기반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풀컬러에 반사방지 코팅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계기반은 깔끔한 그래픽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표현하는 것은 물론 스마폰과 연결해 내비게이션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고프로 카메라를 연결해 무선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브레이크 캘리퍼는 브렘보의 스티레마 캘리퍼를 기본으로 장착하는데 이런 고사양 캘리퍼를 기본으로 채택한 미들클래스 바이크는 지금까지 없었다. 열선 그립은 물론 프로 모델에는 열선 시트 퀵시프트, 완전조절식 서스펜션(랠리)과 전자조절식 서스펜션(GT)등 미들클래스에서 보기 힘든 사양도 아낌없이 적용된다. 엔진의 배기량 말고는 아쉬울 게 없는 구성이다.


TRIUMPH TIGER 900 GT

타이거 900 GT는 GT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온로드 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모델로 타이거 800 XRT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프런트휠에 21인치 와이어스포크 휠 대신 19인치 캐스트휠을 장착하고 프런트 포크가 180mm, 리어쇽이 170mm의 트래블을 가진 온로드 중심의 듀얼퍼퍼스다. 단순히 투어링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전 모델인 타이거 800이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엔진은 매끄럽게 돌고 윈드쉴드는 물론 프런트 페어링 자체가 더 큼직해 방풍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클래스보다 커보이는 타이거 800과 달리 딱 미들클래스로 보이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타이거 900에는 이전에 없던 ‘스포티’한 감각을 불어넣었다. 디자인에서부터 경쾌함이 살아있다.

시트 밑에는 스마트폰을 충전 및 수납할 수 있는 케이스가 있다. 크기가 큰 최신휴대폰도 수납할 수 있다
이제 미들클래스도 퀵시프트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테스트 차량은 GT중에서도 프로모델이다. 기본 장착되는 옵션을 열거하자면 열선 그립과 시트, 크루즈 컨트롤, 핸드가드, 시트 밑 핸드폰 충전 박스, 블루투스 연결이 지원되는 7인치 TFT 계기반, 퀵시프트, 안개등, 센터스탠드,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사용자 커스텀 라이딩 모드를 포함한 5가지 라이딩모드까지 그야말로 풀 옵션 사양이다. 시승이 진행된 모로코는 사막 기후 특성상 밤새 기온이 내려가 싸늘한 아침에 열선 그립과 열선시트의 도움이 상당히 컸다. 퀵시프트의 기본 장착도 큰 장점이다. 한때는 기함급 모델에만 장착되던 퀵시프트가 이제는 미들클래스에도 보편화 되었다. 퀵시프트의 반응속도나 작동의 민첩함은 일반적인 수준이다. 엔진의 최대토크는 87Nm로 800에 비해 10%나 증가했으며 전 회전영역에 넓게 퍼져 고르게 나온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토크에 끈기가 있어 저회전으로 내려가도 힘겨워하지 않는다. 6단 탑기어에서 40km/h까지 속도를 내렸다가도 부드럽게 재가속할 수 있었다. 오버리터급 바이크에서는 어렵지 않은 것이지만 미들클래스에서는 보기 드물게 찰진 토크다.

수동으로 조절되는 윈드쉴드. 조작은 간편한 편이며 가운데 바를 잡고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


작아진 윈드쉴드로 고속 주행 시 좌우 어깨로 오는 바람은 조금 늘었다. 쉴드 높이를 50mm 높일 수 있는데 헬멧  위로 적당히 바람을 넘겨준다. 하지만 아무리 몸을 웅크려 윈드쉴드 뒤에 숨어도 주변이 고요해지는 그런 완벽한 방풍성능은 기대할 수 없었다. 윈드쉴드 조절은 수동으로 쉴드를 앞으로 밀어서 내리거나 올리는 방식인데 주행 중에는 풍압으로인해 조절이 쉽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미들클래스에서 조절식 윈드쉴드를 채택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 일이다. 또한 GT프로 모델에만 적용되는 마르조끼 전자식 서스펜션이 장착된다. 9단계 댐핑설정과 4단계 프리로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주행모드와 연계되어 작동한다. 댐핑의 조절이 모드별로 차이가 확실했다. 모로코의 도로는 포장상태가 불량하고 흙이 깔려있는 등 그리 깨끗하지 않았다. 하지만 달리는 내내 차체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은 서스펜션이 제 역할에 충실했고 간간히 트랙션 컨트롤의 도움도 받았기 때문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DRL이 더해진 LED 헤드라이트와 순정 안개등을 기본 장착한다
깔끔한 배열의 버튼은 조작감이 좋고 사용하기에도 간편하다. 또한 버튼에 백라이트가 들어와 야간에도 잘 보인다


랠리에겐 미안하지만 GT가 와인딩로드에서는 비교가 안 되게 빠르고 재밌다

와인딩 머신

GT프로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은 와인딩 로드에서였다. 탁월한 핸들링으로 정말 깜짝 놀랄만한 운동성능을 보여준다. 코너를 슬쩍 쳐다보는 것만으로 바이크가 기울어지며 돌아가고 연속코너에서 머리부터 날카롭게 파고들면 미끄러지듯 꼬리가 따라가는 그야말로 경쾌하고 날카로운 핸들링이 돋보인다. 특히 코너 진입 전 브레이크 성능에서 감탄했다. 레버의 터치가 그대로 반영되는 섬세한 컨트롤은 물론 긴 내리막에서 급제동이 연속되는 상황에서도 일관된 제동력을 보인다. 처음 테스트를 시작했을 때 랠리프로를 타고 앞서 달리는 라이더의 GT프로를 따라갔는데 살짝 버겁게 느껴졌다. 그때는 단순히 앞 라이더의 실력으로 생각했는데 반대로 바꿔서 타보고 “아! ”하는 탄성과 함께 깨달음을 얻었다. 랠리에겐 미안하지만 GT가 와인딩로드에서는 비교가 안 되게 빠르고 재밌다.



TRIUMPH TIGER 900 GT PRO

엔진 형식 수랭 4스트로크 3기통 보어×스트로크 78 × 61.9(mm) 배기량 888cc 압 축비 11.27 : 1 최고출력 95.2ps / 8,750rpm 최대토크 87Nm / 7,25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20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45mm텔레스코픽 도립 (R)싱글쇽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00/90-19 (R)150/70 R17 브레이크 (F)320mm더블디스크 (R)255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미발표×930×1410 휠베이스 1,556mm 시트높이 810-830mm 건조중량 194kg 판매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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