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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인피니티 "차 없습니다"..재고 완판, 추가 물량 없다

박홍준 입력 2020.06.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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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ㆍ인피니티가 한국 시장 철수를 발표 후 이달 대부분 재고를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여론이 여전히 팽배하지만,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상당수 물량이 동이 났다.

한국닛산은 당초 올 연말까지 영업 활동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더 이상 신차 구매 상담 업무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는 배정된 재고 물량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직접 방문한 몇몇 전시장은 한마디로 ‘시장통’을 연상케 했다.

# 신차 출고 업무로 분주한 전시장

6월 셋째주 수도권 내 닛산 전시장을 방문했다. 전시장 내부와 주차장은 출고를 앞둔 신차들로 가득했고, 이른 아침 시간부터 분주했다.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맞이하는 직원은 없었다. 아침 일찍부터 출고 차량을 확인하러 온 고객들과 번호판을 장착하고 내외관을 점검하는 영업사원들로 붐볐다.

잠깐 시간을 낸 영업사원은 “현재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차는 없다”라며 “소비자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물량 여부를 몰라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인피니티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문을 열자 “차 없습니다”라며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부에 있는 전시차도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였고, 고객 상담 및 응대는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

# 최대 35% 할인…중고차 시세 폭락 조짐

한국닛산은 철수 발표 후 공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섰다. 전용 파이낸셜 상품을 이용할 경우 닛산은 1000만원~1200만원 상당의 할인을 지원했고, 인피니티도 35% 내외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실제 구매 가격은 국산 중형 세단과 맞먹는다. 알티마 2.5 스마트(2990만원)는 1990만원, 맥시마(4630만원)는 3330만원으로 가격표를 고쳐 달았다. 인피니티 QX50는 400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전시차는 이보다 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됐고, 영업사원의 추가 서비스가 더해졌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전망된다. 신차 가격 인하와 더불어 기존 고객의 매각 문의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모 중고차 플랫폼에 따르면, 한국닛산 철수 발표 직후 닛산ㆍ인피니티 차량 매도 요청이 평소보다 2~3배가량 급증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닛산ㆍ인피니티의 중고 시세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불매운동 직후 높은 할인을 이어온데다 막바지 재고 처분 프로모션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한국닛산 “물량 추가 계획 없다”

아직 반년의 영업 기간이 남아있지만, 딜러사 및 영업사원들은 ‘개점 휴업’이 불가피하다. 상당수 물량이 조기 소진됐기 때문이다. 전시장 문을 닫거나 추가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닛산 측은 추가 물량 도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재고 물량 수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수입된 알티마와 맥시마가 대부분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추가 물량 입항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