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전기차 시장 1위는 폭스바겐..배터리는 LG화학이 최고

조회수 2020. 5. 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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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기차 시장은 한국과 독일이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에서는 폭스바겐이,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LG화학이 세계 최고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0년 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폭스바겐이 세계 1위를, 배터리 시장은 LG화학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이 고도화될 수록 전통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도요타가 독보적이다. 하지만 PHEV, 전기차 등 플러그인 전동화 차량으로 한정할 경우 올 1분기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이어 르노닛산,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30년에는 폭스바겐(639만대)이 도요타(547만대)와 테슬라(337만대)를 앞서 전세계 전기차 1위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지금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지만 폭스바겐은 전기차 사업을 올해 본격 확대했다"며 "(폭스바겐은) 기존 판매 베이스가 워낙 커서 이를 전기차로 전환하면 2~3년 안에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성장과 함께 배터리 시장도 2019년 117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3147GWh로 26.9배 성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유럽ㆍ미국 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SNE리서치는 중국의 배터리 수요가 2019년 66GWh에서 2030년 1092GWh로 16.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유럽은 24GWh에서 976GWh로 40.6배, 미국은 19GWh에서 778GWh로 40.9배씩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한 수혜는 한국 배터리 기업이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ㆍ일본과 달리 유럽ㆍ미국 지역에 공격적으로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있어서다. 반면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중국의 CATL은 2030년 중국에 286GWh, 유럽에 210GWh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자국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반면 LG화학은 유럽 219GWh, 중국 187GWh, 미국 80GWh 등 공급처가 퍼져있다. SK이노베이션(유럽 81GWhㆍ중국 85GWhㆍ미국 43GWh)과 삼성SDI(유럽 111GWhㆍ중국 60GWhㆍ미국 22GWh)도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SNE리서치는 2030년 LG화학이 493GWh, 중국의 CATL이 496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두 회사가 독보적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의 BYD(255GWh), SK이노베이션(213GWh), 삼성SDI(198GWh), 일본의 파나소닉(160GWh) 등 4개 업체가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의 경우 다른 배터리 업체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분산됐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현재 LG화학은 르노, 아우디, 테슬라, 현대차, 쉐보레 등 전세계 전기차 업체 대부분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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