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월드 뉴스

조회수 2020. 4.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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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월드 뉴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고통을 겪고 있는 뉴스가 많습니다. 세계 최정상 레이스가 취소되고, 많은 브랜드의 생산 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행사는 미리 취소되는 상황입니다. 4월의 월드뉴스를 소개합니다.


State of Qatar

코로나 여파로 인한 모토 GP 클래스 취소

지난 3월 8일에 카타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모토 GP의 개막 레이스가 취소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이는 레이스 특성상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토 2와 모토 3 선수들은 이미 입국하여 레이스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토 GP 클래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클래스는 관중이 없이 진행되었다. 이후 4월 2일 스페인 헤레스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두 번째 라운드는 연기된 상태다. 모토 GP 레이스 특성상 시합이 개최되지 않으면 수익 창출이 불가하고 선수들도 급여를 받을 수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회복되길 바란다.


끝없는 노력이 만든 우승

카타르 GP 모토 2 클래스에서 레드불 KTM 테츠타 나가시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초반 출발과 함께 뒤로 밀리며 14등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첫 번째 랩에서 두 계단 올라 12위, 또 다음 랩에서 8위까지 오르며 선두를 추격했다. 나가시마는 한 바퀴 돌 때마다 베스트 랩을 갱신하며 점점 빨라졌고 경기 중반에는 5위까지 오르며 꾸준하게 선두를 압박했다. 3바퀴가 남았을 때 3위에서 1위로 단번에 뛰어올라 자기만의 레이스를 시작했고 2위와 1.347초 차이로 크게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레이스가 끝난 뒤 “지금도 꿈꾸는 것 같다. 내가 포디엄에 오르다니! 가족과 팀의 지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나가시마는 2013년에 처음 세계무대를 접한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정상에 오른 선수다. 나가시마는 1992년생으로 어린 나이가 아니지만 현역으로써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Nederland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위치한 야마하 생산 공장 일시적 중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야마하 모터 유럽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일시적 중단하기로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칼데라라 디 리노에 위치한 소형 엔진 공장과 프랑스 생 캉탱에 있는 MBK 인더스트리 조립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었다. 두 시설 모두 매주 검토를 통해 안전이 확보되면 운영될 전망이다. 야마하 유럽의 CEO인 에릭 드 세인즈는 “직원의 건강과 사회적 책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좋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Germany

BMW의 대형 크루저 R 18 카운트다운

BMW 모토라드의 클래식 헤리티지 크루저 모델인 R 18이 우리나라 기준으로 2020년 4월 4일 새벽 3시에 공개될 전망이다. 현재 BMW 모토라드 홈페이지에서 R 18 공개 카운트다운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공개와 동시에 자세한 제원과 차량 이미지, 비디오 등이 업로드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에서 BMW 모토라드 수석 디자이너인 에드가 하인리가 R 18 콘셉트의 시동을 거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다.


BMW 모토라드 데이즈 2020 취소

독일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BMW 모토라드의 최대 규모 행사인 모토라드 데이즈 2020이 취소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손님과 직원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현재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만큼 올해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BMW 모토라드 데이즈는 매년 전 세계에서 4만 명 이상의 라이더가 참가하는 행사다. BMW 모토라드는 물류나 여행 계획을 수정할 수 있도록 조기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Italy

두카티, 생산 라인 재구성

이탈리아의 대표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두카티가 생산라인을 재구성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건강 비상사태가 시작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후 작업자가 공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온도 측정을 해야 하며 여행 제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건강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두카티 모터 홀딩의 CEO인 클라우디오 도메니칼리는 “두카티의 일원들이 어려운 순간을 함께 이겨내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직원들의 안전과 회사의 이익 모두를 위한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이완 맥그리거 공식 인스타그램

이완 맥그리거와 찰리 부어맨 long way up 촬영

2004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명 배우인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와 모험가 찰리부어맨Charly Boorman의 모터사이클 세계여행을 담은 ‘롱 웨이 라운드’는 그 이름처럼 유럽에서 출발해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캐나다를 거쳐 미국 뉴욕까지의 모터사이클로 지구를 크게 한 바퀴 도는 36,000km의 여정을 그렸다. 당시 그들이 선택한 바이크는 BMW R 1150 GS 어드벤처였는데 이 프로그램 방영 후 인기가 치솟으며 월드투어러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된다. 이 인기에 힘입어 다시 뭉친 그들은 2007년 R1200 GS 어드벤처와 스쿠틀랜드를 시작으로 유럽과 지중해를 거쳐 아프리카를 관통해 내려가는 ‘롱 웨이 다운’을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어드벤처 투어링의 정석이 되고 모터사이클 세계여행의 붐을 일으켰다.

사진출처 : 이완 맥그리거 공식 인스타그램

그리고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뭉친 그들이 선택한 여정은 아르헨티나에서 시작해 캘리포니아까지의 아메리카 대륙 종단이다. 그래서 이름도 롱 웨이 업이고 이름에 걸맞게 지그재그로 올라간다고 한다. 재밌는 점은 그들이 이번 여정에 함께하는 바이크가 할리데이비슨 라이브와이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라이브와이어의 모습과 조금 다른 것은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프런트 휠을 19인치로 키우고 오프로드 펜더와 엔진가드, 투어링 윈드쉴드, 그리고 사이드백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미 약 3개월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2020년 말 방영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가 없는 곳들에서 전기바이크로 장거리 여행하며 그리게 될 에피소드가 벌써 기대된다.


윤연수 기자 (월간 모터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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