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한국서 충전사업 가시화..현대기아 행보와 딴판

조회수 2020. 5.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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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韓 전기차 충전사업 '박차'…국내 충전사업은 어떻게?

테슬라가 한국에 전기차 충전사업의 큰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4월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해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충전사업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충전 사업을 하려면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돼 있다. 불특정 고객 다수를 대상으로 충전요금 부과 등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을 취득한 셈이다. 

이에따라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그동안 무료로 진행된 테슬라 충전소(슈퍼차저, 데스티네이션) 유료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는 2017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전국 200여 곳에 무료 충전소를 설치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46%) 점유를 하면서를 인프라 확충에 따른 투자비 부담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투자한 테슬라 입장에서는 그동안 무료로 서비스한 자체 충전시설의 유료화 추진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다만 충전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애초 약정한 '모델S' 고객은 평생 충전 무료 서비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현재 전국 32곳에 '슈퍼차저' (급속 충전소)와 163곳의 '데스티네이션충전소' (완속 충전소)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대형 유통점이나 백화점 등과 다년 임대계약을 맺었고, 모두 자체 장비로 설치했다.

현재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달 중에 충전사업자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말께 유료 충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발빠른 횡보에 신세계 이마트 등 관련 유통업계까지 참가하면서 충전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 강릉점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그동안 여러 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임대 형태로 운영해왔다.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발을 맞추고 2030 젊은 층의 집객을 노린 이중 전략이었다. 

이마트는 교통 솔루션 전문 기업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충전소를 주요 거점 점포에 대거 구축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10년부터 유통업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하남 스타필드에 국내 첫 테슬라 매장을 여는 등 전기차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최근 이마트는 '전기 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새로운 사업 내용으로 추가했다. 그동안 전기차 충전사업을 외부 위탁 방식에서 직접 운영하는 충전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적용예정인 현대자동차· SK네트웍스의 '하이차저'

현대자동차와  SK네트웍스는 공동으로 서울에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하이 차저'를 올해 상반기 오픈한다. 대형 주유소 자리에 주유 설비를 없애고 전기차 충전소로 전면 교체하는 국내 첫 사례다. 국내 충전시설 중 단일 부지 최대 규모로 알려진다. 출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수준인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8기가 들어선다. 향후 16기까지 확장한다. 

아울러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담은 신개념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설계, 관심을 끌고 있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하이 차저'를 이용하면 20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시 부분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다.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 시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용, 전국 주요 거점에 '하이 차저'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참이슬과 테라 맥주를 섞어 마시는 '테슬라' 소맥 폭탄주가 인기다. 이 이름만큼 테슬라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단기간에 원자탄 급 파괴력을 보여 주고 있다. 단순히 전기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대의 자체 충전망을 확충한 테슬라의 충전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우정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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