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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살펴본 '랭글러 루비콘 레콘에디션'

조회수 2020. 6. 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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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군용 정찰 차량으로 탄생한 지프는 오늘날 오프로드 SUV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랭글러 루비콘 레콘에디션’은 지프의 헤리티지를 가장 잘 반영한 한정판 모델이다. 이름에서부터 지프의 오랜 역사가 묻어 난다. 레콘은 ‘정찰, 탐사’의 뜻을 지닌 Reconnaissance에서 비롯됐다.

코드네임 JK의 구형 랭글러 역시 레콘에디션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판매됐다. 하지만 수입 물량이 너무나도 적었다. 이번에는 수입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덕분에 더 많은 이들이 한정판 랭글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랭글러 루비콘 레콘에디션의 특징을 살펴보자.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다. 각지게 다듬은 보디와 투박하게 뻗어 나온 도어 힌지, 스윙게이트에 붙은 스페어 타이어가 도드라진다. 루비콘 4도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인 만큼 펜더와 천장은 '생' 플라스틱으로 감쌌다. 보디 컬러를 칠한 오버랜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장비 면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LED 광원을 품었다. 인테리어는 8.4인치 모니터와 7인치 LCD 클러스터로 현대화한 모습. 열선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오토 에어컨, 카플레이 등 편의장비도 빠짐없이 챙겼다. 재질감과 만듦새 역시 구형에 비해 일취월장했다.

레콘에디션은 특별판답게 스타일을 차별화했다. 컬러부터 한정적이다. 터프한 이미지의 ‘블랙’과 ‘스팅 그레이’만 존재한다. 지프의 상징과도 같은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은 까맣게 칠했다. 본넷과 펜더에는 무광 필름을 발라 포인트를 줬다. 레콘에디션 전용 배지도 잊지 않았다. 거추장스럽게 꾸미지 않으면서도 남성적으로 꾸몄다.

휠은 레콘에디션 전용의 17인치 머신 가공 블랙 휠. 미국 기준 995달러짜리 옵션 휠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BF 굿리치 KM2 MT 타이어를 맞물렸다. 루비콘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답게 머드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한 것. 포장도로에서는 노면 소음의 주범이나 비포장길에서는 상당한 그립력을 자랑한다.

측면 하단부에는 모압 락 레일을 덧댔다. 험지에서 차체를 보호하기 위한 보강 장치다. 차에 타고 내릴 땐 사이드 스텝의 역할도 한다. 표면이 거칠게 마감되어 있어 미끄럼 방지 효과도 있다. 아울러 스윙게이트 보강 장치도 장비했다. 이로써 최대 지름 40인치 타이어를 달 수 있으며 오프로드 전용 액세서리도 장착할 수 있다. 오프로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필수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레콘에디션은 기본인 셈이다.

실내도 들어서면 빨간색 시트 벨트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시트 등받이에 새긴 ‘RUBICON’ 자수와 잘 어우러진다. 크래시 패드는 오버랜드처럼 가죽을 발랐다. 여기에 빨간 스티치를 둘러 통일감을 끌어올렸다. 시트는 맥킨리 가죽으로 덮었다. 미국차 특유의 푹신함과 부드러움이 묻어 난다.

레콘에디션은 루비콘 4도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락-트랙’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비했다. 기어비가 4:1에 이르는 본격적인 오프로더다. 여기에 보태어 디퍼렌셜 잠금 장치와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 장치도 갖췄다. 참고로 ‘셀렉-트랙’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한 오버랜드는 이러한 기능들이 빠진다. 사진 상의 버튼 자리에는 작은 수납 공간이 대신한다.

트렁크에는 트레일 레이티드 킷이 마련돼 있다. 빨간 가방을 열면 장갑 D-링, 견인 스트랩이 구비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든 구난할 수 있는 필수 장비들이다. 장비마다 붙은 'Jeep' 패치가 인상적. 20만 원 상당의 트레일 레이티드 킷이 레콘에디션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랭글러 루비콘 레콘에디션의 가격은 6,140만 원. 한정판인 만큼 가격을 더 받는다. 값비싼 가격표를 달았지만 마니아 사이에선 별로 문제되지 않는 듯하다. 출시 한 달만에 '완판' 소식이 들릴 만큼 한정판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FCA 코리아는 이 기세를 몰아 25일(목) '사지(Sarge) 에디션'도 선보였다.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내놓은 두 번째 한정판 랭글러다. 지프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며 브랜드 헤리티지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이정현 기자 urugonza@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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