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부럽지 않은 자동차들

조회수 2020. 2. 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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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9-5 에어로

사브의 나이트 패널 버튼은 조금 괴짜스럽지만 그리운 기능이다. 버튼을 누르면 속도계를 제외한 실내의 모든 불빛이 잦아든다. 야간 운전 시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브가 이런 기능을 자동차에 왜 넣었을까? 전투기를 만들었던 모회사의 DNA를 이어받았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스파이커 C8 에일러론

스파이커는 항공기 제조에 뿌리를 둔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다. C8은 천장부터 온통 유리로 뒤덮은 운전석, 지붕에 자리 잡은 공기 흡입구, 전투기를 연상하게 만드는 콕핏, 비행기 터빈을 닮은 휠 등 항공기에서 영감받은 요소로 가득하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모건 3-휠러

영국 공군 페인트 때문만은 아니다. 차체 앞에 얹은 커다란 엔진, 바깥으로 그대로 노출된 운전석, 바퀴 3개 구성…. 이 차는 번호판 달린 영국공군의 복엽기 소프위드 카멜이나 다름없다. 고글을 쓰고 양가죽 재킷까지 걸쳐 입으면 제1차 세계대전 룩 완성이다.

람보르기니 에고이스타

에고이스타는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자세를 지닌 원오프 콘셉트카다. 가야르도를 바탕 삼아 1인승으로 제작했다. V10 엔진은 최고출력 600마력을 뿜는다. 스텔스 전투기를 방불케 하는 디자인이지만 기능은 전혀 다르다. 어딜 가든 시선 집중.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달리는 자동차다.

포드 머스탱

신형 머스탱의 계기판은 디지털로 바뀌었지만 이전 모델의 아날로그 계기판 속도계에는 ‘지상속도’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마치 저공비행하고 있는 곡예비행기에 올라타 있는 기분이다. 심지어 가속 페달을 조금만 다룰 줄 안다면, 타이어 태워 가면서 진한 연기를 만들 수 있다.

브루터스

독일에 위치한 자동차 박물관에서 만들어졌다. 1908년식 아메리칸 라프랑스 경주차 차체에 1925년에 등장한 BMW의 V12 항공기 엔진을 얹었다. 배기량은 무려 47.0L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507마력. 요즘 기술로는 배기량이 4.0L만 돼도 충분히 낼 수 있는 힘이다. 대체 당시 비행기들은 어떻게 날 수 있었을까?

람보르기니 레벤톤

속도·가격·스타일·취향 등을 따지다 보면 결국 레벤톤으로 귀결된다. 무르시엘라고를 밑바탕으로 단 20대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각진 보디라인은 전투기 F-22 랩터에서 영감받아 빚었다. 계기판도 전투기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실제로 전투기와 경주를 펼치기도 했다.

크라이슬러 터빈 카

콘셉트카 타이푼은 가스 터빈 엔진을 얹은 유일한 자동차다. 피스톤의 왕복운동에서 힘을 얻는 엔진과 달리 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휘발유, 경유는 물론 심지어 데킬라나 향수로도 달릴 수 있다. 최고 엔진회전수는 2만2000rpm으로 엄청나지만 고속으로 달릴 때 소음이 거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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